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가서 묵상 20 ; 솔로몬 왕을 보라 ( 3장 9-1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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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병의 아가서 묵상 20 ; 솔로몬 왕을 보라 ( 3장 9-11절 )

일요시사 0 1126 0 0

9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10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11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앞에서 성도의 정체성에 대해서 말한 바 있다. 9절은 그들을 레바논 나무에 비유한다. 나무는 땅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하늘을 향해 자라나간다. 성도의 정체성도 이와 같다. 성도란 육신은 땅에 있지만, 하늘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다. 육신은 땅에 뿌리를 박고 살지만, 그 영혼은 자기가 속해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도다. 


그래서 그들은 땅에 속한 자, 곧 세상에 속한 자들과는 근본이 다른 존재들이다. 땅에 속한 자는 땅의 것을 생각하고, 위에 속한 자는 위의 것을 생각한다. 골 3:2의 말씀처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근본 가치관이 하늘에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하기에,, 그들은 자기들이 속해 있는, 자기들이 영원히 살게 될 하늘의 본향을 사모하며, 이 땅에서는 나그네처럼 산다(히 11:13-16). 나그네는 땅의 것들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가야 할 하늘 본향이 있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하늘에 속한 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 하늘의 영광의 그날을 소망하는 가운데, 하늘의 영광에 참여할 그날을 기다리며, 땅에서 주어진 육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땅의 것들에 집착하고, 땅에 속한 것들에 얽매이지 않으며, 하늘의 가치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마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그의 나라와 그의 의,, 하나님의 일들이다. 하늘에 속한 자는 하늘의 일,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한다. 이것이 하나님께 속한 자, 하늘에 속한 자들의 가치관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자기 존재의 뿌리가 어디에 박혀 있느냐,, 하늘이냐, 땅이냐,, 이 사실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레바논의 나무로 만든 솔로몬의 가마,, 자기 정체성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성도들로 이루어진 교회다. 세상 한 가운데 존재하지만, 세상에 그 뿌리를 박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뿌리를 박고, 세상 가운데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교회다. 


그런데 성도들도, 교회도,,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의연하고 초연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현실을 살자.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의 교회가 되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뜻보다 사람들의 뜻이 더 중요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보다 자기들이 좋은 일들을 하는 교회가 바로 땅에 속한 교회이며, 육신에 속한 교회이며, 세상에 속한 교회다. 교회의 순결, 성도의 순결이 많이 더럽혀지고 있지는 않은지,,,, 


10절에서 그 기둥은 은이라고 하였다. 은은 순결을 상징한다. 


순결한 교회란 순결한 성도들로 이루어지는 교회다. 순결한 성도란 예수의 피로 깨끗해진 자들이며, 자신이 어디에 속해있는 지, 땅에 속해 있는 지, 하늘에 속해 있는 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땅의 것보다 하늘의 것을 생각하며, 하늘 본향을 사모하며, 땅에서는 나그네처럼 사는 자들이다. 


땅의 영광, 세상의 영광, 육신의 영광을 구하는 교회는 순결을 잃은 교회다.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린 교회다. 교회는 세상의 세속적인 가치관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 지배하는 곳이어야 한다. 교회는 하늘에 속한 성도들의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또, 솔로몬 왕의 가마의 바닥은 금이라고 하였다. 금은 진리를 상징한다. 


딤전 3:15 이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교회는 진리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진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다. 오직 진리의 말씀이 바르고 힘차게 선포되고, 그 진리의 말씀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집이다. 그 집은 세상의 헛된 가치관이나 세속에 물들지 않고, 오직 참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진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어야 한다. 행복지상주의,, 하나님과 교회와 신앙이 자기 행복을 위한 방편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사람 중심의 교회가 바로 모래 위에 세워진 집이다.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다. 나무라고 다 같은 나무가 아니다. 레바논 나무는 나무 중에서도 가장 귀한 나무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의 순결을 지키는 성도들을 존귀하게 여기신다. 


시 16:3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은 그들에게 있도다


하나님께서는 순결한 성도들을 존귀하게 여기시며, 하나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즐거움을 그들에게 두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성도들,, 레바논 나무 같은 성도들이다. 신앙의 순결을 지키는 하나님의 귀한 성도들이다.


10절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자색 옷감은 가장 값 나가고 귀한 옷감이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의 집의 깔개를 만드셨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우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며, 그 깔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육신의 죄, 세상적인 모든 죄를 씻은 주님의 순결한 신부다. 


계 22:14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예수의 피로 자기 옷을 씻은 자들이요, 두루마리를 빠는 자들이 성도들이다. 옷과 두루마리는 성도들의 행실을 상징한다. 성도란 단지 죄를 용서받은 자일 뿐만 아니라, 예수의 피로 자신의 행실을 깨끗하게 빠는 사람들이다. 예수의 피는 십자가의 피이며, 십자가의 사랑이다.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다고 하였다. 예루살렘의 딸들은 성도들을 말한다. 교회란 예수의 사랑의 피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집이며, 성도들의 사랑으로 엮어진 순결한 신앙공동체인 것이다. 


잠잠히,, 하늘의 예루살렘을 바라본다,,,,


채원병 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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