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74) 돌 다섯 개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74) 돌 다섯 개 <사무엘상 17:40, 사무엘하 21:15~22 >

다윗은 이스라엘 왕으로 40년을 통치했습니다. 그간 사울을 비롯한 수많은 대적들이 있었고, 뼈아픈 배반과 아픔도 있었습니다. 손에 너무나 많은 피를 흘렸기에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을만큼, 그의 삶은 전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다 이루었습니다. 다윗은 이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예루살렘에서 블레셋 가드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한 엘라골짜기로 향합니다. 엘라골짜기의 작은 시냇가에 내려가 무릎을 꿇고 매끄러운 돌멩이를 만지작거립니다. 그 옛날 골리앗과 맞섰던 그 자리에서, 돌멩이를 만지며 그 때를 회상합니다. 

  

오늘 우리가 두 곳의 말씀을 읽었는데, 먼저 읽은 사무엘상 17장은 다윗이 처음 전쟁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이름을 이스라엘 역사에 드러내었던 골리앗과의 싸움의 현장입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읽은 사무엘하 21장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40년을 다스리고 거의 통치 말년을 향하는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이 둘 사이, 40년이 넘는 시간의 간극을 연결해주는 고리가, 오늘 말씀의 제목으로 삼은 “돌 다섯 개”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말씀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림을 그려보셔야 합니다. 엘라골짜기에서 돌멩이를 고르고 있는 소년 다윗의 마음에 한 번 다가가 보길 원합니다. 더불어 그 시냇가에서 지난 40년이 넘는 역사의 순간을 회상하는 통치 말년의 다윗의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엘라 골짜기의 “돌 다섯 개”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입니다. 


오늘 먼저 읽은 본문은 다윗이 골리앗과의 싸움을 앞두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고르는 장면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중이었습니다. 블레셋 편에서는 키가 3미터에 달하는 거인 골리앗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나와서 이스라엘을 향해 싸움을 걸어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을 모욕하면서 싸움을 걸어옵니다. 고함 소리 하나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시나물 떨 듯하며 아무도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그 때 형들의 안부를 물으러 왔던 소년 다윗이 말합니다. “저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독하는가?” 사울은 다윗에게 자신의 갑옷을 입혀주지만, 다윗은 맞지 않는 갑옷과 칼을 내려놓고는 조용히 시냇가로 내려갑니다. 무릎꿇고 앉아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주머니에 넣습니다. 순간, 골리앗은 생각합니다. “저 쬐그만 놈이 뭐하는건가?” 순간 사울과 이스라엘 군대는 생각합니다. “저 어린 녀석이 배짱 좋게 나갔지만,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아까운 생명 하나 사라지는구나.” 

  

그 때 그 순간, 시냇가에 앉아서 돌멩이를 고르는 다윗. 다윗은 기도합니다. 돌멩이 하나를 고르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돌 하나로 기적의 역사가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두번째 돌멩이를 붙잡으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전에 곰과도 사자와도 싸워 이기게 하셨던 능력을 주옵소서.” 세 번째 돌멩이를 주머니에 넣으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는 오직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 돌멩이를 손에 잡으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의 믿음의 고백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마지막 다섯 번째 돌멩이를 손에 잡고 일어서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원합니다.” 다윗은 그냥 대충 돌멩이 다섯 개를 손에 넣은 게 아닙니다. 돌멩이 하나 하나를 고르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은 골리앗의 큰 키를 바라봅니다. 큰 창을 바라봅니다. 육중한 몸을 바라봅니다. 엄청난 갑옷을 바라봅니다. 고래고래 질러대는 소리에 주눅이 듭니다. 하지만 다윗은 골리앗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 마디로 평가절하합니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선 단 하나의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기에 사무엘상 17장 47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이를 위해 돌멩이를 고르며 기도하는 겁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나의 기도 응답을 통해, 내 앞에 골리앗을 무너뜨림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만방에 증거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고, 응답받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합력하여 이루어가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제 두 번째 본문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사무엘하 21장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통치말년의 모습입니다. 여기도 블레셋과의 전쟁입니다. 다른 게 있다면, 앞서 사무엘상 17장에는 가드 사람 골리앗 하나였는데, 사무엘하 21장에는 골리앗 사촌쯤 되는 거인 장수 네 명이 등장합니다. 16절의 이스비브놉은 삼백 세겔되는 놋창을 들고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 다윗도 이스비브놉에게 죽을 뻔한 위기까지 갑니다. 그 때 아비새가 다윗을 도와서 블레셋 사람 이스비브놉을 쳐 죽입니다. 18절에 보면 거인족의 아들 중에 삽이라는 인물도 있었는데, 이 사람은 다윗의 용사 중에 십브개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19절에 보면 골리앗의 아우인 라흐미가 나오는데, 그의 창은 베틀채 같았다고 표현될만큼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라흐미는 엘하난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마지막으로 20절에 보면 이름은 나오지 않는 손가락이 여섯 개, 발가락이 여섯 개인 거인족의 소생이 나오는데, 다윗의 형 삼마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죽입니다. 그러면서 22절에 이렇게 정리하죠. “이 네 사람 가드의 거인족의 소생이 다윗의 손과 그의 부하들의 손에 다 넘어졌더라.” 

