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오클랜드 한인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젊은 층의 이사진들로 구성해 교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1.5세대, 2세대들과 중장년층의 한인공동체를 추구했던 제15대 오클랜드 한인회(회장 변경숙)가 어느 덧 2년의 임기를 마무리할 때가 다가왔다. 오클랜드 한인회는 유례없는 코로나라는 역경을 맞이했던 만큼 다사다난했던 시간을 보냈다. 현재는 코로나로 미뤄졌던 한인의 날 K-Festival이 2월 20일로 확정되면서 마지막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변경숙 회장이 이끈 제15대 오클랜드 한인회가 추구했던 바는 무엇이었는지 또 그간 교민들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해왔는지 본 인터뷰를 통해 짚어보았다.
제15대 한인회는 기존 한인회와 어떤 점이 달랐다고 생각하는지.
기존의 한인회는 과거 운영방식의 반복이었다면 현 한인회는 젊은 층의 이사진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목소리와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효율적이며 새로운 운영방식으로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현 한인회에서 그동안 추구하는 이상향은 무엇이었나요?
앞으로의 뉴질랜드 및 타국 한인사회는 한인 1.5세대, 2세대들과 함께 힘을 합쳐 사회공동체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더욱 장려해야 하며 한인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려야 합니다. 이에 15대 오클랜드 한인회는 교민사회의 청년 및 중 장년층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운영해왔습니다.
지난 해 코로나로 힘들었을 교민들을 위해 헬프라인을 운영하셨는데, 이처럼 당시 교민들을 돕기 위해 어떤 일들을 추진했는지요.
작년에는 코로나 헬프라인을 운영하였고 현재는 코로나 관련 상담서비스 뿐만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기관으로 연결해드리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락다운 후 상황이 어려운 노년층과 유학생들에게 구호박스를 지급하였고, 교민 소상공인들을 위해 무료 광고포스터를 제작하여 온라인으로 광고를 개재하였습니다. 또한 뉴질랜드-한국 간 특별기 마련을 위해 영사관 측과 현지 여행사들과 협력하여 한국 직행 특별기를 마련하는데 공헌하였습니다.
그동안 헬프라인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전달되었는지요.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헬프라인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여 주셨고 1차 배포 50명 이외에 추가로 20명에게 생필품, 음식들로 구성된 구호물품을 차례로 배포하였습니다.
지난 해 재외동포재단에서 ‘자랑스러운 한인회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어떤 점을 들어 오클랜드 한인회가 우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회의 운영사례가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이 뉴질랜드 박물관 내 한국 동해의 표기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된 것을 ‘East Sea and Sea of Japan’으로 동시 표기를 요청하고, 한국을 ‘Korea’가 아닌 ‘Republic of Korea’로 변경 요청하기 위해 청원을 올린 것이었습니다. 이에 뉴질랜드 박물관에서는 요청한 표기를 모두 변경하였습니다. 당시 이 청원은 박세태 전 한인회장 임기 중에 이뤄진 일인데 영광스럽게도 이를 계기로 저희 오클랜드 한인회가 우수상을 수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가 마지막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작년 11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한인의 날 K-festival이 연기되어 2월 20일(토)로 확정되어 현재 본 행사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한인의 날 과는 다르게 한국의 멋과 맛, 그리고 락(樂)을 강조한 문화축제로 진행팀이 매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인의 날은 모든 인종과 모든 연령층에게 한국을 알리고 즐길 수 있는, 그리고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축제로 새로이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본 행사는 뉴질랜드 한인교민사회 주최, 오클랜드 한인회와 오클랜드 학생회 공동으로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민사업체의 정보 활성화를 위해 가이드북 제작을 계획 중에 있으며 현재는 시작단계에 있습니다. 그 밖에 기존에 해오던 3.1절 행사 및 연례 한인회 행사들 또한 모두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한인의 날 K- Festival 준비상황은 어떤가요?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교민 2세대 그리고 현지인 및 다양한 인종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문화의 강점인 K-pop과 K-food, 전통놀이 등의 문화참여 행사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힘들고 아팠던 과거의 한국, 그것을 이겨내고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선 현재의 한국, 그리고 한국의 미래에 대한 전시 등으로 행사를 다채롭게 꾸며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변경숙 회장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한인회장직을 맡으며 기쁘고 뿌듯했던 일, 답답하고 안타깝던 일 등 다사다난 했지만 교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만큼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교민 여러분께서도 교민사회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저희 오클랜드 한인회 또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박성인
사진 오클랜드 한인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