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가서 묵상 38; 신령한 젖을 사모하자 ( 7장 3-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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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병의 아가서 묵상 38; 신령한 젖을 사모하자 ( 7장 3-5절 )

일요시사 0 927 0 0

3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4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5  머리는 갈멜 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봄기운이 완연하다. 코로나가 아무리 극성을 부리고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해도 봄은 여지없이 찾아온다. 밤이슬을 머금은 채 아침 햇살을 받는 잔디들의 모습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아침 커피 한 잔 들고 잔디를 바라보노라면, 이건 거의 기적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처음 호미를 들고 잡초들을 뽑을 때는 잔디밭을 만든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보기에 너무 흉한 잡초들만 뽑아내고, 푸른 풀밭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일인데, 지금은 아름다운 잔디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씨를 뿌리고,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잡초와 거친 풀들을 뽑아내고, 돌들을 거두어내고, 새 흙을 뿌려주고,,, 고생은 좀 했지만, 참으로 보람을 느낀다. 내 마음 밭에는 아직도 많은 잡초와 돌들과 거친 풀들이 있음을 보면서, 사람이 가꾸는 땅도 이렇게 변할 수 있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우리 마음 밭이야 어떨까 생각해본다. 


내 마음 밭에는 아직도 잡초가 가득하지만, 하나님께서 가꾸시기 때문에 결국은 주님의 동산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리라는 소망을 갖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잡초 밭과 같고, 황무지와 같은 우리의 마음 밭에 말씀의 씨앗들을 뿌리시고, 은혜의 비를 내려주시면서 아름다운 주님의 동산을 이루어 가신다. 


3절에서는 술람미 여자의 두 유방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영적으로 해석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한 상태를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들이 지식으로 머리에 가득한 상태가 아니다. 말씀들이 마음 안에 가득하게 담겨 있는 모습이다. 


베드로후서 2장 2, 3절은 말한다.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순전하고 신령한 젖은 주님의 말씀을 말한다. 갓난 아기들은 엄마의 품에 안겨 엄마의 젖을 먹으며 자란다. 엄마의 젖에 단백질이 몇 프로고 칼슘이 얼마나 들어있고 하면서, 젖의 성분을 분석하고 알아서 먹는 것이 아니다. 엄마의 포근한 가슴에 안겨서, 엄마의 젖을 먹는다. 엄마의 사랑을 느끼면서, 엄마의 사랑을 먹는 것이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와 같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주신다. 성경말씀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노아의 대홍수 같은 심판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에 대해서 얼마나 진노하시는 지를 말씀하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무지개를 통해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죄인 된 우리를 품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신 것이다. 

갓난 아기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읽자.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래서 요한1서 4장 7-10절은 말한다.


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할 만큼 선하지 못 하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다(10절).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먹으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그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황무지 같은 우리의 마음 밭을 사랑의 밭으로 바꾸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풍성하다는 말은 곧, 하나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마음에 가득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7절, 8절은 말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갓난 아기가 엄마의 젖을 먹고 자라듯이,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자란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들, 즉 하나님의 자녀들은 사랑의 마음이 그 안에 자라게 되는 것이다.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것이다. 심지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인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비록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받으리라(롬 9:27)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친히 낳은 자녀들,, 이 땅의 ‘남은 자’들이다. 


너희는 나의 사랑을 받은 자들이 아니냐,,, 나의 사랑이 너희 마음 안에 있느냐,,, 너희가 나의 사랑을 진정으로 안다면, 너희가 참으로 나의 자녀라면,,, 너희도 마땅히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라,,,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고, 주의 신령한 젖이다.


사랑은 믿음의 알맹이다. 사랑이 없는 종교적 열심은 헛되이 울리는 꽹과리 소리와 같다. 사랑은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단어 하나, 말 한 마디에도 사랑은 묻어 나온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의 언어로 주님의 동산을 이루어간다. 그래야 한다,,, 


주님의 동산은 사랑의 동산이다. 황무지가 푸른 잔디 밭으로 바뀌어 가는 것처럼, 사랑은 우리의 각박한 삶을 풍요롭게 한다. 사랑이 없는 마음은 메마른 땅이고, 삭막한 광야고, 사막과 같다. 사랑이 없는 인생도 마찬 가지다. 삶의 변화는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주님의 동산은 사랑으로 가득한 곳이다. 우리가 사모해야 할 주님의 신령한 젖, 그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다. 



채원병 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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