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DJ의 와인 개똥철학; 뉴질랜드 와인은 국제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뉴질랜드의 와인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와서 부터이다. 짧은 와인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세계 10대 와인 생산국으로서 우뚝서 있다.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는 짜릿하고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코를 자극하는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수준 높은 품질의 샤도네이 (Chardonnay), 페트롤 향이 식욕을 자극하는 리슬링 (Riesling) 그리고 향긋하고 풍부한 아로마 향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의 떠오르는 품종 피노그리 (Pinot Gris) 등이 있다.
대부분의 레드와인은 혹스베이를 중심으로 생산되며 남섬의 말보로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비뇽 블랑이 주로 생산된다.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 르와르 지방에서 생산되는 소비뇽 블랑과는 다르게 상당히 아삭하면서도 짜릿한 시트러스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적으로도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르와르 지방의 그것과 함께 매우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 가치에 있어서도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레드와인을 주로 소비하는 와인 소비 경향으로 뉴질랜드 와인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와인 동호회들 및 와인 교육 기관들을 통하여 그 품질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뉴질랜드 와인 마니아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롯데와인과 국순당 그리고 신동와인에서 뉴질랜드 와인을 수입 판매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화이트 와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레드와인으로는 일조량이 풍부한 혹스베이 (Hawkes Bay) 지역에서 생산되는 카베르네 쇼비뇽(Car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쉬라 (Syrah/Shiraz) 등이 있고, 말보로 및 센트럴 오타고 (Central Otago)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준 높은 피노누아 (Pinot Noir)가 대표적인 품종이다.
혹스베이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주요 레드와인은 블렌디드 (Blended) 와인으로 멜롯을 베이스로 카비네소비뇽을 섞은 것이 일반적이나 보르도의 블렌딩 방법을 따르기도 한다. 따라서 카비네소비뇽 단일 품종으로 생산되는 뉴질랜드 와인은 쉽게 접하기 힘들다. 진한 탄닌과 풍부한 과일 향을 가진 레드와인은 뉴월드 와인으로서 보르도 스타일을 보여준다.
특히, 피노누아 (Pinot Noir)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후발주자로서 최근에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최고의 생산지로서 센트럴 오타고 (Central Otago)지역을 비롯한 말보로 (Marlborough), 와이파라 (Waipara), 그리고 마틴보로 (Martinborough) 등지에서 최고 수준의 피노누아 와인이 생산된다.
센트럴 오타고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여주는 곳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북섬의 떠오르는 레드와인 생산지 와이라라파 (Wararapa) 지역은 매우 강건하고 튼튼한 스타일의 피노누아를 생산한다. 따라서 두 지역의 와인을 함께 마실 수 있다면 뉴질랜드 피노누아의 지역적 특징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뉴질랜드 대부분의 와이너리에는 시음 및 와인의 현지 구매가 가능하다. 테이스팅은 대부분 무료로 제공 되지만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소정의 금액으로 테이스팅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또한 멋진 분위기의 와이너리 레스토랑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도 제공하고 있어 색다른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겨 볼 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