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32
<버킷 리스트 :죽기전에 꼭하고 싶은것들>
가난하지만 한평생 가정을 위해 헌신을 하며
살아온 정비사 '카터'와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이지만 괴팍한 성격에 아무도 주변에 없는 사업가 '잭' 을 영화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것들>을 통해 다시 만났다.
공통점이라고는 티 끝조차 없는 '카터'와 '잭'의 유일한 공통점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과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어느 날 우연히 무엇인가를 작성하고 있던 '카터'에게 '잭'은 함께 모험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이제 껏 열심히만 살아온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특별한 '버킷 리스트' 를 죽음을 앞둔 병상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시작하는데.......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 , 눈물날 때까지 웃기,
문신하기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 등등..
영화 장면 중 기억나는 것이 있다 .
카터의 장례식에서 잭은 고별사를 읊으며,
석달전만 해도 서로 모르던 카터와 함께 여행을 한것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회고하고, 그가 살았던 마지막 몇개월이 자신에게는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구원해 준 카터와 그의 친구가 되었던 것에 자부심을 밝히는 모습에 찐 감동했다.
얼마 뒤, 잭 역시 세상을 떠나고 히말리야의 한봉우리에 카터와 잭 두 사람의 잔해가 안식처에 묻힌다. 버킷 리스트의 마지막 남은
'장엄한 광경보기'가 완수된 것이다.
그들 앞에 장엄한 광경이 펼쳐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주인공 두사람의 버킷리스를 바라보며...
나 자신의 버킷리스트는 현재 진행형일까?
물어본다.
나 자신의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내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
이틀 전, 생전에 사랑과 이쁨을 한없이 주셨던 시아주버님께서 하늘로 돌아가셨다.
지상의 마지막 날을 슬퍼하기보다 천상의 첫날을 기념하며, 사랑하는 지인분들과 천국잔치를 했다.
소풍같은 세상살이를 살고 우리가 언급하기조차 꺼려하는 죽음이 결국은 천국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의 버킷리스트는 이것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오늘부터 내 소소한 일상은
소풍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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