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오클랜드한인회 박세태 회장 인터뷰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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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17:13
“교민을 잘 섬기는 한인회를 만들겠습니다”
기술자연합회 구성해 교민 경제 활성화… 매주 한 단체 찾아가 협조 당부할 것
지난 10일 치러진 제14대 오클랜드한인회장 선거에서 박세태 후보가 당선됐다. 박 회장은 오는 7월 1일 정식으로 취임해 2만여 명이 넘는 오클랜드 한인을 대표하게 된다. 일요시사는 선거가 끝난 사흘 뒤, 박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먼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투표자 수에서도 잘 드러난 것처럼 한인회가 교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방법을 다각도로 찾아보겠습니다. 무엇보다 교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 시간 부족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공식 선거 기간이 2주였습니다. 좀 더 많은 단체와 교민을 만나지 못한 게 미련으로 남습니다.
▷임기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무슨 일을 하실 계획인가요?
▶민주평통, 체육회 등 한인을 대표하는 여러 기관의 대표자를 한 자리에 모셔 협조를 구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한인회관을 사는 데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을 초청해 감사를 표시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한인회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임기 안에 이루고 싶은 가장 큰 일은 무엇인지요?
▶차세대 직업 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려고 합니다. 한인회 중심으로 멘토링 체계를 구축해 역동적인 한인 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면허증(Certificate)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창업의 꿈이 있는 교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좌를 열려고 합니다. 기술자연합회도 만들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회 정회원 수가 100명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어떻게 회원 확보를 하실 생각이신지요?
▶찾아가는 한인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한 주 한 단체씩 찾아가 한인회 활성화에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교민 단체, 직능 단체, 종교 단체 등이 중심입니다. 제 임기 중 교민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한인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너무 낮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 선거를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시는지요?
▶이번 선거는 정관에 따라 치러졌습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 영주권자, 워크 비자 소유자로 한정했습니다. 여권이나 골드카드를 가지고 오지 않은 사람은 투표할 수 없어,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다음 선거 때는 정관을 고쳐서라도 더 많은 교민이 투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려고 합니다.
▷전임 회장(12, 13대 김성혁 회장)의 업적 가운데 하나는 한인회관의 부채를 많이 줄였다는 것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부채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실 계획인지요?
▶이 자리를 빌려 김성혁 회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클랜드 한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저는 제 임기 중 한인회관 임대를 통해 얻은 수입을 모두 빚을 갚는 데 쓰려고 합니다. 적어도 1년에 4만 달러는 될 것으로 믿습니다.
▷삶의 좌우명 같은 것이 있으신지요?
▶‘즐겁고, 보람 있게 살자’는 것입니다. 한인회장으로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풀타임 봉사자’라는 사명감으로 제 임기가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지요?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그분이 미•소 냉전 중 보여준 활약을 잘 압니다. 저 역시 오클랜드 한인 사회가 어려움을 딛고 새 시대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지요?
▶우리 모두 한인 사회의 앞날을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관심, 조그마한 배려가 절실합니다. 한인회에 애정을 보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정기적으로 교민 언론과 접촉하고 한인 사회 여러 계층을 대표하는 분들과 만나 좋은 의견을 듣겠습니다. 잘못 한 것이 있으면 꾸짖어 주시고, 잘한 게 있으면 칭찬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인회는 우리 교민 모두 함께 키워 나가야 합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10일 치러진 선거에서 총 519 중 354표를 얻어 제14대 오클랜드한인회장에 당선됐다. 경쟁자로 나선 하병갑 후보는 161표를 얻었다.(무표 4표)
박 회장은 세계태권도연맹 공인 7단이며, 국제(품세, 겨루기) 심판 자격증을 갖고 있다. 2009년부터 한인회 관련 활동을 해왔으며 그동안 한국학교 봉사, 한인회 이사와 부회장, 자문위원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