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31
광활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과 인생을 그린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뜨거운 여름 휴가기간에 다시 만났다.
덴마크 출생인 아이작 디네센이 케냐에서 보낸 생활을 영화화한 실화로 유명한 작품이다.
광활한 아프리카의 장관을 배경으로 캐런과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담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는
'매릴 스트립'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걸작이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덴마크 백작부인 카렌(매릴 스트립)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결혼하고 여행과 탐험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알아간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남편은 그녀를 외롭게 만들고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힘겹게 한다.
농장일에만 몰두하다 어느 날, 카렌은 초원에서 사자 공격을 받는다.
자유롭고 낭만적인 데니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그와의 사랑으로 새로운 활력을 갖게된다.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두고 있는 영국의 설정을 이해하면서 영화를 감상하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쉽다.
자유로운 영혼의 영국남자 데니스를 통하여
'자연은 자연 그대로 , 섭리를 따르자!'
'원주민, 그들은 무식하지 않다. 그들을 계몽시킬 자격이 우리에게는 없다.'
돈이 많았던 카렌에게
" 우리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해.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야."
손에 많은 것을 쥐려고만 할 수록 손에 쥔 모래알처럼 빠져나와 결국 아무것도 쥘 수 없게 되는것을 그는 알고 있는듯 했다.
소유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을 깨달은 캐런은
데니스와의 사랑도 불행한 결말로 끝을 맺고
오랜 세월 뒤,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아프리카에서 새 삶을 개척한 여인!
모두를 폭넓게 사랑한 따뜻한 마음이
아프리카 현지인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추억과 정을 남겨준 영화다.
아프리카의 광활한 풍경과 음악이 너무 조화롭게 어우러져 두배의 감동을 선사해 준 영화 !
주인공이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의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 나오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영상미와 더불어 벅찬 감동 그 자체였다.
자신의 생애를 통틀어 가장 극심한 고통속에서 ,
세상의 고통이 그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기는 커녕,
더욱 찬란한 불꽃으로 피어나게 했다는 명곡!
사랑과 우정&희망의 이야기를 내 마음속에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