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DJ의 와인 개똥철학; 와인의 등급을 맹신하지 마라??
와인 공부를 할 때 Wine Beginner를 지나 Wine Intermediate 과정을 공부하며 배우는 부분이 바로 각국의 와인 등급이다. 프랑스의 A.O.C 등급, 이태리의 D.O.C.G. 등급, 스페인의 D.O.등급과 같은 체계를 배운다. 물론 해당 국가의 와인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외울 것도 많고 헷갈리기도 하고 공부하면 할 수록 등급별 와인을 맛보고 싶기도 하고 지나가다가 와인가게가 있으면 들어가서 공부했던 와인들을 한번 찾아보기도 하고, 와인 책에서 봤던 와인이라도 발견 하면 주머니 사정과 무관하게 지름신이 강림하여 무조건 사고 봤던 때도 있었다.
오래 전 한 때 와인에 심취해서 했던 행동들이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른다. 와인을 정확하게 이해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고 넘어 가야 할 과정이다. 물론 나중에는 그것들이 그저 와인을 이해하는 한 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서두.. …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저가 와인으로 법적인 숙성 기간을 채우고 출시 하는 와인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병입기간 포함 총 2년의 숙성기간이 필요한 리제르바(Reserva)의 경우, 일정금액 이하로 구매하기 힘들다. 그 만큼 생산원가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인 원액을 싼 저가 와인으로 한다면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제픔의 원가가 저렴한 이유로 2년 후의 출고 가격도 저렴하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도 동급의 와인보다 한참 저렴하게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물론 맛에 대한 개런티는 못한다. 가격이 싸고 등급이 높아 접근성은 좋겠지만, 와인을 아는 사람이라면 해당 등급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을 것이다. 와인을 좋아하지만,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고 그런 와인을 눈 앞에서 본다면 사실 뿌리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와인은 지극히 주관적인 상품이기 때문에서라도.....
와인은 생산과정에서 투입된 자본을 정확하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제품 중 하나 이다. 잘 알려진 와인브랜드가 가끔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세일하는 것과는 달리, 등급은 높은데 일반적인 동급의 다른 와인들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하다면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명 할 것이다. 뉴질랜드는 아직 와인의 등급제도가 없지만 대부분의 유럽와인은 등급제도를 통하여 자국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와인의 등급은 곧 와인의 품질과 가격을 의미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득템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지속적으로 와인 판매처를 체크하고 관심 아이템 등을 꾸준히 살펴 본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구매 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을 구매의사가 없더라도 평상시 쇼핑을 다니며 와인들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와인을 구매하게 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클랜드의 경우, 공항근처에 위치한 Villa Maria Winery의 경우, 매년 말 (11월중순~12월 초순) 사이에 회사의 재고처리를 위해 토요일 하루 동안 테이스팅과 함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구매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