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칼럼 (5) '조용한 뼈 도둑' 골다공증…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골 밀도 검사 20분 정도 걸려, 치료제 쓰면 골절 위험 30~50% 감소
골다공증(Osteoporosis)은 특별한 증세가 없다. 척추변형,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골다공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용한 뼈 도둑’이라고 불린다.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이란 주로 50세 이상의 여성과 남성에게 생기는 뼈가 약해지는 질병이다. 뼈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계속해서 새로 만들어지고 교체된다. 골다공증은 새로 만들어지는 뼈의 양이 손실되는 뼈의 양보다 적을 때 일어난다. 뼈가 약해지고 구멍이 생기므로 매우 쉽게 부러진다.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 중은 세게 껴안거나 기침을 할 때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손목, 엉덩이, 어깨, 등뼈가 잘 부러진다. 골절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삶의 질을 저하한다. 이 중 엉덩이뼈 골절이 제일 심각한데 이것으로 말미암아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야 하며, 영구적인 장애가 생기고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50세가 넘은 여성 세 명 중 한 명, 남성 다섯 명 중 한 명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 고생을 한다.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로 인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쉽게 골다공증이 생긴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
50세 이상이면서 아래와 같은 위험인자가 있다면 골 밀도가 낮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골 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50세 이후 골절이 된 적이 있다.
-골다공증의 가족력.
-저체중: 체중 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20 이하인 경우.
- 다음과 같은 다른 질병력이 있다.
# 천식, 류머티즘, 그 외의 다른 염증 질환으로 스테로이드제를 복용중인 경우.
# 여성에서는 에스트로젠이 남성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낮아지는 내분비 질환.
#갑상선, 부갑상선 항진증이 있거나 폐경이 일찍 온 경우.
#셀리악병(celiac disease), 염증성 장염과 같은 음식물 흡수 장애 증후군을 가진 경우.
#만성 간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
#유방암, 전립선암, 간질 치료제 복용.
# 그 외에 흡연, 음주, 앉아 있는 생활습관.
골다공증의 예방과 조절
청소년기에는 골 밀도를 최고로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인이 돼서는 골 밀도를 유지하는 데 힘쓰고 노년기에는 활동적으로 생활하므로 독립된 생활을 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식사를 잘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다.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의사와 상의한다.
규칙적인 운동
체중 지지 운동(weight bearing exercise)을 매일 30분 이상해야 한다. 뼈에 좋은 운동은 중력에 거슬러서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걷기, 조깅, 테니스, 에어로빅, 댄스, 골프가 이에 속한다. Green prescription이 가능한지 의사와 상의해 보자.
균형 잡힌 식사
칼슘: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브로콜리, 박초이와 같은 녹색 채소, 뼈째 통조림 된 생선, 아몬드, 브라질너트와 같은 견과류이다. 어른 기준으로 하루 500mg이면 충분하다.
비타민D: 우리 몸은 칼슘흡수를 위하여 비타민D가 필요하다.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비타민D를 합성한다. 일주일에 4~6번 얼굴, 팔, 손에 5~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으로 비타민D 부족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5월부터 8월까지)에는 대낮에 걷거나 야외활동을 하므로 비타민D를 증가시킬 수 있다. 여름(9월부터 4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낙상 예방: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한다. 목욕탕이나 화장실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조명을 밝게 한다. 규칙적으로 시력검사도 받아야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
술: 하루에 한두 잔의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은 골 밀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과음은 골 밀도를 떨어뜨린다. 일주일에 적어도 이틀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체중 유지: 저 체중인 경우 골절의 위험이 높다.
골다공증의 진단
의사는 진찰을 하고 골 밀도 검사를 권유한다. 골 밀도 검사(DEXA)는 간단하고 통증이 없는 검사법으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골 밀도 검사는 의사가 진단을 내리고 약제를 처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약국이나 건강 식품점에서 힐 초음파(Heel Ultrasound)로 골 밀도를 측정한다. 이 검사는 선별검사로 정확한 진단과 약물치료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골 밀도 검사(DEXA)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치료
골다공증을 진단받으면 의사는 생활 습관의 개선을 권유하며 필요하면 약물을 처방해 준다. 현재까지 많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돼왔다. 이러한 약제는 골 밀도를 유지하고 골절의 위험을 30~50% 감소시킨다.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bisphosphonates)가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 FOSAMAX®),
라이즈드로네이트(risedronate), 졸레드로네이트 (Zoledronate,ACLASTA®)이다. 처음 두 약재는 일주일에 한 번 복용하고 졸레드로네이트는 일 년에 한번 주사로 맞는다.
다른 가능한 치료는 갱년기 호르몬 치료, raloxifene(Evista®)와 teriparatide(Forteo®)이다.
25-69세의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정기적으로 자궁 경부 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희연(Grac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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