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창간 12년을 축하합니다.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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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10:29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할 만큼 긴 세월을 뜻하는데 10년을 채우고도 넘쳐 12년의 신문사 역사를 보유한 일요사시의 앞날은 이제 기지개를 펴고 화창한 날씨의 새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12라는 숫자는 우리 인간에게 매우 오묘하고도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다양한 비밀을 담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숨겨진 숫자로 남아 있습니다.
지구 역사가 시작된 그리스 신화의 신과 성경 속 예수의 제자도 각각 12명이고, 1년은 12달, 하루 24시간 역시 오전과 오후로 12시간씩 나누어집니다. 피아노 건반은 한 옥타브가 12개의 반음으로 이루어지고, 12개로 이루어진 십이지도 있습니다. 축구에서도 12를 찾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축구공이 20개의 흰색 정육각형과 12개의 검은색 정오각형으로 이루어집니다. 또 영국의 작가 조너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서도 숫자 12가 등장하는데, 걸리버의 키가 소인국 사람의 12배 정도 된다는 것입니다. 동양철학의 12간지 역시 12라는 숫자를 중요시 하여 창출된 것인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띠’역시 쥐 띠부터 시작하여 12 동물로 12년을 순회하는 것입니다. 12라는 숫자는 '우주의 질서'와 함께 '완전한 주기'를 상징한다는 정평이 있습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12라는 숫자는 신성하게 여겨졌고, 운명의 척도였으며 서구 문화권에서는 이 신성한 12에 1을 더한 13을 불길한 숫자로 보았다는 점 역시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이제 일요시사가 12년을 맞이했습니다.
2005년 4월 7일 ‘일요시사’라는 제호로 창간된 ‘일요시사’는 권우철 발행인의 피와 땀으로 엮은 작품일 것입니다.
그저 세월이 지난 12년이 아니고 그 동안 각고의 고생을 하면서 뜻하지 않은 독자들의 눈치를 보았고 비평도 들었을 것이며, 어느 교민 언론사나 겪을 수 있는 재정적인 중압감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권우철 발행인의 인내는 평가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우철 발행인은 몇 달 전 600호 발행지를 피면서 지면을 통해 뉴질랜드 한인사회에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는 언론 매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본인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그러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권우철 발행인은 12년의 창간 역사를 계기로 이러한 마음 가짐을 돈독히 해서 교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애독지가 되도록 더욱 정진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며칠 전 유엔 자문기구인 유엔 지속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세계 155개 나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뉴질랜드가 전세계 8위를 차지했습니다. 뉴질랜드 국민들은 진정으로 세계에서 평가 받을 만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의 행복도 역시 세계 8위에 버금갈 수 있도록, ‘일요시사’도 구태의연한 언론이 아닌 교민사회의 나침반 언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행복한 사회는 헌법이 정한 규율의 테두리 안에서 정치, 사회, 문화, 경제가 안정된 기반에서 시작되고, 모두가 잘 사는 나눔의 복지가 근간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대한 민국이 처한 현실과는 매우 동 떨어진 현상이기에, 이를 철저히 반성하고 우리 교민들도 웃음이 만연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바랍니다. 이러한 행복을 길을 가르키는 나침반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바람이 불면 바람 따라 구부러지는 풀보다 변치 않고 우뚝 서있는 청송이 되기를 권합니다.
12년 주기를 순회한 일요시사와 권우철 발행인의 결심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교민 여러분의 많은 배려가 필요한 시기라는 점도 이 참에 말씀 드립니다.
다시 한번 일요시사의 창간 12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