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재외동포들의 도전과 혁신을 이끄는 '동포저널'을 창간하며 ...
해외 한인언론사들의 최대 연합단체인 (사)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동포저널>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기존의 협회 홈페이지인 <오케이 뉴스>(OK NEWS, www.okja.org)를 대폭 확대 개편하여 명실공히 재외언론인 단체의 공식 인터넷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입니다.
재외언론은 이제 새로운 언론환경에서 도전적인 과제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신문들과 유튜브 채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생존을 위해 무한 경쟁에 휘말리면서 재정적 위기는 물론 언론 본연의 역할은 퇴색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국내,외적으로 언론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750만 재외동포들의 연결망인 <동포저널>이 '도전'과 '혁신'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창간을 하게 된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데는 각별한 도전 정신과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혁신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향한 성찰과 도전이 앞서야만 합니다. 언론인 스스로의 도덕성 확보는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금 한국언론에 필요한 것은 ‘기술’이나 ‘기교’가 아닌 ‘정신’이라고 여겨집니다. 자질향상을 위해서도 끊임 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가 절실합니다.
다음으로 언론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는 언론 본연의 역할인 진실추구를 위한 각오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주어진 ‘팩트(fact)’에 현혹되거나 만족하지 않고 ‘진실(truth)’을 캐내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각별하게 요구됩니다. 진실은 속성상 은폐의 방식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진실추구를 위해서는 일말의 책임감과 부채의식을 가진 우리 모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합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목하 진행 중인 흑역사의 물줄기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기반성과 진실추구라는 숙제를 푸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적 갈등과 고통은 물론이고, 생존의 위기를 맞을 정도의 물질적 손해도 감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곧은 정신으로 씨름하다 보면 신뢰도가 확보되고 750만 재외동포들의 연결망은 어느 때보다 촘촘하고 폭 넓게 엮어지게 될 것입니다.
기왕에도 재외언론은 동포들의 연결망 구성에 직,간접으로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재외언론은 100여년 이상 동안 두 문화권 속에 살고 있는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전통문화 계승을 통한 정체성 유지에 앞장서 왔습니다.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는 케이 컬쳐(k-culture) 파워도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포들이 차별이나 부당 대우 등의 위기에 처했을 때, 재외동포 참정권, 이중국적 문제, 동포청 설립 등과 같은 정책적 이슈가 있을 때, 모국의 재난을 돕거나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우주적 재난에 대처하는데에도 의제 설정을 주도해 왔습니다.
동포들의 주류사회 정착에도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이질적인 타 문화권에 새 구성원들이 들어왔을 때 겪게될 문화적 충격과 괴리감을 해소시켜서 무리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연결망을 구성하고 정보를 제공해 왔습니다.
<동포저널>을 통해 새롭게 엮어질 750만 재외동포들의 연결망이 동포사회는 물론, 대한민국의 융성.발전을 위해, 긍극적으로는 통일조국의 성취를 위해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동포저널> 발행인 김명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