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NZ분향소, 애도 발길 이어져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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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4 12:26
고국의 안타까운 사고,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지난 5월 3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클랜드 한인문화회관에서 뉴질랜드 교민들의 안타까운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추모식에는 130여명의 교민이 참석해 준비된 노란 리본을 달고 희생자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김성혁 오클랜드 한인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참으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여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죄책감을 무어라 형언하기 어려운 심정을 토로하며 희생당한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국정사 동진 주지스님의 기도식과 강승석 참사관의 박일호 총영사 추모사 대독, 이준섭 보좌관의 멜리사리 국회의원 추모사 대독이 이어졌다. 오소영 오클랜드한인회 자문위원의 추모사와 김리나(웨스렉) 학생의 정성이 깃든 애도사 낭독으로 진행되면서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구세군 교회 김병선 사관의 기도식으로 헌화식을 진행했다.
김모씨(45·여) 교민은 "사고로 희생된 아이들과 같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서 이번 사고가 남 일 같지않아 많이 울었다"며 "정부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민 대부분은 차분하게 조문 차례를 기다리며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부분 조문객들은 각 단체로 조문 했으며 어린 학생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의 조문객들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