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68) 성령의 임재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68) 성령의 임재 <사도행전 2:1~13>

오늘이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 제자들을 비롯한 120명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사모함으로 기다렸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 약속하신 성령의 임재를 기다렸고, 오늘 본문처럼 오순절 성령의 충만한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다림 속에 임한 성령의 충만함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성령의 임재”인데, 성령의 임재란 객차와도 같은 나를 성령이라는 기관차가 와서 철컥 연결해서 끌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께서 앞에서 나를 끌어주어야지만 나도 움직입니다. 성령께서 앞에서 끌어주어야 내가 기도 할 수 있고, 성령께서 앞에서 끌어주어야지만 내가 예배할 수 있고, 성령께서 앞에서 끌어주어야만 내가 주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나를 이끌어가는 영적인 동력, 영적 에너지가 됩니다. 이 시간 “성령의 임재”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눌 때에, 성령께서 우리의 삶을 붙잡아 이끌어 가시는 그 역사를 경험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임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성령의 임재 가운데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도록 합니다.    


  

첫 번째로, 그 때 그 자리가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신 성령충만의 사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절에 보니까,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렀다는 말씀으로 시작하는데, 오순절은 유월절, 수장절과 함께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에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이후에 40일을 제자들과 함께 이 땅에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장 4절과 5절에 보면 “성령의 임재”를 약속하시면서 승천하셨습니다. 약속의 말씀을 받은 500명 중에 120명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열심을 다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오순절 날이 이르러서, 다시 말해 열흘 동안 기도한 끝에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본문 4절에 보니까,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라고 말씀합니다. 때는 오순절, 장소는 마가의 다락방, 그리고 “그 때,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셨습니다. 

  

우리가 보통 부흥집회나 수련회에서 말씀을 듣고, 뜨겁게 기도하는 중에 은혜를 입게 되는데, 보면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성령의 임재 가운데 뜨겁게 기도하는 사람도 있고, 멀뚱멀뚱 “저 사람이 왜 저러나?” 이러면서 쳐다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똑같은 예배의 자리에서, 똑같은 말씀을 듣고, 똑같은 찬양을 부르면서도 은혜가 충만한 사람이 있고, 딴 생각만 충만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자들은 그런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 다 한결같이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자리에 거한 모든 이들이 다함께 성령의 충만함을 체험했습니다. “그 때 그 자리”가 중요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 때 그 자리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 때가 중요합니다. 아무 때나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게 아닙니다.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그 때가 있다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약속이 성취되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기도할 때 기도하는 겁니다. 예배할 때 예배하는 겁니다. 전도할 때 전도하는 겁니다. 그리고 늘 주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그 자리를 지켜가는 겁니다. 그 때 그 자리에 임하시는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각 사람에게 임하는 능력입니다. 


본문 3절 말씀입니다.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성령의 임재는 각 사람에게 임하는 능력입니다. 각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2장 4절부터 11절에 보면 성령의 임재는 각 사람에게 다르게 임하고, 각 사람에게 임한 성령의 역사가 각각 다른 은사로 드러나게 됨을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로, 즉 방언의 은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 여러나라, 여러 민족으로부터 올라온 순례객들이 있었고, 저들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증언하기 위해서 딱 적합한 것이 방언의 은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방언은 우리가 오늘날 말하는 방언의 은사와는 조금 다르죠. 이처럼 성령 임재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각 사람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사람의 성품, 성향에 따라서 성령의 임재도, 그 은사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거죠.  따라서 우리는 성령 임재의 단편적인 모양이나 형태만을 가지고, “이것만이 성령의 임재다.” 이렇게 단정지어서는 안됩니다. 성령께서는 내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실 수도 있고, 본문처럼 방언의 은사를 주실 수도 있고, 고린도전서 12장의 말씀처럼 각종 다른 은사를 주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각 사람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능력”이기에, 그 능력을 내가, 다른 어떤 누군가가 아닌, 내가 직접 체험하는 것입니다. “내 아내가 성령 충만합니다. 내 동생이 성령 충만합니다.” 그것이 내가 주님 앞에 서는데 어떤 능력이 될 수 있겠습니까?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성령의 역사는 저들의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또 우리에게 부어주실 성령의 충만함, 은혜가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각자의 신앙의 걸음, 삶의 자리에서 부어주시는 성령의 충만함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성령 임재의 증거를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 믿는 자입니다. 구원의 확신 가운데 거하는 자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거하는 자입니다. 그럼 그에 합당한 증거를 드러내야만 합니다. 오늘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이들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 임재의 증거를 드러냈습니다. 그럼 지금 여기에 모인 자들이 누구인가요? 9절부터 나오죠. “바대인, 메대인, 엘람인, 메소보다미아, 유대,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 브루기아, 밤빌리아, 애굽, 리비야, 로마, 그레데인, 아라비아인”까지 열 다섯 개 민족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오늘 열 다섯 개의 민족을 일일이 다 나열하고 있는가? 그냥 각 나라의 언어들, 우리 모든 민족의 언어들이라고 한 마디로 말할 수도 있는데, 굳이 열 다섯 개의 민족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그 안에 담겨진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이 각 나라의 방언으로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가? 11절 후반절에 나오죠.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여기서 하나님의 큰일이라는 것은 “예수 십자가 부활”입니다. 복음의 핵심 메시지이죠. 지금의 상황을 보면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으로 연결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성령이 임하시면?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 “아! 저 사람이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거하고 있구나.” 이것을 깨닫게 된다는 거죠. 성령 충만과 복음 전파는 이렇게 하나로 연결됩니다. 

  

오늘도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의 임재를 체험한 이들은 각 나라의 말로 “예수 십자가 부활”의 큰 역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일이 수많은 민족을 거론한 것은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처럼 복음의 증거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저 땅 끝까지” 전파되어질 것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살리는 영입니다. 생명의 소식을 전하게 합니다. 성령 충만함 가운데 거한다고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고 복된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생명의 역사를 전하게 됩니다. “예수 십자가 부활”을 선포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성령이 나에게 임하셨음을 드러내는 증거가 됩니다. 

  

성령께서 임재하시면 우리를 이끌어가십니다. 기도의 자리로, 은혜의 자리로, 예배의 자리로, 헌신의 자리로, 복음 전파의 자리로, 변화의 자리로, 능력의 자리로 이끌어가십니다. 오늘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이들을 보십시오. 저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있지 않았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하나님의 큰 역사를 증거합니다. 성령 충만함의 모습을 대놓고 드러냈습니다.  

  

지금 처해진 상황은 몸을 숨겨야 하지만, 두려움 가운데 있어야 하지만, 아니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정말 두려움 가운데 있었지만, 성령께서 임하시니까, 권세와 능력을 받고, 담대함으로 예수 십자가 부활을 증거합니다. 자신들이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다는 것을 담대히 증거합니다. 성령께서 나와 함께 동행하시고, 나의 삶을 이끌어 가심을, 우리 교회 안에서, 우리 가정 안에서, 우리 삶 속에서 담대하게 증거하는 삶을 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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