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모자의 낚시 이야기 (15) -모스키토 포인트 -

교민뉴스


 

밀짚모자의 낚시 이야기 (15) -모스키토 포인트 -

일요시사 0 811 0 0

오늘은 모스키토비치 낚시터에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서쪽 낚시터 소개하면서 매주 낚시는 다녀왔었지만 조행기는 올리지 못했습니다.

 

낚시를 처음 시작 하시는 분들에게는 자랑질로 보일까봐 그랬고 차라리 낚시터를 빨리 소개 해드리는게 도리(?)일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모스키토 조행기를 올릴까 합니다. 낚시터 소개에 지루하실 만도 해서 중간에 맛보기라 생각하시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토요일에 가리라 계획을 세웠는데 집에 일이 생겼습니다. 페인트도 해야 하고 거울도 달아야 하고 기타 등등….  와이프가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합니다. 하기야 그 동안 제가 낚시 갈 때마다 군소리 한번 안 했으니 제가 솔선수범해서 집안일을 해야겠지요 그게 집안의 평화유지요 제 개인 취미생활의 영속성 유지 아니겠습니까? 하여간에 일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합니다.

 

원래 하이 지나서 로우로 가는 중물에 입질이 좋습니다만 오늘은 오전 9시가 로우인 관계로 들물을 보기로 합니다. 물도 겁나 많이 들어 오는 날이라 하이가 3시인데 아마도 1시까지 밖에 못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일이 근무인데 오후 늦게까지 낚시하기에는 부담이 있어서 가는  도중 에도 마음이 조급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뭔가 대박이 터질 것 같은  느낌도 좋고 예보상으로는 비가 온다했는데 햇살이 수줍은 듯 구름 뒤로 숨는게 예감이 좋습니다.

오늘따라 사람 하나 안 보입니다. 바람은 15km로 적당하고 파도도 적당합니다.

그런데 입질이 없습니다. 미끼는 자꾸 없어 지는데 낚시대 끝은 미동도 없습니다. 고기가 있기는 한데 아마도 잔고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잠시 후 낚시대가 소리 없이 내려갑니다. 드렉이 풀리고…. 가오리가 물었네요. 바늘만 끊어서 도망 갑니다. 시작한지 1시간정도 지나서 왕낚시대가 움직입니다. 바쁜 마음에 챔질… 낚시대가 크게 휩니다.  그런데 32센치 스내퍼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4짜정도로 생각했는데….

 

언젠가 고수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간 채널이 깊어서 작은 고기여도 힘이 쎄고 물의 저항이 있어서 착각을 하기 쉽다구요. 어찌 됬건 잡으니 기분이 업 됩니다. 곧이어 38센치 스내퍼 한마리 더 추가.

 

3주전에 피하에서 58센치 스내퍼 올리다가 낚시대가 부러져 킴스 낚시에서 큰맘 먹고 ZION 33-500 낚시대를 장만했는데 오늘 그것으로 잡아 끌었답니다. 

오후 12시가 되니 입질도 없습니다. 물은 자꾸 차 올라오고 더운 날씨에도 바지장화를 입었더니 덥기는 하고…. 행여나 하는 마음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 봅니다만 더 이상의 입질이 없어서 철수를 준비합니다.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먹을 생각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요즘에 키위들로부터 이상한 눈총을 받습니다. 심지어 아이스트림 파는 점원에게서도 느껴보네요. 할일 없어 매일 낚시나 하러 다니는 시니어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일해서 세금 내는 납세자라고 써 붙이기도 그렇고 말입니다.

 

젊은이들이 낚시 할 때는 쉬는 날 취미 생활하는 것으로 보이고 시니어들은 할일 없어 매일 낚시로 소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예전에 늙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멸시 받는 것이 더 서럽다는 어느 어르신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ㅎㅎㅎㅎㅎ 하지만 누가 아나요? 본인만 떳떳하면 되지요  열심히 취미인 낚시를 즐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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