여행을 떠나요~ 맬버른 (4)

교민뉴스


 

여행을 떠나요~ 맬버른 (4)

일요시사 0 931 0 0

Julia Yoon      (09 489 5480 )

Travel Expert / Flight Centre Milford

 

 

저번주에 소개된 것 처럼, 멜번의 야경은 마음에서 지우지 못할 만큼 반짝이며, 강물과 함께 잔잔히 흘러 마치 색소폰과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재즈 음악을 연상케한다. Lui Bar 말고도 멜번의 눈부시는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Eureka Tower다. Queensland에 있는 Q1타워와 막상 막하의 높이지만 화려함으로는 절대 지지 않는 유레카 타워다. 유레카 타워의 꼭대기 10개의 층은 황금으로 뒤덮여 있다고 하는데, 그 호화로움 속에서도 이중 유리로 표면을 만들어 냉난방 비용을 절감시키고, 엘레베이터 시스템에는 자석으로 끌어올리는 기계를 사용해 기존 엘레베이터보다 동력이 덜 들게 만들어 친환경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끌어내왔다. 전망대는 285M 높이에 있어 멜번이 한 눈에 들어오며, 통 유리로 된 360도 사방이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방문을 추천한다. 

 

 

멜번의 자연 

 

저번주에 소개되었던 도시 향기가 물씬 나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자연을 탐험해보고 싶다면 Royal Botanic Gardens Melbourne을 추천한다. 매년 160만명이 넘는 방문자들이 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무엇보다 8,500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을 접할 수 있으며 방울새, 장어, 쿠카부라 등의 천연 동물의 자연 생태계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큰 공원 느낌이 물씬 나는데 돗자리와 간식을 들고 호수 앞에서 선선한 바람에 마음을 맡기고 책을 한권 읽는 것도 도심 속의 힐링이 될 것 같다. Royal Botanic Gardens이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멀리 갈 필요가 없이 멜번 시내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매력이다. 

차를 렌트할 생각이 있다면, 멜번 북동쪽 가까이에 있는 지역인 Yarra Valley에 하루 여행을 갔다오는 것도 추천하는데, 멜번 시내에서 차로 한시간 이내의 거리인만큼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다. Yarra Valley 데이 투어를 예약해주는 호텔도 있으니,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호텔 로비에 한번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푸른 초원의 언덕과 그 위에 와이너리가 즐비해있는데, 선선한 기후와 토양이 포도재배에 매우 적합하다고 한다. 이 지역의 유명 와이너리는 Coldstream Hills, De Bortoli, Mount Mary, Yarra Yarra, Yarra Yering, Yeringberg 등이 있으며, 매 주말마다 와인을 테이스팅 할 수도 있으니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하는 장소이다. 이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중 유명한 곳은 TarraWarra Estate, Maddens Rise와 Rochford Wines가 있는데, 광활하게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의 경치와, 수준 높은 음식과 깊은 향의 와인을 함께 음미할 수 있다. 하나의 팁은 Yarra Valley Dairy에서 파는 치즈와 Yarra Valley Chocolaterie and Ice Creamery에서 하는 공짜 테이스팅을 꼭 놓치지 말길 바란다.  

 

멜번의 도시가 밤의 어둠에서 일어나 새벽을 맞이하는 장면을 한 눈에 담고싶다면 1시간 가량 지속되는 열기구 투어를 추천한다. 샴페인 조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신청하면 열기구에서 내려 Pullman on the Park Hotel에서 조식을 즐길 수도 있다. 똑같이 Yarra Valley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타는 열기구 패키지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시드니에 Bondi Beach가 있다면 멜번에는 Brighton Beach가 있는데, 플린더스 역에서 미들 브라이튼 역까지 트레인으로 이동하고, 역에 내려서 15분정도의 도보로 도착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창고들이 바닷가에 줄지어 늘어져 있는게 참 예쁜데 용도는 서핑 용품의 보관이라고 한다. 창고 하나에 호주 달러 삼십만불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한다. 다양한 색깔의 배경을 뒤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수영도 할 수 있고, 바다 너머의 예쁜 노을을 관람할 수도 있는 다양한 추억을 쌓기가 가능한 여행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멜번의 문화 생활

 

조금 더 멜번 현지 생활에 젖어들고 싶다면 매년 3월과 4월에 열리는 Melbourne International Comedy Festival 참석을 추천한다. 멜번 시내 구석구석에서 열리는 코미디 페스티벌이라서 이 시기에 멜번을 여행 중이라면 놓치고 지나치기가 더 어렵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코미디 페스티벌이라고 하며 볼 수 있는 쇼만 400개가 넘는다. 모든 쇼를 관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 Town Hall에서 좋아하는 쇼의 추천을 받는 것과 페이스북 그룹을 상시 확인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월과 4월 사이에 여행을 하지 않아 멜번 코미디 페스티벌을 놓쳤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Astor Theatre은 1936년도부터 영화를 상영해왔는데, 멜번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스크린이 하나만 있는 영화관이라고 한다. Astor Theatre에서 영화를 보자면 다시 옛날 헐리우드에 돌아간 기분인데, 35mm, 70mm 그리고 디지털 포맷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특히 옛날 영화와 독립 영화가 많이 상영되며 영화 페스티벌이 많이 열린다. 특히 월요일을 Magic Monday라고 부르며 단 14불에 영화 티켓을 살 수 있고, 수요일인 Wicked Wednesday, 그리고 목요일인 Fantastic Thursday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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