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와이트 이중권의 부동산 이야기 ; 당신의 뷰잉 매너 점수는?

교민뉴스


 

레이와이트 이중권의 부동산 이야기 ; 당신의 뷰잉 매너 점수는?

일요시사 0 991 0 0

이제 2020년이 저문다. 다사 다난한 한 해를 정리하지만 한편으로 202년 새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보기도 한다. 정작 집을 정하지 못한 바이어는 새해에 새로운 매물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이며 셀러 또한 매매가 왕성히 잘 이루어 지는 현 시점에 기대감이 한층 커진다. 분명한 것은 쌍방 모두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 민감한 상황에 서로가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서로의 배려가 결국은 좋은 결과로 직결되는 것을 종종 보기 때문이다. 바이어라면 셀러로 입장을 한번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바이어와 셀러 사이에 약간의 배려만 있다면 될 일이지만 가끔 바이어는 무례한 경우가 있다.  오늘 컬럼은 셀러들이 기피하는 바이어들의 행동이다. 인간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셀러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 좀 더 좋은 거래를 위해 기억해두자.


약속 안 지키기

단둘이 만나는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에서 일방적으로 불참할 수 있을까?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셀러들이 꼽는 ‘넘버 1’ 불만은 약속을 해놓고 바이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셀러 입장에서 바이어와 약속을 잡는 건 집 안팎 청소는 물론,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이 방해하지 못하게 붙잡아 두는 일까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모든 준비를 마쳤는데 약속한 바이어가 방문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다음으로 약속을 미룬다면 셀러는 어떨까? 부동산 에이젼트 입장에서도 만나기로 한 손님이 오지 않게 되면 준비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만 집 주인에게 본의 아니게 죄송한 마음이 들며 연락을 취한다. 


셀러가 정한 규칙 위반

바이어의 집이 아니기 때문에, 셀러가 세운 규칙 또는 부탁과 당부는 들어주는 것이 에티켓이다. 그런데 일부 바이어들은 본인들이 오랜 시간 살았던 집처럼 너무 편하게 구는 경우가 있다. 아무 문이나 벌컥벌컥 열어보고, 히터나 에어컨을 허락 없이 켜고 끄며, 아이들을 뛰어놀게 하거나, 말도 없이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오픈 홈을 하다 보면 중국인 아이들이 유달리 소리와 행동이 크며 부모가 통제를 하지 않아 안전 사고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바이어는 셀러들이 세운 규칙, 대표적으로 ‘신발은 벗어주세요’ 같은 내용들은 꼭 지켜야 한다. 요즘은 집 주인들이 집안 내부에 미니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시시콜콜하게 따지기

집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가 나타나는 것은 분명 셀러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관심의 정도가 지나쳐 자잘한 문제들을 제기해 집 주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벽이나 카펫의 색깔을 트집 잡는 경우가 있다. 특히 집 주인이 집 뷰잉 중 집에 있을 경우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이런 의견을 말하는 것은 거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바이어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 준다. 페인트나 카펫을 교체하는데 비용을 걱정한다면 원하는 금액에 그만큼 계산해서 오퍼를 넣으면 된다.


단점 리스트 만들기

바이어 입장에서 최강의 협상 무기로 해당 주택의 단점을 나열한 리스트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착각이다. 셀러는 바이어가 왜 매물의 단점을 캐내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리스트까지 만들 정도로 마음에 안 드는 집을 왜 사겠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은 셀러와 바이어의 관계에 부정적인 이미지만 제공하여 만족스러운 계약이 어려워 질 수 있다. 대신 친절하고, 정중하게 셀러에게 왜 집을 원하는지 간단히 글을 쓰고 경쟁자의 오퍼와 비교해 셀러 입장에서 유리한 점을 설명해 주는 편이 낫다. 또 주변 집들과 비교해 셀러도 이해 할 만한 단점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편이 현명하다.


너무 자주 방문하기

최종 결정을 내린 바이어들은 결정을 한 이후에 너무 자주 집을 방문해 셀러들을 불편하게 한다. 본인이 직접 오기도 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과 동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셀러 입장에서는 부당하게 느껴 질 수 있다. 본인은 수리도 마쳤고, 청소도 다했고, 인스펙션도 끝냈고 이제 짐 싸서 나가야 하는데 너무 자주 불편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일부 바이어 중에는 마음에 둔 가구나 데코레이션 소품들을 팔거나 끼워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편이 좋다. 셀러도 빠듯한 데드라인에 맞춰 이사를 나가는데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 가능한 빌딩 인스펙션이 진행 중일 때 방문하거나, 파이널 인스팩션을 할 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재협상 요구하기

이런 일은 거의 없지만 가격까지 모든 부분에서 합의를 이뤘는데 막판에 더 깎아 달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현실적인 바이어들은 완벽한 것은 없다는 점에 동의하며 이에 따른다. 서명이 끝난 계약서는 재협상을 위해 거래를 중단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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