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Zealand 10 Great Walks 완주한 사진가 권영돈 씨, 20여년 비경 모아 조만간 개인사진전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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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Zealand 10 Great Walks 완주한 사진가 권영돈 씨, 20여년 비경 모아 조만간 개인사진전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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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풍광에 감탄하다 대자연 위엄에 숙연해져 


"처음에는 경이로움이었으나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경외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Great Walks의 마지막 열번째인 Paparoa Track 종주를 마친 권영돈(Leo Kwon)씨(70)의말이다.

권씨가 뉴질랜드 트램핑(트래킹 trekking과 캠핑 camping을 접목한 말)의 묘미를 알게 된 것은 1998년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오클랜드 근교의 Montana Track(지금은 Kauri 보호지역으로 입산이 금지됨)을 다녀오는 트램핑이 일상이 됐던 때부터 이다. 그 후 Great Walks에 첫발을 디딘 것은 2006년, 뉴질랜드 최초 국립공원인 Tongariro 국립공원의 Northern Circuit이 시작이었다. 

희뿌연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활화산인 원뿔형 Ngauruhoe산을 돌아 거친 능선을 오르자 눈 아래 펼쳐진 에메랄드 빛 호수와 황량하면서도 드넓은 화산석 분지는 마치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 후 권씨는 이곳만 여섯 차례를 다녀왔다.

 그러면서 권씨는 슬슬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은 욕심이 아니라 대자연 속에 함께하는 인간이 창조주에 대한 경외감 때문이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될는지 모르겠다.

권씨는 이 장관을 나 혼자만 보고 느끼고 즐길 게 아니라 더 많이 카메라에 담아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감상 할 수 있는 길을 생각했다. 

그때부터 그는 더 적극적으로 무거운 카메라장비를 메고 친구와,매주 토요일은 교민 트램핑 동우회 회원들과 동행하면서 뉴질랜드 Great Walks를 비롯해 여러 산과 들의 풍광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 종종 교민지와 인터넷 사이트에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해 왔다.


10곳의 Great Walks는 각각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과 풍광을 선사했다. 

다양하고 장엄한 폭포의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때로는 풀 한 포기 없는 황량한 능선으로, 호숫가로, 또는 계곡 사이로 카누를 저어가야만 하는 이색적인 코스도 체험하게 한다. 고블린 숲이라고 하는 이끼 습지대를 지날 때면 잠시 수만 년 전 태고의 그 시절로 빠져들게 해 원시인이 된 듯, 혹은 외계인이 된 듯한 묘한 착각과 알 수 없는 공포로 무아지경에 빠지기도 했단다.

 

사진에 대한 권씨의 처음 시작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이 그저 막연한 호기심과 그로 인한 취미 때문이었다. 그는 1977년 직장생활 첫 월급으로 그간 갖고 싶었던 카메라를 구입하게 된다. 그 당시 결코 싸지 않은 필름 값를 고려하여 24장짜리 35mm 필름을 넣으면 비록 화질은 떨어지더라도 48장이나 찍히는 하프 사이즈 Olympus Pen 카메라를 손에 넣은 것이 오늘날 그를 사진가로 만든 계기가 되었다.

그 시절과 달리 지금은 모든 것이 디지털 시대가 되어 더 쉽고 저렴하게 사진을 취미로 활동하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말한다.

권씨는 사진을 찍으면서 세 가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출사 일정에 대한 준비과정의 즐거움, 두 번째는 피사체를 바라보고 셔터를 누르기 직전 숨이 멎는 듯한 긴장감과 흥분한 심장의 고동치는 소리 듣는 즐거움,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이렇게 담아온 사진을 컴퓨터로 열어 보고 정리하는 즐거움이 바로 그것이다.

 

권씨는 현재 Photographic Society NZ INC(뉴질랜드 사진협회)와 North Shore Photographic Society(노스쇼어 사진협회),한인사진가협회(KPANZ)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미 국내외 Photo Competition에서 수십 차례 입상 경력으로 작품력을 인정받는 사진가이다.  또한 1998년과 2000년 동영상 비디오 ‘뉴질랜드 이민생활’과 ‘뉴질랜드로의 유학’‘뉴질랜드 스쿠버 다이빙’등을 한국에 출간하였던 영상제작자이기도하다. 


올해 이민 30년차인 권씨는 교민사회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사진기록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면서 교민사회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많은 부분 비디오와 사진으로 보관하여 한인회를 비롯 여러 단체에 제공해왔다. 권씨는 열 번째 Great Walks인  Paparoa Track이 가장 어렵게 다녀온 트램핑이었다고 술회한다. Paparoa Track은 2010년 Pike 광산 사고로 29명 광부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이 광산 길을 개보수 하고 문을 열었다.  

어려운 공사 구간으로 몇 차례 예정일 보다 지연돼오다 결국 2019년 신설됐다. 그러나 오픈 초기에도 트랙 붕괴로 길이 막히고, 여기에다 COVID 19로 산장(Hut)과 항공편이 폐쇄되는 바람에 3년을 기다린 뒤 겨우 지난 5월에서야 트램핑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10 Great Walks는 중간 정도의 산행 강도 수준으로 설계돼 있다. 트랙도 잘 관리돼 있으며 숙소인 Hut(산장) 역시 정돈이 잘 되어 있다. 한 곳의 트랙은 대체로 3~4일 정도의 일정에 하루 5시간 정도에서 많아도 8시간을 넘지 않아 자신의 배낭을 지고 걸을 정도의 체력이 뒷받침 된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만 하다고 한다.

다만 보다 원활한 트램핑을 하기 위해선 미리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출발  하길 권한다. 뉴질랜드 정부 DOC(Department of Conservation)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자세한 설명과 예약 등 여러 가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앞으로 권씨는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New Zealand 10 Great Walks 풍광을 소개하는 개인 사진전을 열 포부를 갖고 있다. 아울러 그간의 일정에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친구 박요셉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씨는 "뉴질랜드Great Walks는 빼어난 풍광에 감탄을 연발하면서도 대자연과 창조주의 위대함에 자신도 모르게 숙연하게 옷깃을 여미게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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