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로봇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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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로봇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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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로봇 올림피아드 2020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 2020에서 뉴질랜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화제다. 지난 해 뉴질랜드 로봇 올림피아드를 통해 선발된 뉴질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올해 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 2020에 출전해 금메달 1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26개, 기술상 29개, 우수상 6개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다수의 한인 학생들이 메달을 휩쓸며 이목이 집중됐는데, 그 중 주니어 부문에 참가해 금메달을 거머쥔 안지현, 이윤서, 문시윤 학생은 모두 로봇 및 프로그래밍 전문 교육기관인 NZCILAB 소속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인공지능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 생산기술 연구원과 삼성전자, 일본 전자통신 기초기술 연구원직을 거쳐 현재 오클랜드대학교에서 로보틱스를 가르치고 있는 안호석 교수의 제자들이다. 안호석 교수의 지도 아래 로봇을 공부한 학생들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해마다 금, 은, 동메달을 골고루 휩쓸며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는 1999년 첫 대회가 개최된 이후 매년 전세계 30여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각국에서 국내 대회를 통해 선발된 초, 중, 고 학생들만 출전이 가능하다. 해마다 전세계에서 천여개의 로봇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는 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로봇 대회이기도 하다. 


 



<안호석 교수 인터뷰>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에 어떤 계기로 학생들과 출전하게 된 건지요?

1999년에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가 시작됐지만 2016년까지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선발전이 없었기에 뉴질랜드 학생들이 다른 나라 선발전을 통해 출전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랜 준비 끝에 2016년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 커미티 미팅에서 뉴질랜드 로봇 올림피아드 개최권을 획득했고, 2017년부터 뉴질랜드 로봇 올림피아드를 개최해 뉴질랜드 대표팀을 구성하고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에 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 2020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은.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에는 10여개의 종목이 있는데 뉴질랜드팀은 창작로봇과 로봇인무비 두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창작로봇은 주어진 주제에 맞는 로봇을 제작하고 로봇의 기술적인 동작과 디자인에 대해 발표하는 종목이고, 로봇인무비 역시 주어진 주제에 맞는 로봇을 제작하되 영화처럼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영화를 통해 로봇의 움직임과 필요성을 보여주는 종목입니다. 

뉴질랜드 교육은 창의성을 중요시하기에 뉴질랜드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타 국가 학생들에 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습니다. 그리고 발표도 영어로 하기에 유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높은 기술력으로 표현한 로봇들이 많이 나왔고 유니크한 아이디어와 표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세계 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딸 정도의 학생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로봇에 재능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어린 학생들은 모두 재능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그 재능을 발견하는 시기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금메달을 두개 획득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경우, 1학년 때부터 로봇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흥미가 없었고 특출난 재능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4년 정도 꾸준히 교육을 받은 결과 4학년 때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고 세계대회에서 동메달, 은메달을 획득하더니 결국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4학년 때 로봇을 시작했던 또 다른 학생도 2년 동안 상을 받지 못하다가 6학년 때 뉴질랜드 대회를 휩쓸었고 결국 이번 세계대회에서 은메달 두개를 받았습니다.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재능이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모든 아이들은 잠재력이 있고, 잠재력은 꾸준함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평소 선생님께서 추구하시는 교육의 이상향은 무엇인가요.

우리 학생들이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저는 학생들이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대학교 입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로봇을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로봇과 프로그래밍을 즐겨야 합니다. 만약 지루함을 느끼거나 어려움을 느끼게 되면 시작조차 꺼리게 되고, 이는 가장 안 좋은 케이스가 됩니다. 저는 학생들이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즐길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쫓는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고 해야 합니다. 


 



<금메달 수상 안지현, 이윤서, 문시윤 학생>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 2020에서 수상한 소감 한마디.

-안지현: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해낼 수 있을 지 몰랐는데 결과가 좋아서 놀랍기도 하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윤서: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팀원들과 같이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감사합니다. 

-문시윤: 개인적으로 세계대회는 첫 출전이었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아주 기뻤습니다.

   

그동안 이번 대회를 위해 어떤 준비해왔는지요?

-안지현: 저는 5년 정도 로봇을 했어요.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때문에 준비기간이 짧아서 한달 정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밤까지 회의하고 의견 수정하고 열심히 준비해야 했어요.   

-이윤서: 프로그래밍 공부하고 로봇 조립도 하며 기계와 친해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로봇이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갖게 돼 유익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문시윤: 이번에 참석한 대회는 팀 출전이었기에 팀워크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대회 전에 매일 모여서 연습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로봇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 어떤 이유로 로봇을 접하게 됐는지요?

-안지현: 처음에는 아빠를 따라서 일상처럼 하게 되다가 점점 재미있어지고 좋아졌어요.

-이윤서: 오빠가 배우고 있어서 호기심에 시작했습니다.  

-문시윤: 제가 어릴 때 레고 만들기를 특별히 좋아했고 로봇도 만드는 것과 관련이 많다고 아빠가 권유하셔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로봇에 대해 어떤 공부를 했는지.  

-안지현: 로봇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로직 프로그래밍을 오랫동안 배우고, 최근에는 텍스트프로그래밍으로 C코딩도 배우고 프리젠테이션도 배웠어요. 로봇인무비를 위해서 영상 편집하는 것도 배우고요. 

-이윤서: 로봇의 몸이 되는 기계의 원리와 조립하는 기술도 배우고, 기계의 머리가 되는 프로그래밍도 배워서 논리적인 명령문을 짜는 방법도 공부했습니다.

-문시윤: 교재에서 로봇을 만드는 원리를 배우고 난 후 처음으로 만든 로봇으로 케이블의 연결을 통해 Input과 Output에 대한 원리를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코딩과 로봇 프로그래밍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장래에 로봇과 관련된 꿈을 가지고 있나요?

-안지현: 저는 로봇을 만들고 제가 만든 로봇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이윤서: 열심히 선생님께 배워 친구들과 함께 세상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을 만드는 공학도가 되고 싶습니다.  

-문시윤: 아직은 자세한 장래희망은 정하지 않았지만 계속 로봇에 대한 공부는 하고 싶습니다.



글 박성인

사진 NZCILA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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