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04);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04);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 <창세기 5:21~24>

여러분! “에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오늘 제목과 같죠.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 본문에 2번이나 반복적으로 말씀합니다. 22절에 “하나님과 동행하며”, 24절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또한 히브리서 11장 5절에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에녹이 어떤 사람인지, 직업이 무엇이었는지, 왜 하나님께서 그와 동행하였는지, 사실 우리는 아무 것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에녹은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의 삶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 역시 믿는 자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만남의 복을 누립니다. 


우리 삶에 수많은 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귀한 복은 만남의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 수많은 만남의 복 중에 귀한 만남이 있는데,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내가 믿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면,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의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신앙인의 믿음의 첫출발, 신앙의 성장은 예수님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당연하게도 기도해야죠.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내가 사모함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사람에 따라서 천천히 서서히 믿어지는 만남을 경험할 수도 있고,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로서 살려면, 일단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행복한 동행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일단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 안에 거하길 원한다면, 일단 성령님을 만나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예배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도, 그 안에 진실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 정말 진실된 만남의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먼저는 신앙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가정 안에서도 부부 사이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형제 자매간에 정말 진실된 만남을 회복하여, 진실로 함께 동행하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만남의 복을 누림으로,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회, 행복한 삶을 이루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믿음의 정체성이 분명합니다. 


에녹은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자, 먼저 여러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하나님께 나와 함께 동행하신다. 그럼 어떨까요? 좋으실까요?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일거수일투족 다 보시면서 나와 함께 하신다. 너무 행복할까요? 그래야겠지만, 실제로는 엄청 부담되지 않을까요?

  

그럼 에녹이 과연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하나님과의 동행을 해나간다는 것 자체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에녹은 그 삶 자체가 그의 증손자인 노아와 같은 평가를 받을만한 겁니다.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히브리서에도 말씀하잖아요. 에녹의 삶에 대해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한 자,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얻었다.” 하나님과 늘 함께 동행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믿음의 정체성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서 있는 제가 목회자인데,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면 목회를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힘들기도 하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매 주 설교 준비하고, 매일 새벽설교 준비하고,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 정체성이 분명하기에 감당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에녹은 믿음의 정체성이 분명했습니다. 내가 지금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음에 대한 정체성이 분명하니까, 또 그에 합당한 삶을 계속 살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도 되는 거예요.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 내가 지금 주님과 함께 동행하고 있다는 것, 주님께서 나를 바라보고 계신다는 것, 이러한 믿음의 정체성이 확고하게 세워져 있었다는 거죠.

  

우리는 과연 어떻습니까? 나는 성도로서,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얼마나 확고한 믿음의 정체성을 세워가며 살아가고 있는지요.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서는 세상 사람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모든 출발이 믿음의 정체성에서 시작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 정체가 뭔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입니다. 그리스도인입니다. 성도입니다. 천국의 시민권자입니다. 나의 믿음의 정체성에 합당한 삶으로 부끄러움 없이, 두려움 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믿음의 다음세대를 이어갑니다. 


본문을 보면 사실 족보 이야기 중에 에녹이 갑자기 튀어나온 구조입니다. 5장을 시작하는 말씀을 보면 1절에 이렇게 되어 있죠.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아예 이 부분은 족보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그냥 지나갑니다. 그러다가 아담의 칠대손인 에녹에 가서 한 번 멈춰섭니다. 왜요?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쭉 내려가다가 다시 한 번 멈춰서는 부분이 나오는데, 29절입니다. “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아담의 십대손인 노아입니다. 

  

오늘 족보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목적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이 노아를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이어지는 6장에 보면 사람들의 죄악의 관영함과 더불어 노아의 방주, 홍수사건에 대한 말씀이 나오죠. 이와 관련된 말씀이 6장에서 9장까지 이어지고, 다시 10장에 가면 또 족보입니다. 

  

에녹의 아들은 므두셀라입니다. 당시에는 므두셀라가 969세일뿐 아니라, 므두셀라의 아들인 라멕도 777세를 살았습니다. 노아도 950세를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아담에서 노아까지의 십대에 걸쳐서 성경에는 장자만 기록되어 있지만, 수백년 동안 자녀를 낳으면서 살았으니까,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있었겠죠. 따라서 창세기 5장에 기록된 그 이름 자체도 참으로 귀한 이름이지만, 그 안에서 에녹이나 노아와 같은 이들은 더 특별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였기에, 그 후대에 노아와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에녹이 365세까지 이 땅에서 지내고 하나님께서 데려가셨습니다. 그가 365세가 아니라, 3650세를 살았어도, 어쨌든 에녹의 시대는 끝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저와 여러분들도 이 땅에서 주어진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럼 그 자리를 누가 채워갑니다. 우리 자녀들이, 학생들이 그 자리를 채워가는 거예요. 

  

오늘 주인공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나만 좋다.”하고 있었을까요? 자신의 후손을 위해 하나님께 늘 간구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서 노아가 나오는 거죠. 그리고 이어서 노아의 아들 셈을 지나 10대를 가니까, 아브라함이 나오게 됩니다. 이삭이 나오고, 야곱이 나오고, 요셉이 나옵니다. 

  

에녹은 하나님께서 데려가셨지만, 그의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모습, 하나님을 향한 간구로 노아가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나옵니다. 요셉이 나옵니다. 다윗이 나옵니다. 그 족보가 예수님까지 이어집니다. 믿음의 다음세대가 경이롭게 이어집니다. 

  

우리는 언젠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겠지만, 우리의 기도를 통해 우리 자녀손들이 믿음의 자리를 잘 이어가는 역사가 우리 성도님 가정마다 이루어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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