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3

교민뉴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13

일요시사 0 1187 0 0

세상에서 아름답게 , 그것도 가장 아름답게 이별을 할 수 있을까?


춘향골남원댁과  함께

누군가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누군가의 며느리, 엄마, 아내, 그리고 딸인 주인공 인희를 만나러 떠나보자!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의 주인공 인희(배종옥)는  치매가 걸린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며 살고 있다.

무뚝뚝하고 바쁜 산부인과 의사 남편 , 유부남과 사귀고 있는 딸, 부모의 바람과는 다르게 미대를 가고 싶은 아들..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며느리이자, 엄마로  아내로 구성된 가족이다.


각자의 맡은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가족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오줌소태 때문에 고생을 하던 인희는 검사를 받게되고 별것 아닌 것 같았던 아픔이 자궁암때문인 것을 알게된다.

이 사실을 남편과 자녀들이 알게되면서 그동안 아내에게 엄마에게 무심했던 자신들을 돌아보게 된다.


죽음을 담담하게 맞이하는 주인공 인희는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걱정을 하며 아직 못해준게 너무 많다고 , 나중에 시간이 되면 , 

돈많이 벌면 해줘야지 하고 미뤄둔 것들을 떠올린다.

그러면서도 며느리로 지극 정성 모시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남겨두고 가는것이 제일 맘에 걸려한다. 감당하기 힘든 어머니의 행동을 

참아내고  보살펴주기에는 남은 가족들에게 짐이 될것이 뻔하니까....


죽음을 앞둔 주인공 인희는 점점 병이 깊어지고 고통이 심해지지만 ,

재촉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주변을 정리해간다.

딸아이에게는 간단한 반찬정도 해먹을 수 있게 음식을 가르치고,

아들 여자친구에게 고기를 사주고

아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쳐준다.

서로를 향한 애정으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치매걸린 시어머님에게 목메이며 고백하는 장면은 숨죽이며 울게했다.


' 어머님! 나 죽으면 엉늠 따라오셔..

  애비 힘들게 하지말고 , 어머님 , 미안해 ..응...'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며 정리해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가족들 모두는 예전과 다르게 대화도 많이 나누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엄마의 죽음을 통하여 가족의 관계가 회복되고 관심과 사랑이 피어났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했을까?


'사는것이 다그렇지, 죽음이 다가오면 받아들이면 되는거잖아.주인공 인희의 삶은 그렇게 담담하게 죽음이 정돈되어 있었다.


더 자주보고, 더 많이 보듬어 안고, 만져주고,

 더 오래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품고 본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어떻게 세상에서 아름답게, 그것도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며 너무나 소중한 오늘을 감사함으로 살아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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