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카토 신비의 일일 사진 교육을 마치고
와이카토 코리안 문화센타(이사장 고정미)에서는 3월15-16일(월,화) 양일에 거쳐 모발폰을 이용한 프로 사진 교육과 해밀턴 가든과 국제열기구 박람회가 열리는 해밀턴 레이크에서 20여명의 와이카토 교민들에게 실사를 진행하였다. 위 행사는 오클랜드의 프로 사진작가인 양해석(Charlie Yang) 작가의 봉사로 이루어졌으며, 해밀턴 지역의 의미 있는 행사로 하반기 2차 교육을 요구하는 교민들의 성화가 빗발쳤다.
15일 아침 9시30분에 시작한 교육은 사진을 찍는 마음가짐부터 조리개 및 노출을 맞추는 프로 사진은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가 아니어도 대중화된 모발폰을 이용하여 일반인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교육을 4시간에 걸쳐 배웠다. 포토샵 및 동영상 제작까지 익히고 나서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 함께 해밀턴 가든으로 향했다.
해밀턴 가든은 자주 접하는 장소였지만, 왕 초보 사진작가들은 어떻게 앵글을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들을 서로 비교해가며 신기한 듯 배운 대로 응용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반나절 오후를 해밀턴 가든의 이곳 저곳을 이야기가 있는 기록 사진으로 남기고 우리는 다음날 새벽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해밀턴에서는 해마다 3월이면 국제열기구박람회가 5일간 열린다. 그 첫날인 16일 새벽 6시에 우리는 해밀턴 레이크에서 만나 떠오르는 열기구들을 아침 태양과 함께 담느라 온 정성을 다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이 몇 번 번쩍하고 나면 커다란 벌룬은 우리를 내려다보며 파란 하늘로 둥둥 떠오른다. 어느덧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수많은 벌룬은 멀리멀리 사라지고 우리는 그 모습을 담느라 이곳저곳을 뛰어 다니며 벌룬과 함께 숨바꼭질을 했다.
이틀에 걸쳐 펼쳐진 와이카토 일일 사진 교육은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진을 찍는 가장 기본 원리를 배우고 그것을 실제 사진으로 담아보는 멋진 기회가 되었다.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참여해 몰랐던 사진의 신비를 알고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며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진리를 또 한번 깨달았다.
“아직까지 한 번도 핸드폰 사진을 찍어본 적 없는 베로니카 장 어르신이 신기해서 열심히 따라 배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수업시간 내내 행복하고 뿌듯했습니다. 배움의 열정을 보여준 가족적인 와이카토 코리안 문화센타 회원들로 인해 더욱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라고 감동을 남긴 양해석 작가의 하반기 교육을 기대하며 1차 일일 사진 교육을 성공리에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