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정전협정 기념식 오클랜드에서 열려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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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11:12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함께한 기념식
6.25전쟁 정전협정 66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7월 25일,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알렉산드라 파크에서 열렸다.
정전기념일인 27일보다 이틀 앞당겨 열린 오클랜드 기념식은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공식적인 정전협정 기념식이 되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뉴질랜드는 가장 먼저 한국전쟁 참전을 선언한 나라다. 1950년 당시 전체 인구가 200만밖에 되지 않았지만, 1950년부터 57년까지 전투병력과 의료진을 포함해 모두 6천여명을 파견했고 45명이 전사했다. 한국전쟁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 룩셈부르크로 총 16개 국가가 전투병력을 지원했다. 그외 의료 지원을 한 총 5개 국가는 인도, 노르웨이, 덴마크, , 이탈리아, 스웨덴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홍배관 주오클랜드한국총영사, 변경숙 오클랜드한인회장, 안기종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장, 멜리사 리 국민당 의원, 재향군인회 김우식회장, 해병 전우회 전 박광철, 최창호 회장, 뉴질랜드 상공인 연합회 오창민 회장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헌화를 했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식을 더 이상 열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전 참전용사 숫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 살아 있는 분들도 90을 넘어서 거동이 힘들다. 해외에서 전투에 참여해 숨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안작 데이’ 기념식에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2017년을 끝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공식적인 모임도 끝난 상태다.
이날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 20여명은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눈물을 글썽였고 한반도의 상황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한국전을 시작으로 가까운 나라가 됐고, 참전용사들은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고 한국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홍배관 총영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공식행사는 끝났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만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 후엔 오찬이 진행됐다. 안기종 평통 회장은 참전용사들에게 와인을 선물로 증정하며 앞으로 비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기사제공>월드티비 한국어 방송 이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