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17대 오클랜드한인회 '인수인계' 이래도 되는 것일까?

교민뉴스


 

기자의눈; 17대 오클랜드한인회 '인수인계' 이래도 되는 것일까?

일요시사 0 788 0 0

이제는 '오클랜드한인회 '가 달라져야 한다


7월1일(토) 은 17대 오클랜드한인회(홍 승필 회장)가 새롭게 출발하는 첫날이다. 기자는 호기심을 안고 잘 정리 정돈되어 인수 인계되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한인회를 불시 방문했다. 마침 홍회장 외 한인회 회원 중 7명이 1층 회장실에 모여 새 출발에 대한 이야기로  Tea담화를 나누고 있었다. Tea담회 참석자는 홍승필 한인회장, 유시청 전 한인회장, 오창민재뉴상공인연합회장부부, 백효순 뉴질랜드한국문화예술원고문, 박광철 재뉴해병전우회고문, 박성훈JP등이 함께 자리했다. 


한인회는 한마디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청소되지 않아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지저분했고, 사무실 입구부터 정리되지 않은 박스와 잡동사니로 복잡했으며, 입구 안내판에는 2020년7월3일(금)자로 누렇게 색 바랜 뉴질랜드타임지(1058호)’4면 한인여성회 ’에 대한 광고내용이 3년이 다되도록 떼지 않은 채 붙어 있었다. 이것을 본 재뉴해병전우회 박광철 고문은 신문을 떼어서 그곳에 함께 자리했던 회원들에게 신문을 보여주었고, 기자는 이 내용을 보면서 '지금까지 같은 내용을 가지고 여성회를 운영해 온 것일까?’ 아니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낸 광고여서 계속 붙여 놓았던 것일까?’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홍회장과의 대화에서 더욱 놀라왔던 건 현재 아무것도 인수인계가 되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인수받을 리스트도 없고, 청소도 안 되어 있을 뿐 아니라, 회장실 창가 위와 아래바닥에는 곰팡이가 새까맣게 끼어서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더러웠으며, '텁텁한 악취로인해 그곳에 앉아 있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홍회장과 참석자들은 이구동성 같은 말을 했다.


그곳에 있던 모두가 창틀에 보여지는 곰팡이균과 책꽂이의 먼지를 만져보며 다들 한마디씩 내뱉었다. 박성훈JP는 “정말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한인회였는지가 의심스럽다” 라고 말하며, “그동안 아무리 일이 바쁘고 일할 사람이 없었다고 해도 새 회장에게 인수인계 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정리정돈은 해주고 한인회를 비워주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일텐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고도 말했다.


또한, 홍회장은 " '재뉴재향군인회'는 그동안 한인회에 명패만 걸어 놓고 사무실없이 활동해 왔으며, “뉴질랜드 참전용사 기념재단 ”은 전체 한인들의 동의없이 조요섭 전 한인회장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단체일 뿐이며 ,한인회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으며 “기념비 및 기념관을 건립 ”하겠다고 한인회관 마당 입구에 커다란 간판을 붙여 놓고 개인이 만들어 놓은 재단 내용을 한인회 주소로 허가를 내 놓은 건 엄연히 잘못된 것이며, 6월30일 임기가 끝났음에도 간판 역시 떼어가지도 않은 건 최소한의 기본 양심도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성경말씀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새로 들어오는 회장과 회원들을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려고 생각했다면, 당연히 모든 것은 그 전 한인회관의 모습보다 더 좋게 만들어 놓고 떠나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그렇지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복잡하게 해 놓고 이사가면서 일부 쓰레기를 그냥 놓고 간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한인회를 정리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 정리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그 전 회장에게 받은 한인회의 모습보다는 더 낫다고 판단해서 이렇게 해 놓고 나간 것일까? 기자의 눈은 의문으로 가득 차올랐고 보고 있으니 매우 피곤하기만 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 언제까지 네 탓만 하며 남의 일로 미룰 것이며,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성숙되지 못한 행동을 보일 것인지! 이렇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16대 한인회에 묻고 싶다. 2년동안 적어도 이사회와 운영위원회가 있었을 것이고,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그동안 함께 봉사 해왔던 임원들이 있었을 텐데, 재선거에 패배했다 해서 꼭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해야만 했는지, 주인의식과 '유종의 미'는 어디로 출장을 보낸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을 되 묻지 않을 수 없다.


첫날 목격한 한인회 화장실은 매우 더럽게 유지되고 있었으며, 휴지통에 쓰레기가 꽉 찬 상태로 그대로 있었고, 곳곳에 놓여 있는 모든 쓰레기통이 다 꽉 차 있었지만 ,주인의식은 쓰레기와 함께 양심까지 버려진 상태였다. 회장실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을 했다. “그동안 한인회를 운영하고 건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이라도 고장 난건 바로바로 고치고, 바꾸고 관리해 왔더라면 지금처럼 엉망이 된 한인회관의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며, 건물관리를 책임져왔던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관리해온 것인지 그들의 양심을 향해 다시한번 묻고 싶어진다”. 고 말했다. 키친(부엌) 역시 정리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떠난 사람들의 머문자리가 아름다워야 할 것이다. 나만의 생각일까?


주인없는 한인회관에서 주인행세만 하다 떠나버린 나그네들처럼 그 뒷모습은 결코 아름답지못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일말의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한인회를 사용해왔던 모든 사람들은 사용 후의 뒷모습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17대 한인회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지금과 같은 실망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며, 다양한 이벤트로 한인회를 이끌어 가겠다던 Young &Old 팀 (운영위원)들의 화려한 계획과 실천이 매우 기대되는 만큼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한인회관을 사랑하고 아끼고 관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수인계’ 가 미래의 차세대(2,3세대)를 위한 정직한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합하여 선을 이루는 양심적인 마무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차정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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