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광림교회 창립 20주년 맞아~

교민뉴스


 

뉴질랜드광림교회 창립 2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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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정 모여 첫 예배 드려…’남태평양 선교의 중심 교회’로 자리 매김

뉴질랜드 한인 이민사는 교회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교회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이민 초창기에 세워진 교회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뉴질랜드광림교회(정존수 목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복음 전파와 교민 봉사에 쏟아온 스무 해 성상을 살펴본다. <편집자>

 오클랜드 노스 쇼어 비치 로드(Beach Road)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지상 낙원이 따로 없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한적한 바닷가, 두둥실 떠 있는 요트 몇 척 그리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랑기토토 섬.  어쩌면 ‘천국은 이 인근에  있지 않을까’, 할 정도이다.

 머레이스 베이(Murrays Bay) 마을을 조금 지나면 언덕길 중간에 교회 건물이 한 채 있다. 십자가가 하늘 높게 세워져 있지도 않아, 무심코 지나가면 교회라는 사실 자체도 모를 수 있다.  그곳에 뉴질랜드광림교회(이하 광림교회)가 있다. 스무 해, 복음만을 위해 달려온 교회이다.

광림교회의 첫 복음 행진은 가정교회에서 시작됐다. 서울 광림교회 출신 다섯 가정이 마음을 모아 창립예배를 드렸다. 설교는 김선도 목사의 테이프. 그런데도 본 교회 예배 못지 않은 성령의 역사가 성도들 가슴에 느껴졌다. 1995년 4월 23일 주일이었다. 한인들의 뉴질랜드 이민 물결이 한창 넘실댈 때였다.

“무엇보다 좋은 말씀에 갈급했습니다.  그 당시 오클랜드에 스무 개에 가까운 한인교회가 있었지만, 광림교회 정신을 유지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창립했습니다. 몇 차례 가정예배를 드리다가 성도 수가 늘어나면서 칼리지 강당, 현지 교회 들을 빌려 일 년 정도 복음을 나눴습니다. 아쉽게도 빌려 쓰는 상황이라 저희의 꿈을 꾸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가정교회 때부터 20년간 교회를 섬겨온 김장수 장로의 얘기다. 

광림교회는 1996년 3월 교회를 구입, 그해 6월 9일 헌당예배를 하나님께 올렸다. 원래 있던 윈저 파크 처치(Windsor Park Church)가 부흥, 발전하면서 교회 터를 더 넓은 곳으로 옮겼다. 그 자리를 광림교회가 차지한 것이다. 당시 자체 순 교회건물로는 한인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백 퍼센트 서울 광림교회의 후원으로 마련했다.

자체 건물이 생기면서 복음 전파에 탄력이 붙었다. 초대 강창헌 목사(1995년 6월~1997년 2월)에 이어 2대 진문일 목사(1997년 2월~2006년  3월), 3대 고성환 목사(2006년 3월~2013년 4월)가 부임해 사역을 피지, 통아, 바누아투 같은 남태평양 국가로 넓혀 나갔다. 선교사도 파송하고, 교회도 개척하고, 현지 신학생을 후원하기도 하고, 단기 선교도 일곱 차례나 해왔다. 모름지기 남태평양 선교의 중심 교회로 자리매김해 온 것이다.

입당 예배 때   150명이 갓 넘었던 교회가 그 뒤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한때는 성도 수가 800명에 가까워, 한인 교회 교세 중 1, 2위를 달리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교회가 할 일이 많아졌다. 교회 자체를 넘어 교민사회에도 힘을 보탰다. 어르신을 위한 효도 여행, 교민들을 위한 문화 센터 운영, 한국전쟁 참전 용사 섬김 같은 봉사활동을 펼쳐 나갔다. 

그러면서도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 했다.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봉사로 주의 사랑을 전하도록 강조했다. 감리교단 지체 교회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넸으며 수십 차례 부흥사경회를 통해 교민 복음화에 앞장 섰다. 자체 건물을 가진 교회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하나님 나라를 넓혀 나가는 데 진력을 쏟았다.

5년 전 광림교회에 등록했다는 박행규 집사는 “모든 삶의 우선순위를 교회에 두고 있다”며  “우리 교회만큼 사랑이 넘치는 교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제 든든한 스무 살 청년으로 성장한 광림교회, 그동안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 못지 않게 교회의 어려움도 적지 않았던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부디 광림교회 5대 전통 ©적극적 신앙 ©풍요한 창조©성실한 생활©사랑의 실천©일치된 순종이 뉴질랜드에서 아름답게 피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꿈꿔본다.

한편 광림교회는 4월 26일(주일) 오전 11시 서울 광림교회 김선도 목사(원로)를 초청, 창립 20주년 특별예배를 드리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 26일 오후 3시: 홈 커밍 데이, 찬양집회 및 김장수 장로 은퇴식. 

제 4대 담임 정존수 목사 초대교회 신앙 잘 지켜 나가겠습니다”

“교민들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신앙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2년 전, 광림교회 4대 담임으로 부임한 정존수 목사는 교회는 무엇보다 초대교회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처음으로 드려진 가정교회 예배가 바로 초대교회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만 볼 수 있었고, 또 성도들이 서로서로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회는 그때나 지금이나 초대교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정 목사는 앞으로 차세대 목회와 어르신 목회에 비중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민 2세, 3세를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그들은 뉴질랜드 복음화를 위한 귀한 자원입니다. 우리 교회를 넘어 전 한인교회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 앞으로 준비해 나갔으면 합니다. 아울러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해 우리 교회가 힘을 쏟아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기독 양로원 같은 것을 만들어 주의 사랑으로 외로운 분들을 섬기고 싶습니다.”

정 목사는 또 2015년 표어를 ‘믿음의 좋은 터 위에 참된 생명을 전하는 교회’로 정했다며, “ 우리 교회가 창립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 하나님 맘에 드는 살아있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사역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목사는 오늘의 뉴질랜드광림교회 20주년이 있기까지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 준 서울 광림교회 김선도 원로 목사를 비롯해 전 교우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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