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여성분과 주관 2022 평화통일 세미나
'여성이 할 수 있는 평화통일의 길'
지난 4월 30일(토) 1시, 20기 민주평화통일 뉴질랜드협의회(회장 안기종) 여성분과 주관 2022 평화통일 세미나가 오클랜드 로즈파크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김인택 총영사님 외 오클랜드 한인동포 여성단체장과 여성 리더들 그리고 평통자문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뉴질랜드 현지인이 바라본 "여성이 할 수 있는 평화통일의 길"이라는 주제로 리차드 로렌스 전 윈텍 국립대학 교수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 날 강연을 한 리차드 로렌스 한뉴우정협회 공동회장은, 윈텍 국립대학의 전 영어 교수이자 현 뉴질랜드 장로교회 목사이기도 하다. 남한과 북한을 각각 6차례씩 방문한 리차드 로렌스 회장은 강연을 통해 뉴질랜드인으로서 남한과 북한을 방문한 경험 및 뉴질랜드인이 한국의 평화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공헌에 대해 나누었다. 그는 6.25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뉴질랜드와 한국의 지속적인 60년간의 우호 관계 그리고 소수지만 북한과 뉴질랜드 우정협회 등 뉴질랜드가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리차드 로렌스는 뉴질랜드인들이 한국 친구들의 말을 듣고,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배우고, 통일의 비전을 계속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뉴질랜드 국민들은 자국 정부에 단순한 군사적 관점이 아닌 인도적인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라고 촉구함으로써 통일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북한의 가난과 영양실조를 기억하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이야기했고, 한국과 거리가 먼 나라인 뉴질랜드는 좀 더 중립적인 분위기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며 2014년 뉴질랜드 윈텍에 영어 연수로 온 북한 영어 교수들과 한국인들이 뉴질랜드에서 만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들려주었다. 그 때 방문했던 북한 영어 교수 중 "백"씨 성을 가진 교수가 해밀턴의 한 레스토랑 주인인 한인 동포 "백"씨와 인사를 나누었던 대화에서 뉴질랜드 시민권 자로 살고 있는 해밀턴의 한인 동포와 북한에서 온 사람이 같은 성 씨를 사용하고 서로 사촌이라고 불렀다고 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민주평통 위원들에게 북한 주민을 휴먼으로 생각하고, 선동적인 언사가 종종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남북한을 여섯 번씩 다녀오며 남한의 많은 곳을 방문했으나 특히 강릉의 파란 하늘은 뉴질랜드의 하늘과 닮았고, 팬데믹 직전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던 제주도의 서귀포를 인상 깊다고 말했다. 북한을 방문한 이야기에는 사진과 함께 1980년대에 세워진 평양의 봉수교회에 갔었고 봉수교회는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북한에는 현재 4개의 교회가 있다고 전했다.
리차스 로렌스 회장은 6.25 전쟁 당시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참전했던 역사와 뉴질랜드인으로서 남한과 북한의 다른 모습과 비슷한 모습에 대해 느낀 점과 함께 남북이산 가족 상봉과 같은 가족 재결합(Reunification)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리차드 로렌스 회장은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여성이 할 수 있는 평화통일의 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보내왔다.
1.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남북한 공통의 전통 문화와 언어에 대해 교육하는 것을 돕는다.
2. 뉴질랜드 국회의원들과 만나 가능한 한 북한과의 대화와 지원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
3. 가능한 한 뉴질랜드에서 남북한 사이의 평화적인 만남을 장려하고 서로의 삶의 방식에 대해 배우도록 한다.
이 날 강연을 접한 20기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 자문위원들과 한인 동포 여성 단체장과 여성 리더들 중 일부는 남한과 북한을 6번씩 방문한 리차드 로렌스 회장의 경험을 통해 북한에도 교회가 있고, 뉴질랜드에도 북한 사람이 방문했던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강연 후 로즈 가든 6.25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헌화로 마무리하며,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리고 이 것은 더 나아가 한국의 발전과 전 세계의 평화를 가지고 올 것이다” 라고 전한 메시지가 뉴질랜드에서 더욱 강하게 퍼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