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54); 우리 함께 걷는 이 길에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54); 우리 함께 걷는 이 길에 <데살로니가전서 5:12~15>

오늘 본문에 보면 바울은 데살로니가교인들을 향해서 마지막 권면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별히 데살로니가전서를 마무리하는 5장 전체를 보면, 하나님의 때가 가까이 왔음을 기억하라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자로서 신앙인의 실제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전합니다. 이러한 바울의 권고 속에서, 우리가 믿음의 백성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른 신앙의 모습, 특별히 나와 함께 신앙의 길을 걷는 형제 자매를 향해, 또한 세상 속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어떤 모습을 갖기를 원하시는가? 우리 함께 걷는 이 길에, 어떤 흔적을 새겨가야 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우리 안에 먼저 화목을 이루어야 합니다.


 여러분! 어떤 공동체에서 화목을 이루어간다고 할 때에, 가장 필요한 요소가 무엇일까요? 가만히 묵상하는 중에 그런 답이 떠오릅니다. “각자의 자리에 합당한 모습을 가져야 화목을 이룰 수 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12절과 13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이 안에 두 부류의 사람과 그 책임을 말씀합니다. 12절 중반에 말씀하죠.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 이들은 바로 목회자를 뜻합니다. 이어서 13절 초반에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가운데서 귀히 여기라.” 목회자가 목양의 사명을 감당해나감을 성도님들은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13절 마지막에는 말씀합니다. “너희끼리 화목하라.” 여기서 너희끼리는 일차적으로 성도들간의 관계를 뜻합니다. 또한 더 나아가 앞서 언급한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를 뜻합니다. 종합해서 보면,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함을 통해 교회 공동체 전체에 화목함을 이루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서로 알아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화목함, 그 출발은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는 겁니다. 서로의 직임과 사명을 인정해주고 서로 위해서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목회자는 성도님들을 위한 수고와 영적 지도와 권면이라는 목양의 사명 잘 감당하고, 성도님들은 또 목회자의 수고를 알아주고 기도해주면 교회 공동체가 화목합니다. 화목은 절대로 한 사람의 수고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됩니다. 언제나 내게 주어진 사명 잘 감당하고,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고 기도함을 통해 우리 안에 먼저 화목함을 이루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아야 합니다. 


오래 참음이란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중에 하나로, 인간 관계 속에 아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본문 14절입니다.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여기 보면 네 가지의 권고가 나옵니다. 첫 번째는,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라.” 여기서 “게으른 자”는 늦잠을 잔다거나 약속에 늦거나 하는 그런 게으름이 아닙니다. 무질서한 자들, 또는 규모없는 자들입니다. 이러한 게으른 사람들, 무질서하고 규모 없이 막 행동하는 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권계”하라고 합니다. 경고하라는 겁니다. 훈계하라는 겁니다. 타이르라는 것입니다. “지금 때가 어느땐데 말이야. 깨어 있어야지.” 이렇게 훈계하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라.” 마음이 약한 자는 낙심한 자들을 뜻합니다. 그런 자들을 향해서 격려해야 한다. 다시 말해 위로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라.”입니다. 여기서 힘이 없는 자는 연약한 이들입니다. 신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자들을 뜻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옆에서 붙들어주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네 번째는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은, 앞서 언급한 세 부류의 사람들을 포함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래서 사실 14절에 네 가지 권면이 나와 있지만, 실제적인 권면의 내용은 앞선 세 가지이고, 마지막 네 번째인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는 것은 앞선 세 가지 권면을 행함에 있어서 가져야 할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앞선 세 가지 권면을 잘 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음으로.”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주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 말씀하죠.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면서 가장 첫 번째 덕목이 “오래참음”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오래 참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고통을 오래참으셨습니다. 우리도 주의 사랑 받은 자로서, 힘들고 어렵지만, 오래참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크신 주의 사랑이 우리에게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끝으로, 항상 선을 따라야 합니다. 


본문 마지막 15절입니다.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사실 세상의 이치는 “뿌린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율법의 정신을 넘어서서, 악을 악으로 그대로 갚지 말 것을 명하십니다. 원수를 원수처럼 미워하지 말 것을 명하십니다. 오히려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까지 내어주라고, 왼뺨을 때리는 자에게 오른뺨까지 돌려대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예수님 스스로 죄인되어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버려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이에 그 사랑 받은 자로서,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용서할 뿐 아니라, 주의 사랑으로 감싸 안을 것을 가르칩니다. 악한 자가 내게 악을 행할지라도 오히려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가르칩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로마서 12장 20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나에게 악을 행하는 자에게 오히려 선을 행함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머리에 숯불이 올라가있는 것처럼, 스스로 부끄러워 얼굴이 벌개질 정도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항상 선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 믿음의 공동체 내에서 서로가 서로를 대하든지, 아니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항상 선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 믿음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체험한 자로서, 언제나 선을 따라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6장 3절에도 말씀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항상 선을 따라야 합니다. 선함이 결국 모든 것을 이깁니다. 사랑으로 선을 행하는 자의 열매가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선을 행하고,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거두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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