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 해외동포 온라인 추도식 엄수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 해외동포 온라인 추도식과 정세현 민주평통 부의장 평화강연
한국시간 8월 18일 오전 10시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전 세계 40여개의 도시에서 170여 명의 해외동포들이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 해외동포 온라인 추도식을 가졌다.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 김대중평화마라톤 조직위, 사단법인 청년김대중 그리고 해외 주요도시 40여 지역의 민주연합 공동주최로 마련됐다.
뉴질랜드 민주연합 곽상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은 김대중 대통령 추모영상, 추모 노래,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의 추모강연과 미국 오렌지카운티 정찬열 시인의 자작 추모시 낭독, 한명숙 전 총리의 추모사와 벤쿠버, 시드니, 상파울로, 휴스턴, 로스엔젤레스, 청도 등 각 지역 대표들의 영상 추모사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과 설훈 의원,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뿐 만 아니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참여해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김대중 대통령 정신실천을 다짐했다.
추모강연에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2002년 부시 미국대통령을 만난 김대중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설득에 성공한 김대중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추모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6.15 남북선언이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4.27 판문점 선언으로 이어오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홍걸 의원은 해외동포들이 김대중대통령 12주기 추모식을 마련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2년이 지났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떠나신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중요한 순간마다 김대중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가장 큰 존재인 김대중 대통령을 회고하며 자주 외교를 통한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의 길을 연 역사의 지도자를 가졌다는 게 우리 시대의 축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 정치적으로는 통합의 정신,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서민 경제 남북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김 전 대통령이 남긴 세 가지 유지를 다시 되새기며 국민에 대한 신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참된 길을 가고자 하며 유능한 차기 민주 정부의 창출에 힘을 함께 모아주길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는 12년이 지났지만, 서생적 문제 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으로 IT 강국으로 한국이 우뚝 서게 한 김대중 리더십을 깊이 새기고 대전환의 기회를 대도약의 기회로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과 참여한 해외동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종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떠오르는 나라와 문화 강국을 역설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바람이 하나둘 이뤄지고 있다”며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한 고령화, 기후변화, 환경 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 앞에 김대중 대통령의 고견이 더욱더 그립다며 해외 동포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한반도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에도 귀중한 밑거름이 되어주길 당부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26년 전 처음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때를 회고하고 여성판사 최초로 법복을 벗고 정당 역사상 최초로 야당행을 선택하게 된 건 “시대를 위한 끊임없는 헌신과 절규한 고인의 진정성을 보았기 때문”이라며 시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고 하고 해마다 이맘때면 대통령이 그립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