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후보 홍승필 기획 인터뷰 ; 오클랜드에서 우리의 역할과 미래
오는 5월 20일 제 17대 한인회장 선거에 지난 16대 선거에도 나왔던 홍승필씨가 오클랜드 한인회장에 재도전을 한단 소식을 듣고 일요시사에서 인터뷰를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직접 들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지주>
일요시사: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이번에 선거에 다시 나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홍승필: 안녕하세요 홍승필 입니다. 지난 한인회장 선거 이후로 교민으로서 지난 몇년 간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코로나 위기상황을 지나 저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마음과 시선으로 어떻게 하면 더 살기 좋은 오클랜드 교민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저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 지 고민했습니다.
일요시사: 그렇다면 지난 선거와 비교했을때 이번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홍승필: 선거를 나오기로 결정하기 까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까. 교민들이 나를 좋게 봐 주실까. 지난 번과 다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등의 수 만가지 생각에 쉽게 다시 도전하겠다 결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오랫동안 한인사회에서 활동해 오시던 선배님들의 말씀을 듣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제가 할 수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일요시사: 정확히 어떤 면에서 홍승필 후보자님께서 교민사회를 바꾸기 위한 적임자라고 하시던가요?
홍승필: 사실 저는 아직도 저여야만 바꿀 수 있고 홍승필 만이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구조와 방향으로는 오클랜드에서 우리 교민들이, 뉴질랜드에서 한국교민이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뉴질랜드 다민족 사회에서 하나의 축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 한인회장 선거의 입,후보부터 회장이 되고나서의 임기까지 모든 것들이 사실은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에서 제가 용기내어 도전할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는 절대로 이 선거를, 이 구조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그래서 홍승필을 도와 홍승필을 회장으로 만드는 선거가 아닌, 홍승필이 회장후보로 나가지만 한인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들과 함께 준비하고 그들과 함께 제 임기동안 오클랜드 한인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17대 한인회장 임기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일요시사: 그럼 이번에 함께하는 선거팀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다면 그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번에 함께하고 계시고 어떻게 향후에 한인회를 이끌어 가실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홍승필: 제가 말하는 변화를 위해선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현업에서 일하고 있고 관심있는 부분들을 각 분과로 나누었습니다. 우리 팀에서 나눈 분과는 ‘패밀리’, ‘교육’, ‘복지’, ‘행사’, 그리고 ‘문화/예술’ 입니다. 각 분과 별 위원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과 함께 각 분과에서 한인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실제로 적용이 가능하고, 제 임기 뿐 아닌 그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공약들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공약들은 교민들이 ‘살기좋은 오클랜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목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함께 모여서 함께 공약을 논의하고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정리를 하면서 정말 감동하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한인사회에서 이런 인재들과 함께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함께 이야기 하고 토론을 한다면, 그리고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이번에는 정말 변할 수 있겠다 확신이 들기도 했습니다.
일요시사: 어떤 공약들이 있는지 몇가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홍승필: 먼저 이번 선거의 슬로건은 “함께하는 우리, 살기좋은 오클랜드” 입니다. 이번 선거의 모든 방향과 목표는 우리 교민들이 오클랜드에서 모두 함께할 수 있고, 더 살기좋은 삶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오클랜드 현재 한인교민은 2018년 인구통계 기준으로 2만 5천여명 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그 숫자는 2만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각 세대 별로는 0세부터 10대까지가 26.5%, 2030 세대가 36.4%, 4050 세대가 25.7%, 그리고 60대 이후가 11.3%로 평균연령이 33.2세라고 합니다. 그 어떤 때보다 교민사회도 젊어진 것입니다.
우리 선거캠프는 이런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오클랜드 교민사회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공약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선거 구조에서는 젊은 리더들이 쉽게 한인회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16대 한인회에서 기존에 있던 2년의 한인회장의 임기를 4년으로 개정했습니다.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한 회장이 4년의 임기를 한다는 것이 맞는지 의문입니다. 저는 그 임기를 다시 2년으로 개정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선거에 나오기 위한 공탁금 3만불을 5천불 정도로 낮추도록 선관위에 요청하여 더 많은 후보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해 교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는 한인선거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동안 한인회라는 장소를 한인회장을 만날 수 있는 한인회의 장소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캠프는 한인회 사무소를 시티에 개설해 뉴질랜드 메인 커뮤니티로 들어가는 첫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인회는 우리 교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전면 무료로 개방할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살기 좋은 오클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하면 뭐합니까. 우리가 이제는 뉴질랜드의 메인 스트림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33.2세의 평균연령인 한인 교민들의 젊은세대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관심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젊은세대 위의 어르신들도 충분한 대접을 해드리고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선순환하는 한인사회를 만드려 합니다.
며칠 후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이번선거 우리 캠프의 전체공약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때 더 자세한 내용은 상세공약 내용과 함께 공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일요시사: 정말 준비 많이 하셨다는게 느껴집니다. 이번 선거를 위한 필승전략은 어떤 것이 있으실까요?
홍승필: 더 이상 인물선거는 안됩니다. 교민들이 모두 ‘이번에도 홍승필이야’ 라고 생각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말씀드렸던 것 처럼 제 역할은 변화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에 신설될 각 분과의 운영위원장들과 함께 결정된 내용을 가지고 함께 결정해 졸속행정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17대에는 운영위원회의 의결권을 가지고 모든 결정을 하게 됩니다. 운영원칙도 정확하고 바르게 세워 교민들께 오픈하고 그대로 실행할 것입니다.
우리캠프의 전략은 ‘공약선거’입니다. 교민분들이 이번엔 공약을 보시고 그것이 실행될 수 있는지, 이 공약들이 정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저 홍승필은 그 공약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뒤에서 돕고 함께하겠습니다.
일요시사: 마지막으로 교민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승필: 어느때 보다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시간은 어느때보다 빠르게 지나갑니다. 우리 2만 교민분들 모두를 위해 일해보고 싶습니다. 앞서가는 리더가 아닌 뒤에서 섬기는 리더가 되어보고자 합니다. 다음세대에게는 희망을 주고 우리세대 그 윗세대 어르신들께는 평안을 드릴 수 있는 살기좋은 오클랜드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남은 기간 모두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교민분들께 다가가고 소통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관심가져주시고 모든 공약 꼼꼼히 읽어보시고 투표해 주십쇼. ‘함께하는 우리 살기좋은 오클랜드’ 를 위한 초석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