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NZ 와이카토 지역 역사탐방을 다녀와서

교민뉴스


 

“아는 만큼 보인다” NZ 와이카토 지역 역사탐방을 다녀와서

일요시사 0 684 0 0

지난 5월5일(토) NZ 와이카토 한인회(회장 고정미)는 어버이날을 맞아 40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역사탐방을 겸한 가을나들이를 와이카토 인근으로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한뉴우정협회(공동회장 리차드 로렌스)와 함께 진행한 행사로 피롱이아 및 테아와로아 역사 유적지를 보고 키위코리안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간 감동 있는 여행이었다.  

 

연세가 90에 가까운 어르신들을 태운 버스는 해밀턴을 떠나 첫 목적지인 피롱이아 퍼레스트 파크로 가는 동안, 오늘 탐방할 유적지에 대한 공부를 영어와 한국어로 하였다. 빨간 줄을 치며 열심히 배우고자 듣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흡사 학생 수학여행 같아 보기 좋았다. 해밀턴이 한 눈에 들어오는 산중턱의 파크에 도착하여 미리 나눠드린 간식과 함께 커피 등을 마시며 ‘집부터 30분 안에 이런 좋은 곳도 있었네.’ 하시는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을 드렸다.         

 

피롱이아 퍼레스트 파크를 떠나 박물관과 대를 이어 운영하는 지역 허니샵 등이 있는 두 번째 피롱이아 타운에 도착하여 박물관 및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았다. 교회건물이었던 작고 아담한 박물관에 놓인 빼곡한 전쟁용품 자료들이 옛 이름 알렉산드라를 기억하게 해주었고, 와이카토 지역 전쟁지역의 끝을 나타내는 생생한 전쟁 유품들은 우리를 100여 년 전 과거의 NZ 역사 속으로 되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피롱이아 지역이 발전하기를 바랐지만, 철도가 약 12키로 떨어진 테아와무트로 난 바람에 현재는 이 도시가 더 발전했다는 설명을 들으며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세 번째 목적지 테아와무트 수영장은 아담한 사우나와 온천이 한곳에 잘 정비된 예쁜 곳으로, 우리는 이곳에서 도시락과 미역국으로 점심을 먹은 후 수영과 사우나 그리고 작은 온천과 인근의 장미공원을 각자 취향대로 즐겼다. 

 

이제 약속된 3시30분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고 버스에 다시 올라, 오늘 하루 들었던 역사공부를 잊지 않도록 통역과 함께 리차드로렌스 회장의 퀴즈로 마무리를 했다. 수많은 질문에도 골드카드를 가지신 분들의 기억력이 젊은이들보다 나을 정도로 정말 피롱이아와 테아와무트 지역의 역사 박사님들이 되었고, 맞출 때마다 드리는 선물에 다같이 축하 박수를 나누는 함박웃음의 어르신들 모습은 지금도 아름다운 잔상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퀴즈로 역사탐방을 마무리 짓고, 한 분 한 분 감동과 감사의 행복한 하루 이야기를 들었다. 특별히 올해는 오클랜드 지역 세 분 어르신과 한뉴우정협회 키위멤버들도 참석해 더욱 풍성한 결과를 낳았다. 내년 어버이날에도 살아서(?)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지팡이를 짚고 돌아서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에서 고국의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와이카토 한인회 주관 어르신들 섬기기 행사는 해밀턴의 주사랑 교회와 지구촌 교회 그리고 서로 어렵지만 여러 한인 업체와 보이지 않는 우렁각시의 협찬을 받아 진행했다. 재정상의 이유로 1년을 다시 기다리는 어르신들에게 좀 더 자주 고국 향수를 달래드리지 못함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남기고 어버이날 기념 역사 탐방 가을 나들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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