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루아 헤리티지 팜(Rotorua Heritage Farm)을 찾아서

교민뉴스


 

로토루아 헤리티지 팜(Rotorua Heritage Farm)을 찾아서

일요시사 0 1845 0 0

3D 트릭 아트 갤러리, “상상한 것보다 더 재미있다호평

세계 명화와 마오리 소재로 한 그림 50점 전시농장 쇼와 뷔페 식사도 즐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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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탄 소년’. 3D Trick Art Gallery에서는 트릭’(속임수)이 죄가 아니다. 예술이 되고, 작품이 된다.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적인 관광지, 로토루아는 한인들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한국에서 친인척이나 친구들이 오면 한 번쯤은 들르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온천욕(Polynesian Spa와 인근 자연 온천장), 삼림욕(The Redwoods)을 할 수 있으며, 생생한 마오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로토루아의 볼거리(attractions) 2018 1월 현재 공식적으로 112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관광객들의 만족도 1위는 뜨거운 물이 위로 30m까지 치솟아 오르는 곳으로 유명한 테 푸이아(Te Puia) 마오리 센터다.

마오리들의 옛 전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항이(Hangi) 쇼와 아그로돔 양 쇼, 로토루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라인(Skyline Rotorua), 레인보우 스프링스 네이처 파크(Rainbow Springs Nature Park), 레드우즈(The Redwoods)가 앞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도 로토루아 호수, 정부 공원(Government Gardens), 로토루아박물관(Rotorua Museum) 등 숱한 볼거리들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로토루아 헤리티지 팜(Rotorua Heritage Farm, 대표: 박성호).

이 볼거리는 2년 전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관광지 로토루아에서 한국 사람이 주인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직원만 해도 50명에 가깝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헤리티지 팜이 열 달 전 야심 차게 내놓은 3D Trick Art Gallery가 내로라하는 다른 볼거리를 제치고 관광객 만족도에서 9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의 눈과 입에 맞는 볼거리를 내놓았다는 뜻이다. 

헤리티지 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김경구 씨는 김경구 씨는 “뉴질랜드 관광 산업 중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밝히고 교민들과 한국에서 온 손님들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인정을 받는 명소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구 씨는 1988년에 이민을 와 한인 가운데서 1호 관광업 종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삼차원 세계를 보고3D Art Trick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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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팜의 맏형이다. 열 달 전 문을 연 이 미술관은 삼차원으로 그려진 미술품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약간의 속임수(trick)만 쓰면 원작보다 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창작력과 상상력, 거기다 재미까지…. 3D 미술관을 많이 찾는 이유다. 지금까지 거쳐 간 관람객이 3만 명이 넘는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그 안에 들어서면 상상한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한다고 말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같은 세계 명화부터 베네치아 운하, 뉴질랜드 럭비 영웅 조나 로무의 그림 등 50점을 한 차원 높은 세계(3D Trick)에서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 초청받은 화가 13명이 석 달간 로토루아에 머물며 완성한 귀한 작품들이다. 쉬운 말로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3D 갤러리의 운영을 맡고 있는 김원태 씨의 얘기.

개원 1년도 안 돼 로토루아의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지역 초·중등학생은 물론 새 볼거리를 찾아온 관광객들이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림 설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울 수도 있고요. 얼마 전에는 그림 밑에서 한 남자가 여자 친구에게 멋지게 청혼해 결혼에 이르렀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NZ 자연을 제대로 즐기고The Farm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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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하면 소와 양이 떠오른다.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잠깐이라도 그 평화를 즐기고 싶은가. 헤리티지 팜에서 꾸며놓은 팜 쇼를 맛보길 권한다. 송어가 헤엄치는 맑은 개울물을 지나면 새끼 동물들이 보인다. 토끼, , 소 등등. 새끼는 그 어떤 것이든 예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팜 쇼는 하루 세 번 1시간 15분가량 진행된다.(아침 10 45, 12 30, 오후 2 30) 양몰이 쇼를 볼 수도 있으며, 알파카나 라마 등 큰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가이드는 모두 10. 영어, 중국어, 한국어 안내로 이루어진다.

한국인 손님 농장 투어를 담당하고 있는 자칭 박보검이라는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1 6개월 살다 왔다는 그의 한국말 구사가 놀랍다. 거기다 농담까지 능수능란하게 한다. 어린이나 어른 등 누구의 비위(?)도 맞출 수 있는 실력이다. 그의 영어 이름은 알렉스(Alex). 영어 스트레스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식, 일식, 양식 맘껏 먹고Farmside Buff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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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먹는 일. 맛있는 음식을 편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면 기쁨이 두 배, 세 배가 될 것이다.

헤리티지 팜은 전에 있던 농기계 박물관을 고쳐 뷔페식당으로 바꿨다. 비빔밥을 포함한 한식과 초밥 같은 일식, 그리고 갖가지 양식이 삼박자를 갖추고 관광객들의 식욕을 돋운다. 자리는 200석 정도.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마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영업시간은 오전 11 30분부터 오후 2 30분까지다. 저녁에는 지역 사람들이나 큰 회사의 특별 행사 자리로도 사용된다. 식당 옆에 따로 멋지게 꾸며진 휴게실에서 커피를 한 잔씩 나누며 여독을 풀 수도 있다. 또한 식당 문만 열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자연을 보며 잠시 쉴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될 수 있으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로토루아 헤리티지 팜은 로토루아 시내로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앞이 곤돌라를 타고 로토루아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스카이라인 관광지다. 그 안에 있는 식당도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제 막 새롭게 시작한 후발 주자로서는 벅찬 상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볼거리(attractions)나 먹을거리 측면에서 본다면 헤리티지 팜의 3D 미술관과 뷔페 식당도 스카이라인 못지않다. 게다가 그게 같은 피를 나눈 한국 사람이 야심 있게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더 살갑게 느껴진다.

혹시 조만간 로토루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들러주었으면 좋겠다. 그 한 명, 한 가족의 힘을 받아 헤리티지 팜이 뉴질랜드 관광업계에서 빛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여행은 좋은 걸 보고, 자연을 즐기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된다. 그 세 개가 다 로토루아 헤리티지 팜에 있다고 믿는다. 냉정한 판정은 독자들이 직접 해 보시길 바란다.

 

_프리랜서 박성기


주소: 171 Fairy Springs Road, Rotorua

전화: 07) 349 0920(3D Gallery, The Farm Tour), 348 4184(Farmside Buffet)

웹사이트: www.rotoruaheritagefarm.co.nz 

3D 미술관 페이스북: www.facebook.com/3d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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