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순 총영사 인터뷰
“한인회 지원금, 재단 검토 결과와 결정에 따라 집행”
교민들과 ‘소통의 장’ 자주 마련할 계획…분관 문 언제나 열려 있어
지난달 26일, 차창순 오클랜드총영사가 새로 부임했다. 차 총영사는 일요시사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재외동포재단에서 오클랜드한인회에 지원하기로 한 15만 달러는 “재단의 검토 결과와 결정에 따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차 총영사와 이메일로 나눈 인터뷰를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일요시사: 부임을 축하합니다. 먼저 오클랜드 첫인상을 말씀해 주시지요.
차 총영사: 지난 8월 26일 부임하여 일부 동포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으나 오늘 일요시사 지면을 통해 동포 여러분께 인사드릴 기회를 얻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클랜드는 화려하지 않으나 운치 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과 후 거의 집으로 퇴근하는 키위들을 보며, 가족적으로 사는 여유로움이 부럽습니다. 생활은 정적인 것 같으면서 다양한 스포츠를 하며 동적인 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고요.
일요시사: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는지요.
차 총영사: 재외동포 지원을 하는 재외국민과, 앵커리지총영사관, 싱가포르대사관, 인도대사관 등에 근무하면서 주로 영사업무를 했습니다. 이어 호찌민총영사관에서 경제와 정무를, 아제르바이잔대사관에서 정무를 담당했습니다. 외교부의 다양한 업무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클랜드 분관에서는 우리 국민 보호와 권익향상, 그리고 우리 문화를 홍보하는 공공외교를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일요시사: 한국 정부(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해 주기로 한 오클랜드한인회 건물 기금 15만 달러가 교민들 사이에 이슈입니다. 총영사 입장에서 이 일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실 계획인지요.
차 총영사: 재외동포재단의 한인회관 건립지원 사업은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동포사회의 모금활동과 자조 노력을 북돋고 후원하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또한 오클랜드에도 이와 같은 목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지원금과 관련, 재외동포재단에서 자세히 검토하고 있으며 재단의 검토 결과와 결정에 따라 지원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처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일요시사: 오클랜드 교민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한국 관공서 출입을 경계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교민 대부분이 오래전 이민을 왔고 그러다보니 오래전 한국 관공서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이 있어 그렇습니다. 총영사관과 교민사회가 어떻게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지, 혹은 구상하고 계신게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차 총영사: 하루 150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 공관 민원실의 경우, 과거보다 신속하고 친절하게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우리 동포들을 위한 분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폭넓게 동포 여러분과의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여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분관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요시사: 임기 중 총영사로서 하시고 싶은 일은 무엇이며, 그 일이 교민사회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차 총영사: 뉴질랜드는 인구는 적지만 문화적 다원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열린 국가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동포들이 뉴질랜드의 모범적이고 성실한 시민의 일원으로 정착, 발전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재외국민 보호와 안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문화홍보를 통해 한국인이 자랑스럽다는 것을 알리는 공공외교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참고로 공관facebook(주뉴질랜드대한민국대사관오클랜드분관, Korean Consulate in Auckland)을 통해 외교부, 정부의 소식을 알리고 있으며 안전정보, 영사 소식, 문화(한식 레시피, K-pop, 영화)내용도 있으니 교민사회와 키위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 주시길 부탁합니다.
일요시사: 교민 1.5세나 2세 가운데 한국 외교관으로 일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나, 또는 국제 외교관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지요.
차 총영사: 한국의 외교관 선발방법은 크게 외교관 후보자 선발과정과 외무공무원 공채시험 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전공, 언어에 대해 평소 관심을 두고 공부했으면 좋겠고 아울러 환경, 인권 등 범세계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외교원 홈페이지 ‘외교관 후보자 과정’ 등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요시사: 개인적으로 즐기시는 취미나 특기는 무엇이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는지요.
차 총영사: 산책을 즐깁니다. 동네 지리도 빨리 익힐 수 있는 장점도 있어 좋습니다.
일요시사: 끝으로 교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차 총영사: 한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를 아끼며 존중하고, 따듯한 동포의 정을 나누는 자랑스러운 한인사회를 이루어나가길 기대합니다. 우리 분관도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일요시사 지면을 빌어 부임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교민 여러분의 발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