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도 아끼지 않는 유월의 꽃 <최미봉 시조시인 /수필 작가>
다양한 웃음은 하나가 되는 행복한 유월
대형간판에나 작은 상점 윈도에도 탱탱한 겨울이 쌓여 간다
7월 크리스마스의 트리도
간간히 작은 전구들이 서둘러 나오는 고즈넉한 거리
며칠 동안 10시간씩 졸업식 부케 만들어주고
번화한 퀸스트리트 느긎하게 걷는다
햇살이 그리운 겨울이다
며칠째 비바람 세찬 날씨에도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
바람 한 줌에도 계절의 바뀜을 느끼게 하는
긴 부츠와 따뜻한 코트도 보인다
가끔 눈에 꽂히는
아삭거리는 사과처럼 싱싱해 보이는 그들은 환호는
12월의 전야제처럼
목이 푹 파진 반팔 티셔츠에 짧은 미니 스커트
우리나라 겨울에 상상도 못 하는 자유로운 아가씨들
난 20분 거리를 30분 걸려 역에 도착했다
버스와 지하철 갈아타는 주변에는
끊임없는 인파가 분주했았던 브리트마트 역
역에 들어서자마자 동화 속에서만 보는
색다른 풍경에 초대받은 느낌이다
오가는 사람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작은 역 광장엔
나지막한 몇 개의 의자와 하얀색 피아노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즐거움은 무르익어간다
멋을 즐길 줄 아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
자유로운 선율에 돋보이는 맞춤의 클래식은 오늘따라 시선을 끈다
지친 몸과 마음에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행복을 가득 채운 시간
기억에 남을 듯도 하다
꽃들도 함께 춤사위가 이어지는 공간에
호탕한 웃음으로 예의를 갖추는
조로니 단장된 부케마다 정감이 그득한
파스텔톤 브리드마트 꽃집
누구나 지나치며 몰래 훔쳐볼 수 있는 생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쩌다 들려 따뜻함이
그득한 신선한 꽃 향기에 취하다 보면
숨겨졌던 마음 구석구석까지 평온해진다
사랑을 퍼 주는 그들만에 향기는 반복적으로 오는
주님 주시는 은혜와 감사가 이어질 것에 나 또한 감사다
이십여 년 친구이자 막내 동생벌 되는
예쁜 후로리스트이자 후덕한 꽃집 사장님
사랑이 가득한 풍성한 꽃 포장으로
여유를 주는 따뜻한 색상
동서남북 은혜로 복음을 전하는 크리스천 향기도 풍기고 있는 듯
만나면 흔쾌히 맛난 간식과 우엉차 대접하는
따스운 손길에 메마른 마음에 훅 하고 끼어드는 잔정들
가끔 부탁도 마다하지 않고 꼭두새벽에
옥션장 전광판을 뚫고 가격에 맞추어 꽃을 사주는
전자판을 쿡쿡 찍는 섬김에 자리는 나에겐 감사고 큰 복이다
또 함께하는 친구 푸로리스트에 웃음도 잔잔해
가끔 달달함이 입에 착 달라 부듯한
마음에 수노 았던 향기로움도 맑은 공기 같은
친근한 웃음이 이들에 꽃집만에 고풍스러움 아닐는지
바라는 마음은 똑같이 않겠지만
구석구석까지 엔돌핀을 주는 새로운 마음으로 감동을 주며
숨어있는 것까지 퍼 올려 색깔 있는 꽃집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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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 같은 깊숙한
길게 내려가야만 하는 두 번에 에스카레이터 거쳐
전철 타러 내려간다
웃음이 배어있는 주변 사람들도 만나는 시간
전철 3호선 앞에 서성이는 모두의 수고는
코르크 마개처럼 가볍게 집을 향한 발걸음이 되었음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