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주년 ANZAC DAY ; 참전을 기리기 위한 퍼레이드 열려
매년 4월25일은 안작 데이(ANZAC Day)다. 이날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공휴일이며,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된다. 안작 데이는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이 1915년 4월25일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기념일이며,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같고,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의 약자로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중 터키의 갈리 폴리 반도에 상륙하던 뉴질랜드,호주 연합군을 기념하는 날에서 처음 시작됐다.
안작 데이는 2차 대전과 한국,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했던 군인들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는데, 이날은 각 도시에서 기념탑 헌화 등 정부 주도하의 기념행사가 열리며 하루 전 날부터 시민들은 포피(Poppy. 양귀비꽃)라는 붉은색 양귀비 꽃(Poppies)조화를 가슴에 꽂고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날이다. 붉은색의 양귀비는 갈리 폴리 상륙작전에서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의 피’를 상징한다고 한다.
2015 ANZAC Day에는 (4월 25일) 10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전역에서 18일~25일 한 주간 기념 행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했었다. 특히 1차세계대전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Pukeahu 국립전쟁기념관의 공식 개관식이 4월18일(토) 진행되기도 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식 활동이 잠시 중단 되였었는데 이날은 군사 기념품 전시나 스포츠 행사, 퍼레이드 공연 등 특별한 행사들이 많이 열리며, 매년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서 용사들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108주년 행사는 Howick에 있는 전쟁기념탑에서 참전 용사를 기리는 묵념 행사가 진행된 후 이어서 거리 퍼레이드가 있었는데, 약 200여명의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동참했고, 특히 군인들과 학생,일반인등 거리 퍼레이드를 할 때는 거리 양쪽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조용하면서도 엄숙한 마음으로 함께 했으며, 박수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안작데이는 제1차 세계대전의 갈리 폴리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군단(ANZAC, Australia New Zealand Army Corps)의 군인들과 당시 나라를 위해 힘쓴 사람들을 위해 추모하면서 새벽에는 전사한 사람들을 추모하며 용사들이 먹었던 안작 비스킷을 먹으며, 이날은 특별히 two-up이라는 일종의 도박 게임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인데 게임은 두개의 동전을 던져 둘 모두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를 두고 내기를 하는 게임이다. 이런 행위는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공포를 잠시 잊기 위해 만든 놀이를 재현한 것이다. 또한 이날은 안작 쿠키를 사서 먹기도 하는데 이 쿠키는 만들기가 쉽고, 열량이 높으며 보관이 편해서 군인들에게는 최적의 간식이었다고 한다. 꽃과 쿠키를 판매한 수입은 갈리폴리 상륙작전의 피해자 및 전쟁에 참전해 희생된 가족들을 돕기 위해 쓰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쿠키를 먹으며 용사들을 기억하고 있다.
양귀비의 꽃말은 ‘망각’, ‘위안’, ‘쓰러진 병사’의 의미를 닮고 있으며, 붉은 양귀비는 ‘위로’, ‘위안’, ‘몽상’ 이라는 뜻이 있는데 “당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젊은 날 활짝 피어 보지도 못하고 희생당한 그들은 1914년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게 한 선전포고로 시작해, 1918년 11월11일 독일을 항복을 선언하기까지 무려 4년동안이나 계속되었고,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은 영국이 속해 있던 연합국의 편에서 참전했는데 뉴질랜드군만 무려 8,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호주와 뉴질랜드 군인들은 안작의 전설로 남아 양국의 미래 세대에게 많은 영향력과 유산을 남기고 있다.
차정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