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 설교 (96) 사가랴의 예언 (메시야로 오시는 예수님)누가복음 1:67~79
사가랴의 예언
(메시야로 오시는 예수님)
누가복음 1:67~79
마태복음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왕으로 오셨다.”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경배한 이들도 상당한 지위에 있었다고 할만한 동방의 박사들이고, 저들은 별을 따라 옵니다. 또한 헤롯의 궁중에서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반면에 누가복음은 예수님께서 낮은 자를 위해서 이 땅에 오셨음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님을 처음 경배한 이들이 들에서 밤에 양을 치던 목자들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누가복음에 보면 세례요한의 탄생기사와 예수님의 탄생 기사가 쌍을 이루면서 그려집니다. 누가복음 1장 5절에서 25절에 세례요한의 출생이 예고되고, 26절에서 38절에는 예수님의 탄생이 예고됩니다. 이어서 46절에서 55절에는 지난 주에 함께 나눈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찬가가 등장하고, 이어서 오늘 본문인 67절에서 79절에는 세례 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의 예언이 나옵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탄생예고와 찬양이 함께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구조입니다.
지난 주에 나누었던 마리아의 찬가가 “비천한 여종”의 입술로 예수님의 나에게 오심을 찬양한 것이었다고 한다면, 오늘 사가랴의 예언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로서, 모든 인류의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증언합니다. 그럼 오늘 사가랴의 예언 속에 담겨진 메시야로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를 향해서 어떤 분으로 임하시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구원의 주로 오시는 예수님입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에 말씀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말씀은 천사들이 예수님의 혈통적인 아버지가 되는 요셉에게 전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사함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사실을 믿는 자에게 구원의 능력이 임합니다. 당시 로마의 압제 가운데서 우리 민족이 빨리 해방되었으면 좋겠다. 빨리 우리를 이 압제에서 구원해줄만한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이름을 구원자라는 뜻의 예수라고 지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사람들과 우리의 구원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은 다릅니다. 다른 모든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부모님의 막연한 소망이 담긴 이름이었지만,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룰 사명이 담긴 이름이었기 때문입니다. 참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위해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주로 오셨습니다. 이것이 본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쫓으셨습니다. 수많은 기적의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고 훈련시켜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다 부수적인 것입니다.
본질은 오직 구원입니다.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오늘 본문 69절에도 말씀하죠.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이어서 71절입니다.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74절도 보십시오.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구원의 주로 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증거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서도 정치적인 구원을 기대했죠. 하지만 예수님은 한 민족의 해방이 아니라, 온 인류의 해방을 이루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나라의 구원이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이 땅 가운데 오셨습니다. 영적인 생명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오신 예수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내 마음에 모시고,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약속의 성취자로 오시는 예수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시야를 계속해서 기다리고 사모하고 있었던 것은 성경을 통해 주신 약속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예수님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찾으라고 한다면, 창세기 3장 15절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이사야 7장 14절에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미가서 5장 2절에도 말씀합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이외에도 수많은 말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말씀이 누가복음 4장 18절에 예수님 스스로 하신 말씀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활동을 시작하시면서 회당에 가셔서, 이사야 61장 1절에서 3절의 내용을 읽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덮고,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목할 때에,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이미 말씀드린대로 당시 메시아 사상이 가득한 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읽으신 이사야의 말씀은 이미 즐겨 읽혀지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을 주목합니다. “이 말씀을 가지고 어떤 말을 하려나?” 주목할 때에, 예수님께서는 선언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 메시아의 오심, 모두가 바라고 소망하던 주의 은혜의 해가 선포되어지는 것, 이제 나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그것을 너희의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 자신이 약속의 성취자로 오셨음에 대한 선포입니다.
본문 70절에도 말씀합니다.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이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이미 주신 약속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69절과 72절과 73절에서도 아브라함과 다윗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인물의 대표입니다. 다윗은 메시야를 예표하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오늘 사가랴의 예언 속에서 아브라함과 다윗을 드러내는 것은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이 약속의 성취를 이루는 메시아의 오심이라는 것을 증언합니다.
여러분! 가장 위대한 약속은 성취되는 약속입니다. 예수님은 약속의 성취자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나에게 오셨습니다. 나를 위해 오셨습니다. 온 인류를 위해 오셨습니다. 약속의 성취자로 오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고, 구원과 영생의 기쁨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평강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고 있는 본문, 스가랴의 예언, 그 바로 앞에 보면 세례 요한의 탄생예고와 관련된 기사가 나와 있습니다. 항상 왕의 행진 앞에는 전령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전령과도 같은 역할을 감당한 이가 바로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이 전령이 되어서 오실 길을 예비해드린 왕은 누구신가요? 평강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이십니다. 78절과 79절입니다.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예수님께서 평강의 왕으로 오십니다. 평강의 왕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서,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우리에게 광명의 새 빛을 비추시사, 우리의 모든 앞길을 열어주십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주님 주시는 참 평안이 임합니다. 이사야 9장 6절에도 동일한 예언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사역을 마치시고, 죽으심을 앞두신 순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27절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찾아가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모시고, 언제나 변함없는 평안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