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 뉴질랜드 한국어 교육의 산실로 떠올라
IB한국어로서 모국어 과정과 외국어 과정 모두 가르치는 뉴질랜드 유일한 고등학교
AIC (Auckland International College)가 뉴질랜드 한국어 교육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전교생에게 IB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AIC는 지난 7월 새학기부터 모국어를 한국어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존의 IB 한국어 A 과정에 더하여 한국어를 외국어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IB 한국어 B 과정을 개설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외국어 혹은 모국어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있지만, 모국어로서의 한국어 과정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과정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는 정규 고등 교육 기관은 AIC가 유일하다. AIC에서 2009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형근 교사는 “지난 5년 동안 250명 정도의 학생들이 모국어로서의 한국어 과정을 배워왔다”며 “이번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과정 개설은 뉴질랜드 정규 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학기 AIC에서 모국어로서의 한국어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은 모두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AIC는 지난 2003년 개교 이래 모국어로서의 한국어 과정을 개설해 어린 나이에 이민와서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한국어 문학 (Korean Literature)과 언어와 문학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과정을 정규 수업 과정으로 가르쳐왔다. 이를 통해 많은 AIC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 진학해 한국어로 대학 수업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AIC 13학년 학부모 최 모씨는 “오랜 외국 생활로 한국어 일기를 써도 한 줄이상 쓰기 어려워하던 아이가 한국어 수업을 통해 다양한 어휘를 사용해서1000자가 넘는 에세이를 쓴 걸 보며 대견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뉴질랜드에서 IB 한국어 과정이 한국 국어 과정보다 실용적이며 체계적인 덕분인 것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동안 AIC를 통해 서울대 의대에 2명이 입학한 것을 비롯해 매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한국 주요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