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후의 창밖

교민뉴스


 

비오는 오후의 창밖 <최재호>

일요시사 0 724 0 0

전해져 내려오는 그 진한사랑이 나의 존재한 자락에자 리잡고

내 인식이 미치지못할 가슴저편에서 나의길을 이끄는가


그길은 너무 멀고 지금은 비까지 심하게 오는데

오늘밤 머리댈곳 있는것만으로도 한없이 행복하다


그와 나를 모두 잠시라도 잊을만한 일이란 유희에 빠져

오늘도 가는시간을 아무렇게나 떠나보내고있다


그져 내입에서 내머리서 나온 언어의 조각들이

튕겨져 돌아와 이렇게 나의마음을 오래 흔든다면

이젠 그조각들조차 부여잡고 가두어 두리라


내다만 그동안 나도 모르게 조금씩 쌓여진일로

어느날 갑자기 큰눈덩이를 한번에 맞더라도

그것또한 나의 작은 게으름때문이라 하리라


눈앞에 보이는 한과녁을 향해 지금날 아가는 나는

그에게 당겨져 이미 시위를 떠난이상

어디에가서 맞을지도 이미 정해진 일이지만


그래도 나의 가치조차없을 행복을향한 미련때문에

그날아 가는동안 만큼도 내마음을 편하게

그에게 맡기지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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