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29)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요한복음 5:24~29>
엊그제 교회에서 아동부 성경학교가 있었습니다.아마 기억 나실 것입니다. 예전에 교회학교에서 불렀던 찬양 중에 오늘 말씀의 제목과 같은 찬양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됐네.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됐네.보니까 찬양의 가사가 참 귀합니다. 기독교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에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이 나에게 들려질 때에, 내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이런 찬양의 가사거든요. 복음의 진리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예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에,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완전한 변화입니다.오늘도 우리는 어김없이 예배의 자리에 섰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섰습니다. 주의 말씀이 들려지는 이 순간, 내 삶에도 변화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물조차도 창조주 하나님을 알아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질적인 변화를 경험하였는데, 하나님 창조하신 최고의 피조물인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요? 주의 말씀이 들려질 때에, 내 생각이, 내 성품이, 내 인격이, 내 모든 것이 생명적인 변화의 역사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영적인 자세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잘 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길에도 잘 들어야 바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럼 잘 듣기 위해서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그 사람의 말에 담긴 뜻을 잘 헤아릴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우리가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그런데 우리가 주의할 것은 말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듣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강단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예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면 나에게 은혜가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말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곡해하면, 절대로 나에게 은혜가 될 수가 없습니다.
본문 앞에 보면 38년된 병자를 고쳐주시는 기적이 소개됩니다. 예수님은 병자에게 말씀하시죠.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의 대답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주여! 낫기를 원합니다.” 이거잖아요. 그런데 뭐라고 대답하는가?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연못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님께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 말씀하셨는데, 병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치유의 말씀, 회복의 말씀으로 받지 않고, 곡해하고 있습니다. 이 병자의 정말 큰 병은 육신이 아니라, 마음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은 당시 굳어진 마음을 가진 바리새인들을 지적하십니다.24절에, 25절에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잘 들으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을 믿는 자, 영생을 얻게 됩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영적인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늘 말씀하시죠.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잘 분별하여 들을 수 있는 지혜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세상의 말, 때로는 나를 힘들고 상처받게 하지만, 정작 아무 힘도 없는 그런 비방과 부정적인 말들에 귀 기울이지 말고, 정말 내가 들어야 할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수많은 말들 속에서 분별력 있는 지혜로 잘 들으십시오. 무엇보다 예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에, 지혜롭게 잘 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의 말씀을 생명의 양식 삼아 우리 삶에 영적인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잘 품어야 합니다.
앞서 잘 들으려면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럼 잘 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믿음의 반응입니다. 24절 중반에 말씀합니다.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여기 보면 두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는 듣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믿는 것입니다. 듣는 것은 지혜롭게 잘 분별하여 듣는 것이요, 믿는 것은 내 안에 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 말씀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님 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하는 자에게 동일한 권세를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이 사실을 믿고 사모함으로 내 안에 품는 것, 그것이 곧 믿음의 반응입니다.
주의 말씀이 들려질 때에, 잘 듣고 내 안에 잘 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믿음의 반응입니다.얼마 전 수요일에 디모데선교회에서특송으로 부른 찬양인 “예수로 사는 인생”입니다. 그 찬양의 후렴 가사가 이렇습니다. 지금 이 두 번째 주제와 같습니다.
“삶의 무게가 내 맘을 누르고 버틸 힘 없는 시간을 지날 때 예수만 의지하는 삶 되기 원하네 주 붙드네. 주님 시선을 거두지 않으사 주의 은혜로 감당케 하시네 예수로 사는 인생 책임져 주시니 주께 맡기네.” 가사에 담긴 은혜가 무엇인가요? 예수님만 내 안에 품고 살아가겠다는 고백입니다.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말씀이 내 안에 심겨지고 은혜가 되면 그 말씀을 계속해서 묵상하게 됩니다. 곱씹고 생각하고 외우기도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그런 경험이 있으셔야 합니다. 한 말씀이 내 안에서 계속 맴돌고, 선포된 말씀이 내 귓가에서, 내 마음 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그게 내 안에 주의 말씀을 품는 것입니다.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잘 품으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품어야 할까요? 내 안에 헛된 욕망, 세상적인 성공, 그 모든 것은 안개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럼 무엇을 품어야 할지가 명확하죠.
영원히 변함없는 주의 말씀을 아멘하여 내 안에 믿음으로 잘 품어야 합니다. 품은대로 살아가고자 애써야 합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의 말씀 안에 담겨진 주의 은혜를 풍성히 누려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잘 맺어야 합니다.
무엇을 잘 맺어야 한다는 것일까요? 열매죠. 본문 28절과 29절입니다.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여기 보면 두 가지 열매가 나옵니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선한 일이라는 열매가 있고, 악한 일이라는 열매가 있습니다. 이러한 열매를 맺음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씨앗입니다.좋은 씨앗을 심으면 좋을 열매를 거둘 것이요, 나쁜 씨앗을 심으면 나쁜 열매를 거둘 수밖에 없습니다.그렇다면 우리 성도님들은 어떤 부활로 주님 앞에 서기를 원하십니까? 우리는 보통 “부활”하면 영광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부활의 새아침” 그러면서 새로운 생명의 역사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보니까, 부활도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정말 우리가 기대하는 생명의 부활이요, 또 하나는 도저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심판의 부활입니다.내가 선한 씨앗을 뿌리고 선한 열매를 맺으면 생명의 부활로 주님 앞에 설 것이요, 악한 씨앗을 뿌려 악한 열매를 맺으면 심판의 부활로 주님 앞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그렇기에 우리는 오늘도, 매일의 삶 속에서도 선한 씨앗을 심으셔야 합니다. 내 말로, 내 행동으로, 내 표정으로, 내 삶으로 선한 씨앗을 심어가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삶 속에서, 가정에서도, 사업장과 직장에서도, 모든 삶 속에서도 선한 씨앗을 심고, 선한 열매를 맺어 생명의 부활로 주님 앞에 서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잘 맺어야 합니다. 좋은 열매를 잘 맺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삶에 좋은 씨앗을 잘 뿌려가야 할 터인데, 이를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합니다.가 예수 믿는 자라는 구별된 정체성을 가지고, 의지적인 결단으로 선한 말, 선한 행동, 하나님 기뻐하시는 삶이라는 씨앗을 심어가야 합니다.대신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악한 행동, 어떤 유형을 불문하고 중독적인 것은 반드시 끊어내야 합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잖아요. “언제나 기회는 있지만, 언제까지나 그 기회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내 귀에 들려질 때에, 내 안에 품어 안을 때에, 내 삶에도 변화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매 순간 선한 씨앗을 심고 선한 열매를 거두어가는, 생명의 부활로 주님 앞에 나아와 함께 기뻐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