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가서 묵상 48;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 8장 11-14절 )

교민뉴스


 

채원병의 아가서 묵상 48;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 8장 11-14절 )

일요시사 0 1042 0 0

11  솔로몬이 바알하몬에 포도원이 있어 지키는 자들에게 맡겨 두고 그들로 각기 그 열매로 말미암아 은 천을 바치게 하였구나

12  솔로몬 너는 천을 얻겠고 열매를 지키는 자도 이백을 얻으려니와 내게 속한 내 포도원은 내 앞에 있구나

13  너 동산에 거주하는 자야 친구들이 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내가 듣게 하려무나

14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 위에 있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라 




아가서를 마무리 짓는 글이다. 아가서의 주제는 사랑이다.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자의사랑 이야기지만, 실제는 주님과 성도들의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서사시다. 


1장 5절에서 술람미 여자는 자신이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며,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다고 하였다. 아가서 전체의 내용을 대표하는 구절이다.


왕은 술람미 여자의 검은 피부에도 아름답다 한다. 술람미 여자의 검은 피부는 죄로 검게 물든 우리의 모습이다. 주께서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찾아오셨다.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흘린 자신의 피로 검은 우리를 씻으시고, 아름답다 하신다.  


술람미 여자는 자신을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다고 하였다. 게달의 장막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유목민들이 치는 암갈색의 장막을 말한다. 사막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낡고 거칠어진 장막이 우리의 모습이다.


사막에 불어오는 모래바람처럼 온갖 시련 가운데 살고 있는 인생들이다. 그러나 주의 사랑 안에서 그들은 더 이상 게달의 장막이 아니다. 주의 사랑을 알고 그 안에 사는 인생은 솔로몬의 휘장이다. 왕의 장막 안에 있는 것이다. 


주의 사랑 안에서 사는 인생은 더 이상 사막이 아니다. 그들은 주의 장막 안에서 주와 사랑을 나누며 기쁨을 누린다.


주님의 사랑을 받은 술람미 여자는 2장 1절에서 자기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라고 노래한다. 


샤론은 팔레스틴 지역의 서부에 있는 넓은 평야로서, 이곳에는 많은 들꽃들이 자라고 있다. 샤론의 수선화란 샤론 평야에서 자라고 있는 수많은 들꽃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술람미 여자는 예루살렘 왕궁의 궁녀들과는 달리, 자신을 들판에 피는 들꽃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왕궁의 궁녀들은 자신을 아름답게 치장하고,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지만, 자신은 별로 매력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 여자라는 뜻이다. 


술람미 여자는 또한 자신을 골짜기의 백합화라고 하였다. 골짜기는 움푹 파여서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자기가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꽃이라는 고백이다. 


주 앞에서 우리의 모습이 그렇다. 우리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피어있는 화려한 꽃이 아니다. 들에 피는 들꽃이다. 골짜기에 피어나는 백합화다. 


그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자랑하지 않는다. 이름 없이 들풀 같이 살아간다고 해도, 주의 사랑 안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발견했기에,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다. 


그들은 골짜기에서 묵묵히 피어나는 백합화다. 보는 사람이 없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백합화다. 골짜기와 같이 척박한 환경 가운데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백합화다.


골짜기는 고난을 상징하기도 한다.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어라.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니 걱정할 것 없어라.”(시 23:4, 공동번역) 


그들은 주의 돌보심과 보호하심 가운데 있기에, 고난의 골짜기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 주를 찬양하는 골짜기의 백합화다. 


그들은 주의 것이요, 주께서 사랑으로 돌보시는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다.


그들은 주께서 허락하신 곳이 들이든지, 골짜기든지, 있는 자리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주의 사랑의 꽃들이다. 샤론평야와 같은 들에 있든지, 눈에 띄지 않는 골짜기에 있든지, 척박한 고난의 골짜기에 있든지,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든지, 주께서 주신 자리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사랑의 꽃들이다. 


그들은 들이든지, 골짜기든지, 그들이 있는 그 자리가 주의 동산이다. 주 안에서 전혀 새로운 세계인 것이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마지막 날에 주와 함께 임하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묘사다. 그러나 새 하늘과 새 땅은 주와 함께 하는 인생들에게 이 땅에도 임하여 있는 나라다. 


그들의 삶을 어둡고 슬프고 힘들게 하던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없어졌기 때문이다. 바다도 다시 있지 않다고 하였다. 바다는 죽음과 혼돈의 세계를 상징한다. 바다도 그들의 삶에는 다시 있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홍해 바다를 가르시고 옛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들이셨듯이, 그들은 옛 하늘과 옛 땅에서 죽음과 혼돈의 바다를 건너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들어온 자들이다. 그러하기에 들도, 골짜기도 그들에게는 새 하늘과 새 땅인 것이다.


8장 11절에서 솔로몬은 바알하몬에 있는 자기 포도원을 지키는 자들에게 맡겨 두었다고 하였다. 주께서는 주의 포도원을 지키는 자들에게 맡겨 두셨다. 


주의 포도원,, 주께서 피로 세워진 새 하늘과 새 땅이다. 주의 부르심은 새 하늘과 새 땅에 살라는 부르심이다. 우리는 이 포도원을 지켜야 한다. 


그들은 이름 없는 들풀들이고, 골짜기의 꽃들이다. 


그들은 땅의 영광, 육신의 영광을 자랑하며 화려하게 피어나지 않는다. 그들은 하늘의 영광, 주의 영광을 자랑하며 아름답게 피어난다. 이들이 주의 포도원을 지키는 자들이다.


주의 포도원은 사랑의 포도원이다. 황량한 들과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사막과 고난의 골짜기에 주의 사랑으로 세워진 아름다운 사랑의 동산이다. 


주께서는 이 동산에서 기뻐하며 마음껏 달리라고 말씀하신다.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 위에 있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라(14절)



채원병 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