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84) 왕이 없으므로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84) 왕이 없으므로 <사사기 21:25>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 한 구절이 사사시대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잃어버린 자의 삶, 여전히 주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든 세상사람들의 삶을 관통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는 어떤가요? 지금야말로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시대입니다. 수많은 다양성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은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달라져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러한 시대 속에서 우리가 바른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말 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바른 가치관을 잘 세워가야 합니다. 더욱 더 말씀과 기도 위에 흔들림 없이 굳건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오늘날 왕 되신 하나님을 잃어버린 시대, 나 자신의 소견이 왕이 되는 시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믿음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자녀된 자로서 무엇을 붙잡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아니하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성경 66권 1,189장 31,102절의 모든 말씀 중에 가장 중심되는 말씀을 뽑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입니다. 

우리가 계속 보고 있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애굽에서, 홍해 앞에서, 광야에서, 가나안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불순종하였고, 얼마나 원망하였고, 얼마나 악하게 행동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약속의 땅으로 이끄시고, 여리고를 정복하게 하시고, 축복의 터전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사기, 그래도 1장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사사기 2장에 가면 11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얼마 시간이 흐르기도 전에 죄악된 본성을 드러냅니다. 사사기 1장에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누가 먼저 올라가리이까?” 물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과 2장에 가서는 “악을 행하고 우상을 섬깁니다.” 이러한 우상숭배는 이스엘라엘 역사에 끊임없는 죄의 사슬이 되어 괴롭힙니다. 그 결과로 저들은 다른 민족의 압제를 당하면서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고통 중에 하나님 앞에 부르짖을 때에, 사사를 보내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주십니다. 사랑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안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아가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 사랑이 우리에게도 임하였음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 주의 은혜 안에 거할 수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끝날까지 인도자가 되어 주시는 성령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왕 되신 주의 사랑에 늘 감사하는 삶을 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잘못된 굴레는 끊어내야 합니다. 


여러분! 다람쥐 쳇바퀴 아시죠? 다람쥐가 쳇바퀴에 올라서 달립니다. 그러면 원통형의 쳇바퀴가 막 돌아가죠. 쳇바퀴가 막 돌아가니까, 다람쥐도 뜁니다. 다람쥐가 뛰니까 쳇바퀴가 돌아갑니다. 이게 쳇바퀴, 굴레예요. 계속 돌아갑니다.  그럼 굴레를 끊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결단입니다. 더불어 어느 정도의 희생도 필요합니다. 오래된 굴레일수록 더 큰 결단과 더 큰 희생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굴레는 오래 가면 갈수록 끊어내기가 어렵습니다. 오래 가면 갈수록 끊어내기 위해서 더 큰 희생이 필요합니다. 

사사기의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가 오늘 본문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이와 함께 더불어서 사사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삶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잘못된 굴레”입니다.  

사사기에 등장하는 사사들은 국가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에, 군대의 장수가 되어서 민족을 구원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따라서 사사기에 사사가 등장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에 어떤 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스라엘에 위기가 올까요?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위기 속에 하나님께서 왜 사사를 보내주실까요? 백성들이 부르짖어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사사시대의 쳇바퀴, 굴레입니다.

사사기에 등장하는 마지막 사사가 삼손인데, 옷니엘부터 삼손까지 약 300여년입니다. 300년의 기간 중에 열 두 명의 사사가 등장하였다는 것은 최소 열 두 번 이상의 압제를 당했다는 겁니다. 열 두 번 이상의 압제를 당했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죄악을 범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처음에는 평화의 기간이 길고 압제의 기간이 짧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평화의 기간은 짧아지고 압제의 기간이 늘어납니다. 잘못된 굴레를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니까, 점점 더 악한 쪽으로 가는 거예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내 안에 잘못된 굴레가 있다면 빨리 끊어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 수도 있지만, 지금 빨리 끊어내지 못하면 나중에는 더 큰 댓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게으름과 나태의 굴레, 욕심과 탐욕의 굴레, 좋지 못한 습관의 굴레. 무엇보다 신앙의 삶 속에서의 잘못된 굴레가 있다면 지금 당장 결단하여 끊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잘못된 굴레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결단에, 아름다운 은혜의 쳇바퀴를 돌릴 수 있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본문의 말씀은 사사기의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의 말씀인데, “왕이 없었다.”라는 말씀은 앞서서도 몇 군데 더 나옵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에 담긴 뜻을 잘 아셔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이 아니 계시니까 어떻게 되는가?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합니다.” 보세요. “왕이 없으므로 악을 행했다.”가 아닙니다. “왕이 없으므로 불법을 행했다.”가 아닙니다. “왕이 없으므로 죄를 범했다.” 이게 아닙니다. “왕이 없으므로” 어떻게 했다고요?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인간의 가장 무서운 타락이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왕 되신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것. 모든 죄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것이 정의가 되고, 자기 소견에 옳은 것이 진리가 되고, 심지어 자기 소견에 옳은 것이 신앙이 됩니다. 이게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아셔야 합니다. 

사사기의 영어 제목이 “Judges”입니다. 직역하면 “판사들”이라는 뜻이죠. 판사는 판결을 내리는 사람이죠. 여기서 판사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를 뜻합니다. 사사는 전쟁시에는 장수로 출전하지만, 평상시에는 백성들을 재판하여 판결하는 일을 했거든요. 하지만 Judges에 담긴 또 다른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왕 되신 하나님을 잃어버린 모든 사람들이 다 제각기 내가 판사가 된 겁니다. 판결의 기준은?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왕 되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외면하고,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것, 정말 크게 경계해야 합니다. 때로는 신앙의 삶 속에서도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다가 큰 시험에 들기도 하고, 또는 다른 사람을 크게 시험에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대로, 언제나 신앙의 기준은 내 소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임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고백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은 나의 왕이십니다.” 이런 입술의 고백으로 끝이 아닙니다. 내 삶의 결단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라 하셨으니, 정말로 내가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어리섞고 미련해 보일지라도, 진심어린 마음 가지고, 주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고백할 때에, 하나님 주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말씀대로 살고자 할 때에, 내 소견보다 더 좋은 하나님의 지혜를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내 의지보다 더 좋은 길로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나의 십자가를 지고, 왕 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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