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30)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요한복음 4:19~26>
오늘 말씀의 주제가 예배입니다. 예배란 무엇인가요? 우리 성도님들이 생각하는 예배의 정의, 예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마다 각각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저는 이시간 예배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싶습니다. 한 번 따라하겠습니다. “예배란, 하나님과의 만남이다.”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늘 하나님과 함께 지냈습니다. 저들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기 전에는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 지냈습니다. 늘 하나님과 함께 대화라고, 함께 지내는데, 굳이 예배라는 것 자체가 필요가 없는 거예요.
하지만 저들이 죄를 범한 이후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갈 길이 막혔습니다. 죄로 인한 하나님과의 단절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죄와 허물을 씻어줄 제물이 필요하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제물도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대속의 제물이 되어 주심으로 막혀진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입니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배는 일주일에 한번 지나가는 주간 행사가 절대 아닙니다. 수요예배, 금요은혜의 밤, 새벽예배는 그냥 스쳐가는 많은 시간들 중에 하나가 아닙니다. 모든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라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예배란 하나님과의 만남이기에, 인간이 하나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 있는 일이요,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주신 바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 예배의 참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예배는 오늘 이 시간, 이 예배의 자리 뿐만이 아니라, 내 삶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 그 속에서 주의 말씀을 받았으면, 그에 합당한 변화된 삶을 살아감으로 내 삶에 예배자로서의 삶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예배는 보는 것도 아니고, 드리는 것도 아닙니다.정확한 명칭은 예배하다입니다.“예배하다.” 나의 직접적인 참여와 또한 삶이 담겨있는 표현입니다.더불어 예배함으로 받은 은혜를 내 실제적인 삶으로까지 이어가야만 합니다. 오늘 교회에서 열심히 예배하고 끝나는 게 아니예요. 그 은혜를 붙잡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그렇다면 이러한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 온전히 세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인가요? 함께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나누고, 믿음으로 결단하는 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로, 영적인 관심을 가진 자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는 먼저 영적인 관심을 가진 자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수가성 여인을 찾아가십니다.여인은 남편이 다섯이었습니다. 지금 여섯 번째 남편과 살고 있지만, 그 사람도 정식 남편은 아닙니다. 자세히는 몰라도 뭔가 정상적인 삶은 아닙니다.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을 일부러 찾아가십니다.19절에 보면, 여인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이어서 20절에 예수님을 향해 질문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모든 형편과 상황을 다 알고있는 듯한 말씀을 하시자, 이 여인은 곧바로 영적인 질문을 합니다. 예배에 관해 묻습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문제가 있고, 힘겨움 가운데 있을 때에, 어떻게 하나요?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주님 앞에 나와서 기도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주님 앞에 나와서 주님 앞에 기도하고자 합니다. 영적인 갈급함을 표현합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는 영적인 관심, 영적인 갈급함을 가진 자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주님을 만나기를 갈급해하는 자, 예배를 통해서 주의 은혜를 체험하기를 사모하는 자, 예배를 통해서 내 삶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구하는 자, 우리 주님께서 찾아오시고 만나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실 줄 믿습니다. 영적인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주일에 예배의 자리에 나아올 때에, 오늘 내게 주실 은혜에 대한 영적인 사모함이 있으셔야 합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면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영적인 갈급함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어떤 행사가 있으면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는 영적인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을 우리 주님께서 찾으시고, 풍성한 은혜를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늘 주의 은혜를 사모하며, 또한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하는 자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리심산, 예루살렘, 어디서 예배해야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뭐라고 대답하시나요? 21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이 안에 담겨진 의미가 무엇인가요? 그리심산도 아니라는 겁니다. 예루살렘도 아니라는 겁니다. 동시에 그리심산도 맞다는 겁니다. 예루살렘도 맞다는 겁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장소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하게 붙잡아야 할 것임을 말씀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 아버지를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한국에서 현장예배 회복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지 않나요? 아닙니다. 그 자리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하지만 그럼에도 현장예배가 중요한 이유,주님 전에서 예배할 때 더 하나님의 임재를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주님 전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우리 주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예배학적으로 흠이 없는 예배, 아니예요. 예배 시간에 어떤 순서가 있어야 된다. 또는 없어야 한다. 아닙니다. 현장예배, 영상예배, 아니예요. 전통예배, 열린예배, 아닙니다.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하면,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게 됩니다. 그렇게 예배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찾아오시고, 그 예배가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예배가 되는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오직 우리 주 하나님 아버지께만 예배하는, 그리하여 주의 임재를 체험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입니다.
본문 23절에 말씀합니다. 우리 23절은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이어서 24절에 다시 한 번 정리하시죠.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신령과 진정으로”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가 좀 더 원어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이 말을 헬라어 원어로 보면 이렇습니다. “프뉴마 카이 알레테이아”. 프뉴마는 영입니다. 다른 말로 성령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알레테이아는 진리입니다. 여기서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그럼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먼저 영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영적인 소통을 뜻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내 마음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를 가르켜서 성령으로 충만한 예배라고 할 수 있겠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예배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더불어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진리되시는예수님과의 만남을 뜻하는 말입니다.구약의 모든 제사는 다 모형입니다. 모든 사건들이 다 하나의 예표입니다. 진짜 실체를 드러내기 위한 여러 상징들입니다. 수많은 화살표가 일제히 하나를 가르키고 거기에 딱 등장하는 분이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영적인 소통, 아버지의 마음을 내 안에 품어담는 영의 예배, 더불어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적인 임재가 내 안에, 내 삶에 체험되는 진리의 예배입니다. 날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영적인 관심을 가지고 주님 앞에 예배하는 자, 하나님 아버지 한 분만을 예배하는 자,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의 예배자가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예배의 자리 뿐만 아니라, 내 모든 삶의 자리와 시간 속에서 하나님 찾으시는 예배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