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뉴질랜드 대사 박 용 규- 새해인사
친애하는 재 뉴질랜드 재외동포 여러분,
2014년 甲午年 새해를 맞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길 빕니다. 금년은 靑馬의 해로서 재외
동포 사회에도 역동적인 변화와 도약이 있길 기원합니다.
2013년은 2012년 한-뉴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한-뉴 우호의 해에 이어 양국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
가 되는 해였습니다. 한국전 종전 60주년을 맞이하여 존 키 총리의 방한 및 박 근 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을 통해 전통적 우호관계를 다지고 향후 60년을 내다보는 청사진을 마련한 해였습니다. 한국은 뉴질랜드
의 5번째 교역국으로서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이고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신뢰외교동반자이며,
문화, 교육, 관광, 남극, 과학기술 등 많은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Quiz on Korea와 K-pop Contest, 한국 영화제, 한국 식품전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뉴질랜드
일반 국민에 대한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를 활발히 시행하여 한국 문화, 역사 및 한글에 대한 인식과
국가브랜드를 높이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합니다. 우리 동포사회도 여러 지역에서 다채로운
“Korea Day” 행사를 개최하여 동포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한편,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는바 이 기회를 빌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한-뉴 관계는 아직 그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 간 교역량도 꾸
준히 늘고는 있으나 우리보다 앞선 나라에 비해서는 성장 속도가 늦으며 우리 기업의 진출과 투자도 미약
한 형편입니다. 또한 근래 수년간 한국인 관광객, 유학생 및 이민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동포사회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대사관은 금년에는 양국 실질 협력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동포사회 경제에도 도움
이 되도록 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우선 오랜 기간 답보상태인 FTA의 조속한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우
리 기업들의 뉴질랜드 진출 확대와 맞춤형 세일즈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창조경제, 에너지자원개발, 과학
기술, 남극분야에서의 협력증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자 합니다.
금년에는 우리 신정부의 적극적인 입장변화로 FTA 협상이 곧 재개될 예정이며, 우리 기업들의 각종 인프라
개선사업 및 캔터베리 지진복구사업 참여 등 뉴질랜드 진출 확대와 남극 장보고기지의 준공을 계기로 남
극분야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희 대사관은 이러한 모멘텀을 살려 우리 진출 우리 진출
기업, 재외동포 여러분과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희 대사관은 또한 여러분의 편의증진을 위해 맞춤형 영사서비스 개선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 오랜 숙원이던 운전면허증상호인정협정이 체결되어 여러분들의 비용경감과 아울러 편의
증진에 기여했는데, 금년에도 본국 정부와 협력하여 여러분께 최상의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재외
국민 보호와 권익신장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또한 여러분께 실시간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활발한 소통을 위해 대사관 홈페이지(http://nzl
-wellington.mofa.go.kr)를 개선하고, 페이스북(국문: www.facebook.com/nzkoreanembassy, 영문:https://
www.facebook.com/ROKEmbassyNZ), 대사관 소식지(국,영문), 스마트폰 전용 앱(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
에서 ’주뉴질랜드대사관’ 검색) 등 각종 매체를 적극 활용하고자 하오니, 교민 여러분께서 많이 이용해 주
시고 좋은 의견도 주시기 바랍니다.
뉴질랜드의 한국전 참전으로 시작된 한-뉴 관계는 종전 60주년을 지나 이제 耳順의 단계에 접어들었습니
다.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유무역, 인권존중과 핵 비확산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국
으로서 가장 자연스럽고 신뢰할 수 있는 우방입니다.
또한 한국과 뉴질랜드는 여러 면에서 상호보완적으로서 한국의 자본,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자원에 뉴질
랜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소프트파워를 결합하면 상호 호혜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뉴
관계가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여 제2의 번영기를 맞도록 금년 한 해 여러분과 함께 靑馬처럼 매진할 것
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갑오년 새해 아침 주뉴질랜드 대사 박 용 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