  

여러분들 잘 아시다시피 다윗에게는 돕는 용사들이 있었습니다. 다윗 혼자서 이스라엘 나라를 세워간 것이 아닙니다. 다윗과 충성된 용사들이 함께 이스라엘 나라를 세워갑니다. 다윗 왕국을 세워갑니다. 그리고 다윗 왕국은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예표가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의 하나님의 나라의 상징은 무엇일까요? 교회입니다. 그렇기에 교회에 속한 모든 권속들은 함께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게 교회의 모습이고, 하나님나라의 모습을 실현해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처럼 내가 세워가는 것이고, 나와 동역하는 성도님들이 함께 세워가는 것입니다. 또한 섬기는 교회는 다르고, 나라와 민족이 다를지라도, 모든 믿는 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되어 함께 세워가는 것입니다. 합력하여 이루어가는 하나님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완전한 승리를 향한 소망입니다. 


다시 한 번 엘라 골짜기의 시냇가로 돌아가봅니다. 다윗은 시냇가에서 기도하면서 돌 다섯 개를 고릅니다. 그런데 다윗은 왜 돌을 다섯 개나 골랐을까요? 다윗이 골리앗에게 사용한 돌이 몇 개였습니까? 단 하나였습니다. 그럼 왜 다윗은 돌을 다섯 개나 골랐을까요? 쓰지 않은 네 개의 돌멩이는 어떤 의미인가요? 다윗이 기도하면서 고른 돌 다섯 개에는 완전한 승리를 향한 소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윗은 알고 있었습니다. 블레셋과 전쟁을 할 때에, 골리앗 하나만 잡아 죽인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골리앗 말고도 다른 거인족들이 더 있었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블레셋에는 골리앗 말고도 거인족의 후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모를리 없는 다윗은 돌멩이 하나에 기도 하나를 담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다섯 개의 돌멩이를 지금 한 번에 다 써버리겠다는 게 아닙니다. 남은 거인족들, 앞으로 모든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소망을 돌 다섯 개에 담은 것입니다. 다윗은 앞서 사무엘상 16장에 이미 기름부음을 받아서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는 선언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오늘 골리앗과 맞서 싸우지만, 앞으로도 계속되는 블레셋과의 전쟁, 거인족과의 전쟁이 있을 것을 바라보면서, 완전한 승리를 위한 소망을 돌멩이 다섯 개에 담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17장 48장 마지막부분에서 49절까지 보면 실제로 다윗이 골리앗을 대적할 때의 모습이 나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향하여 빨리 달리며.” 물매를 사용하는 다윗은 골리앗을 향해 달려가면 안됩니다. 원거리에서 공격을 해야 합니다. 주머니에는 네 개의 돌이 더 여유가 있습니다. 한 번 던져 실패하면, 또 한 번, 또 실패하면 또 한 번. 다윗은 기동성을 이용하고 물매의 원거리 공격을 의지하여, 가능한 골리앗과 멀리 떨어져서 물매를 많이 던져야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골리앗을 향하여 빨리 달려갑니다. 그리고 물매를 돌려 한 방에 승부를 겁니다. 왜요? 주머니에 있는 네 개의 돌은 골리앗을 향한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본문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사무엘하 22장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씀으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 내가 피할 나의 반석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높은 망대시요 그에게 피할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구원자시라 나를 폭력에서 구원하셨도다.” 할렐루야!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나아갈 때에, 완전한 승리의 역사를 이룰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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