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가서 묵상 42;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 7장 10-13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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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병의 아가서 묵상 42;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 7장 10-13절 )

일요시사 0 846 0 0

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11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13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목사의 직분을 수행하면서, 기쁜 일도 많이 있었지만, 자괴감에 빠질 때도 많았고, 마음이 상하거나 약해질 때도 적지 않았다. 


목사로서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자괴감이 들 때, 또는 마음이 상하거나 약해질 때면 창조주 하나님을 많이 생각했다.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위로도 많이 받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믿음도 함께 자라나갔다. 


성도도 그렇지만, 목사도 하나님을 알아가는 믿음의 훈련을 계속 받아가는 과정에 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그랬고, 모세를 비롯한 선지자들도 그랬고, 신약시대의 사도들도 그랬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을 믿는 신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 안에서 살면서, 평생 동안 끊임없이 믿음의 훈련을 받으며, 하나님을 보다 가까이 만나고, 하나님 안에서 자라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의 훈련을 받으면서, 특히 창조주 하나님을 많이 생각했다. 


창조주 하나님,,, 


이 무한한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우리 하나님이시다. 그분께서 못나고 약하고 추한 나를 세상에서 불러내셔서 자녀로 삼아주셨다. 만군의 여호와 창조주 하나님께서 친히 아버지가 되시고, 지켜주시고, 함께 하시면서 인생걸음을 인도해 주신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돌보시며 인도해 가신다. 이 사실이 놀랍고, 기쁘고,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 중에 완전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모두가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셨으며,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셨다.


모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하는 말,,,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 4:10)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바로의 손에서 구원해내셨다. 


사사 기드온,,, 겁이 많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삼백 용사를 통해서 십이만 명이 넘는 미디안의 군대를 멸절시키시고, 이스라엘을 지켜주셨다.


이사야 선지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6:5) 입술이 부정한 사람을 부르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대언자로 세우신 하나님이시다. 

예레미야 선지자,,,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렘 1:6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을 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렘 1:6)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을 부르셔서, 역시 대언자로 세우셨다.


예수님께서 부르신 열두 사도들도 대부분 천대 받는 지역, 이스라엘의 변방에 있는 갈릴리 출신의 어부들이었다. 학식도 부족하고, 비천한 자들을 부르셔서, 열두 사도로 세우시고, 주의 일을 하게 하셨다.


모두가 부족하고 연약한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중요한 사실은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부르신 분께서 부르신 이의 뜻대로 이루신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연약함과 지혜 없음과 모든 것을 아시고 부르셨고, 각자에게서 부르신 이의 뜻을 이루신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신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부족하고 연약하고, 땅의 티끌 같은 존재들이다. 그러나,,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만군의 여호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시편 8편에서는 다윗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시편 8편 1, 3-4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다윗은 하늘과 달과 별들과 모든 창조의 세계가 하나님께서 손가락으로 만드셨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손가락,,, 이 끝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무한 광대한 창조세계가 하나님의 손가락에서 나왔다. 손도 아니고, 손가락,,, 창조주의 위대하심을 이보다 더 잘 나타낼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돌보시나이까,,,


땅의 티끌로 빚어지고, 결국 땅의 티끌로 돌아갈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창조주의 사랑 안에 있는 자들이다. 하나님 앞에 고개 들고 설 수도 없는 죄인이며, 허물투성이요, 연약하기 짝이 없지만, 창조주 아버지와 그 아들의 사랑 안에 있는 자들이다. 


자녀들을 돌보시되, 십자가의 사랑으로 돌보시는 만군의 여호와, 창조주 하나님, 우리 아버지시다. 


술람이 여자는 10절에서 고백한다.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왕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알자, 술람미 여자의 입에서는 절로 사랑의 고백이 나온다.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창조주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것,,, 그분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사는 것,,, 


하나님의 사랑이 짝사랑이 되게 하지 말자. 하나님을 마음껏 사랑하자.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도록 밤마다 사랑을 고백하자. 술람미 여자처럼 사랑을 고백하자.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우리가 영원무궁,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의 사랑을 고백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창조주 하나님에게 실패가 없는 것처럼, 그분의 사랑 또한 실패가 없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는 실패한 인생이란 없다,,


채원병 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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