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 식사하셨어요?
식사하셨어요?
엄마가 해 주었던 따뜻한 밥 한그릇이 생각난다.
따뜻한 밥 한끼로 정을 나누고 , 마음을 위로해 주었던 어린시절이 무척 그리운 날이다.
아름답고 따뜻한 영화 <밥정> 은 고인이 되신
방랑식객 임지호 세프님이 주인공이다.
바쁜 일상으로 이제는 가족간에도 함께 밥을 먹을 일이 많지 않지만 , 길위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에게 땅에서 얻어낸 귀한 식재료로 밥정을 나눈 방랑식객 임지호님을 만나러 간다.
40년 방랑객으로 살았던 (고)임지호님은 집을 떠나 막일을 하면서 요리를 배웠다.
그에게 요리는 세상 사람을 만나는 통로였고, 어린시절의 아픔을 이겨내는 보약이었다.
생이별한 친엄마, 가슴으로 기른 양어머니, 길위에서 만난 어머니를 만나 인생의 참맛을 찾아나선 10년의 여정을 그린 따뜻한 영화다.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 방랑식객이 된 그는
땅에서 얻어낸 귀한 식재료로
때로는 어머니를 모시고
때로는 손님이 돼서
언제나 함께 하고 싶었던 어머니의 손길을
땅위에서, 길위에서 만났던 것이다.
하늘 아래 온갖 재료를 다 활용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물처럼 맑게 해주는 음식을 맛본 사람들은
어머니의 사랑과 그리움으로 마음을
치유받게 된다. 땅이 키우는 식물은 축복의 선물이다.
잡초로만 여겨졌던 들풀이 요리로 탄생하기까지
다채로운 맛을 끌어낸 그의 요리는
매끼 축복이란 선물을 먹고 사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치유해준다.
길위에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주위에 풀과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하셨던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님을 떠오르며
오늘은 ....
사랑하는 서방님 밥을 정성 껏 지어야겠다.
따뜻한 밥 한 끼 보다 더 큰 위로가 있을까?
여보 ! 식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