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정자 준공식 6월 4일 개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한뉴 수교 60주년 사업으로 정자 건립
정자 건립 위한 자재들 한국서 뉴질랜드로 출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정자 건립을 위한 자재들이 한국 땅을 떠나 뉴질랜드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회장 윤메리)에서는 한뉴 수교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한국식 정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3월 19일 정자 건립에 필요한 자재들이 부산항을 출발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에 따르면, 한국 경북 영천에 위치한 ㈜삼성조경에서 제작한 정자가 3월 19일 부산항에 선적되어 뉴질랜드로 출발했으며, 4월 중 정자를 실은 컨테이너가 뉴질랜드에 도착할 예정으로 도착 즉시 검역과 통관을 거쳐 늦어도 4월 말에는 홀스웰(Halswell) CHCH-송파 자매도시공원에 설치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에서는 오는 6월 4일 오전 11시에 기념 정자 준공식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에서는 정자 건립을 위해 한국 보훈처를 비롯해 뉴질랜드 정부 각처에 지원금을 신청한 바 있다. 그 결과 3만2,000달러(2,720만원) 상당의 한국 보훈처 지원금이 4월 초 승인 후 뉴질랜드대한민국대사관을 거쳐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로 송금될 예정이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 카운슬에 신청했던 1만5,000달러 지원금이 3월 11일자로 승인, 그리고 다음 날인 12일자로 Rata Foundation에 신청한 2만 달러의 지원금이 전액 승인되었다. 더불어 이연수 유비바이오 대표가 기부한 1만 달러, 그리고 모금운동을 통해 교민들이 전한 약 2만2,000불 가량의 기부금까지 더해져 정자 건립 사업에 필요한 예산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메리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은 “한뉴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념하는 정자 건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재 6월 4일 준공식을 확정함으로써 주요 인사 초대 작업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뉴질랜드대한민국대사관과 CHCH-송파 자매도시위원회, 링컨대 조경학과와의 협업으로 시작된 정자 건립 사업은 지난 해 제16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가 출범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후 16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카운슬 관계자들과 공사업체, 조경을 담당할 링컨대학 측과 구체적인 건립사업을 긴밀히 논의하며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글 박성인 기자
사진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