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DJ의 와인 개똥철학; 와인의 시작은 화이트 와인 또는 피노누아로 시작하면 어떨까?
와인을 처음으로 배우고 싶다면, 어떤 와인을 어떻게 마셔야 할까? 레드와인 아니면 화이트와인……와인을 처음 시작할 경우, 일반적으로 탄닌이 없어 마시기 부담감이 적은 화이트 와인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 와인 중 에서도 다양한 과일향의 아로마가 풍부하며 약간의 당도를 느낄 수 있는 피노그리 (Pinot Gris) 또는 좀 더 살짝 단 맛의 와인을 원한다는 모스카토 (Mostaco) 품종으로 만든 약한 발포성 와인도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자극적인 맛을 선호 한다면, 짜릿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또한 추천 할 만하다. 보통 아로마틱 와인이라고 부르는 와인들이다. 과일 향과 꽃 향기가 풍부하고 당도 또한 느낄 수 있어 처음 와인을 접한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적잖은 사람들이 화이트 와인으로서 샤도네이를 언급한다. 샤도네이 품종은 가히 중성적인 품종이라 할 수 있다. 워낙 기후에 잘 적응하여 어떤 기후에서든지 잘 자라는 이유로 다른 와인품종들과 비교하여 딱히 이것이 샤도네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특징적인 것이 없어 중성적인 와인이라고 표현 한다. 따라서 샤도네이를 마신다면 생산지, 생산자 그리고 숙성방법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다. 보통 해산물과 아주 좋은 매치를 이룬다.
탄닌이 있는 와인으로 시작하고 싶다면, 피노누아 와인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레드와인을 싫어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탄닌의 떫은 맛이 싫다고 한다. 피노누아는 포도 품종 중에서 탄닌이 가장 적게 함유되어 입 안이 쪼그라드는 듯한 떱떠름한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피노누아을 맛 본 다면 레드와인을 멀리했던 사람들도 쉽게 피노누아의 매력에 빠져 버릴 것이다. 세계 최고가 와인 중 하나인 프랑스의 로마네 꽁띠가 바로 피노누아 품종으로 만들어 진다.
프랑스의 부르고뉴 또는 버건디 레드와인 하면 거의 모두가 이 피노누아로 만들어 진다. 피노누아 품종은 다른 와인 품종에 비하여 재배 조건이 까다로워 멜롯, 쉬라즈, 카버넷소비뇽과 같은 와인들 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흠이다. 일반 품종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도 좋은 가성비를 보여 줄 수 있지만, 유독 피노누아 품종만큼은 일정 가격대 이상을 지불 해야만 피노누아 품종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