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86); 은혜의 말씀을 받기에 합당한 자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86); 은혜의 말씀을 받기에 합당한 자 <출애굽기 3장 1~5절>

오늘 말씀의 제목은 이와 같습니다. “은혜의 말씀을 받기에 합당한 자” 은혜의 말씀이 그냥 아무에게나 막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도 말씀하죠. “이웃을 위해 축복을 빌라. 그 축복이 그 사람에게 합당하면 그대로 임할 것이고, 합당치 않으면 나에게 다시 올 것이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모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은혜의 말씀을 받게 되는데, 그냥 막연하게 주어진 말씀이 아닙니다. 모세가 은혜의 말씀을 받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예배의 자리에 나온 걸음, 말씀을 받는 내 마음, 그 모든 것이 은혜의 말씀을 받기에 합당한 준비된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똑같은 은혜의 자리에 함께 있으면서도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은혜를 내 것으로 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거저 왔다 거저 돌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헌신의 자리는 모두 다 은혜의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그 은혜를 정말 내 것으로 받아 누리기 위해 합당한 삶의 모습이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기대감을 가지고 나아가는 걸음입니다. 


본문 1절을 보면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치고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호렙산을 하나님의 산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호렙산이라는 곳은 참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모세가 처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곳이 이 곳 호렙산입니다. 또한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 두 돌 판을 받은 곳 역시 호렙산입니다. 다른 말로는 시내산이라고도 하죠. 호렙산은 이 두 가지 의미만을 가지고도 하나님의 산이라는 별칭을 갖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이 이전까지는 그렇게 큰 의미를 지닌 곳은 아니었습니다.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치고 호렙산에 이른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소망한 것도 아니고, 그 산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도 아닙니다. 그냥 양들에게 풀을 뜯어 먹이다 보니 어쩌다가 호렙산 앞에까지 이른 거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음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2절에 보니까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나무는 그대로입니다. 불이 붙었으면 화르르 타서 사그라져버려야 하는데, 불은 붙었으나 나무는 타지 않는 아주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모세가 3절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 모세는 떨기나무 불꽃을 보면서 그냥 예사로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가던 길을 돌이켰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가 이 큰 광경을 보리라.” 

  

여러분! 이전까지 40년 동안 장인의 양을 치던 모세의 모습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소망이 있었을까요? 아니 재미가 있었을까요? 그 때 떨기나무를 바라보면서 모세에게 기대감이 생겨납니다. “내가 이 큰 광경을 보리라.” 가던 길까지 돌이켜 떨기나무 앞에 나아갑니다. 거룩한 자리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마다 이러한 마음을 품기를 원합니다. “내가 이 큰 광경을 보리라.” 기대감을 가지고 나아가는 겁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거룩한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 성도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오셨습니까? 내일부터 시작될 호렙산기도회를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고, 호렙산 기도회 기간을 지내길 원하십니까? 기대감을 가지고 나아갈 때에, 구하고 생각하는 그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시선 안으로 들어가는 

걸음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자고만 하다 보니, 정작 하나님께서 나를 바라보시는 시선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분명 우리가 주님을 바라봐야겠지만, 우리 역시 하나님의 시선 안으로 들어가는 걸음이 필요합니다. 

  

요한복음 4장에도 보면 수가성 여인과의 대화에서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영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느니라.”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찾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지금도 이렇게 예배하죠. 그런데 그 예배의 자리에만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시선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예배의 경우를 예를 들어 말씀드렸지만, 하나님을 위해 사명 감당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봉사하고, 전도하는 모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 가운데도 주목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보십시오. 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모세가 가시떨기를 바라봤습니다. 큰 광경을 바라봤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가던 길을 돌이켜서 가시 떨기나무를 향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런 모세를 주목하십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나아가는 모세의 걸음이 하나님의 시선 안으로 들어가는 걸음이 된 것입니다. 우리의 걸음이 이러한 걸음 되시길 축원합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더불어 하나님의 시선 안으로 향하는 우리의 걸음을 만들어 가십시오. 그게 어떤 자리든지 간에 전심으로 나아가는 자를 하나님께서 주목하여 바라보십니다. 하나님의 시선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의 바라보심 안에 거할 때에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 있었던, 항상 주의 도우심으로 승리의 길에 설 수 있었던,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세움 받을 수 있었던, 그 모든 힘이 어디서 나옵니까? 그의 삶이 전부 하나님의 시선 안에 들어가는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제 늘 주님을 바라볼 뿐만 아니라, 주님의 시선 안에 거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매일의 삶의 걸음이, 그것이 신앙의 자리든, 세상에서 맡겨진 자리든,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업장이든, 어디서든지 항상 주의 시선 안에 거하며, 주님을 바라보는, 우리 주 하나님과 시선이 주고받을 수 있는 그 자리에 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입니다. 


가시 떨기로 다가오는 모세를 바라보시면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절 후반부입니다.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이어서 5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나는 모세를 부르신 것이고, 하나는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모세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응답합니다. 신을 벗으라는 말씀에, 즉시로 신을 벗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출애굽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이후에 심약해진 모세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하나님과 실갱이를 벌이지만, 결국은 말씀에 순종하고, 출애굽을 향하는데, 그 모습이 출애굽기 4장 20절입니다.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모세는 결국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그 지팡이로 수많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감당해냅니다.

  

처음에는 두려운 모습, 연약한 모습, 주신 사명 앞에서 쉽게 결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계속해서 보면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애굽을 향하면서 끝까지 나약해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끝까지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모세야 모세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 기대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시선 안으로 들어가는 모세를 부르십니다. 우리도 예배하는 중에, 기도하는 중에,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또 하나는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에게는 지난 80년의 삶 속에 있었던 한 때의 자신감, 혈기, 그리고 허무함, 무력감이라는 신발이 신겨 있었습니다. 그거 다 벗어버리라는 겁니다. 네 자아, 네 혈기, 네 교만함, 다 내려놓으라는 겁니다. 대신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려주십니다. “네 것 내려놓고, 내 것 붙잡으라.” 우리에게도 벗어버려야 할 신발이 있죠. 이제 그걸 벗어버려야 합니다. 오늘도 부르심에 응답하여 내 뜻, 내 계획이 아니라, 주의 뜻대로 나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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