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의 뉴스포커스 (38) 정치/경제/외교/국제관계
국익추구 동아리, G2에서 G20까지 / News Focus
2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국가그룹 동아리 “G20 Summit” 정상회담(11.30-12.1)이 개최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그 여느 해의 회담과 달리 적지 않은 일화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뉴질랜드 전국의 한인동포들은 동포들대로 지난주 화요일(12월4일)에 열리는 제신다아던 총리와 고국의 문재인 대통령간의 G20 회담 직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지는 한-뉴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막혔던 이민문호의 물꼬가 다소나마 트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안겠나 하는 기대와 열망 속에 남섬, 북섬 할 것 없이 전국에서 오클랜드에 집결해 동포간담회(12월3일) 참석 겸 전날 한자리에 모여 한인사회의 앞날을 우려와 희망 섞어 논하는 지난 한 주간이기도 했다.
다시 G20 및 후속으로 이어진 한-미, 미-러 등 G2 정상회담 후담으로 지금 세계 뉴스 논단을 휘감아 장식하고 있는 집중분석 뉴스포커스(News Focus) 본론으로 돌아와, 그 주요 몇 장면만 회상해 본다.
한달 하고도 한주 전 본 뉴스포커스 (34)회에서 다뤘던 “사우디 왕세자와 기자 카쇼기, 그 악연의 끝은…”에서 예측했던 그대로 사우디의 실질적 실세정상 빈 살만 왕세자에게는 최악의 왕따 가시밭 참석의 자리가 되었고, 그 후속으로 일어날 국제 협력관계에서 세계 최강국의 추파도 한꺼번에 받아왔던 그 탄탄대로의 막강했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가적 입지가 사상 유례없이 축소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부친인 살만 국왕으로서는 이제 세습 0 순위 왕세자 빈 살만을 향후 사우디 아라비아를 대표하는 국가 정상으로 국제회의에 계속 내 보내야 할 것인지를 아마도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음을 직감했을 것이고 외신들도 그렇게 전망하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주요 20개국 정상들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이 부득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여나 빈 살만과 얼굴 마주치거나 스치기도 꺼려했다 할 정도로 삼엄한 분위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종기사의 장면을 포착하려 몰려든 세계 주요언론 기자들의 눈에 잡힌 장면 하나가 지금 도마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은 19개국 정상들은 이심전심에서 인지 용케 빈 살만과 인사 나누거나 회담장에서 다정하게 단둘이 사진 찍혀 본국에 돌아가 국내외로부터 시달릴 상황을 미리 예측이나 했듯이 처신을 한 게 역력해 보였다. 그러나 유일하게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만은 오랜 옛 친구 만나듯 한 환하고 반가운 표시가 세계 언론의 눈에 잡혀 그것이 지금 널리 회자되고 있다.
바로 이 장면(Photo by Ho, AFP) 즉,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자 마자 하이-파이브(High-five; 최상의 반가움이나 성공 표시로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는 인사행위)를 연출하는 그 장면을 두고 가지가지의 억측과 각국마다의 정치 논평이 난무하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순수한 동기의 인사표시이니 더 이상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해명은 할 수 있겠으나, 심한 표현으로 피 묻은 손에 악수할 수가 없다는 국제 여론에 역행하는 실수를 감당하기 힘들게끔 지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량 감축(1.2Mbd)에 얽힌 밀착관계까지도 비난일색 의문 속의 따가운 시선과 국제간 가치기준 및 이해관계에 얽힌 말초적 곱지 않은 눈초리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 오늘의 발췌뉴스: < Excerpts from AFP, CNN, BBC World, ABC, NBC, TVNZ, WP, NYT, New Zealand Herald, and Korean Media / 30 November – 11 December 2018 >
- 뉴스발췌 종합분석 주해 및 원문번역: 박성훈
G20 Argentina: Saudi prince's international standing revealed
For Mohammed bin Salman, the G20 summit was always going to be a test. This was the first time the Saudi Crown Prince had appeared on the international stage since the murder of Jamal Khashoggi.
And there have been widespread accusations that the killing of the Saudi journalist was ordered at the highest levels of the Saudi government.
So the summit in Buenos Aires was a chance to assess the scale of the international isolation the Saudi prince was or was not facing.
(- Omission -)
MBS - as the de facto ruler of Saudi Arabia is known by his abbreviation - was at the far end of the line rather by himself. He is the only Arab leader in the G20 and already stood out in his traditional dress amid a sea of suits. And at times he looked uncertain, even nervous. Some of his counterparts shared a word or two but few went out of their way to shake his hand.
They know just how toxic the Saudi leader is seen by some of their electorates. The one exception was President Putin of Russia.
(- Omitted -)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 사우디 왕세자의
국제적 입지 축소
모하메드 빈 살만에게는 이번 G20 정상회담이 두고두고 인상지워질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 정상회담 참석은 그에게 자말 카쇼기 살해사건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타난 중요행보의 일정이다.
사우디 언론인 피살 사건은 사우디 정부에 대한 최고위급 압박으로 이어지게 됐고 그것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비난 받아왔다.
그래서 이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은 사우디 왕세자에게는 최대 규모의 국제적 고립에 직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중요한 시금석의 자리가 되었다.
(- 중략 -)
그의 이름 축약어에서 보이다시피 사우디 권력 제2인자로 인식되는 MBS(모하메드 빈 살만)가 그 자신이 저지른 행위로 인해 이번에 벼랑 끝에서 헤매게 된 것이다. 그는 이번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유일한 아랍지도자로서 아랍의 전통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그리고서 그는 회담장에서 가끔 무언가 불안 초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곤 했다. 사우디와의 중요 협상국 몇몇 지도자들만이 그와 형식상 악수만 나누거나 한두 마디 말만 주고받을 뿐 무덤덤하게 회담장을 빠져 나갔다.
그 지도자들은 빈 살만의 악행에 대해 각자 본국의 유권자들이 얼마나 경악해 하고 있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외적인 지도자 한 명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