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83) 여리고가 열리고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83) 여리고가 열리고 <여호수아 6:15~21>

여리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입성 첫 번째 관문입니다. 여리고가 얼마나 강한가? 얼마나 견고한 성읍인가? 이건 중요치 않습니다. 여리고라는 첫 번째 관문이 열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따라서 여리고 정복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첫 관문, 즉 하나님의 약속실현을 위한 하나의 상징이기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도 때로 내 삶에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에, “여리고”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죠. 그래서 늘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 여리고와 같은 문제가 무너지게 하옵소서.” 바라기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앞을 막아선 영적인 여리고가 열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앞을 막아선 모든 삶의 여리고가 열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리고는 오늘 분명히 무너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여리고도 무너뜨려주실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의 제목처럼 “여리고가 열리고!” 하나님 예비하신 축복의 역사를 누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기다림입니다. 


여리고가 열리고, 주의 은혜의 역사를 이루어감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 과제는 기다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30년의 노예생활이라는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왔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의 방황이라는 또다른 기다림의 시간을 지내왔습니다. 이제 요단을 건너 첫 번째 정복지인 여리고 앞에서 저들은 다시금 기다림의 시간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을 주십니다.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다. 너는 매일 하루에 한번씩 성을 한 바퀴씩 돌아라. 그렇게 6일 동안 성을 돈 다음에, 마지막 7일째에는 성을 일곱바퀴를 돌아야 한다. 그리고 일제히 나팔을 불면서 소리를 지르면 성이 다 무너질터이니, 그 때 성을 정복하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백성들을 이끌고 성을 돕니다. 그런데 10절에 보면, 행진을 할 때의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서 명하셨습니다.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라.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성을 도는 동안 얼마나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얼마나 불평하고 싶었을까요? 얼마나 질문하고 싶었을까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6일동안의 기다림, 그리고 7일째 일곱바퀴를 돌고 난 뒤에 비로소 “외치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성이 무너져 내립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정복, 첫 번째 관문에서 먼저 기다림을 훈련합니다. 우리에게도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의심될 때도 있습니다. 원망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어느 순간 이제 마음껏 “외치라!” 말씀하실 때가 있을 것이요, 내 눈 앞에 여리고가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의 기다림 속에 여리고가 열리고, 복된 삶을 열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헌신입니다. 


여리고가 열리고, 주의 은혜의 역사를 내 것으로 온전히 소유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헌신입니다. 소유를 위해서는 붙잡는 것이 아니라, 헌신, 내어드림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온전한 헌신에 비로소 온전한 내 소유가 허락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성을 정복할 때, 또 하나의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17절 전반부입니다.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이어서 18절입니다.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19절과 21절에서도 또 말씀합니다.

  

헌신이 아닌 탐심을 가진 자는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많은 것을 움켜잡으면 내 손에 있는 것 같지만, 소유에만 집착하다 보면, 도리어 그 소유가 나를 망하는 길로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헌신된 삶을 살아가고자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소원을 이룰 축복을 내려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 예비하신 풍성한 은혜를 정말 내 것으로 누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나누고 베풀고 섬기는 삶입니다. 주님 앞에 헌신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에 여러 번 말씀하죠. “온전히 바치고.” 우리의 시간, 정성, 마음, 물질, 내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는, 헌신된 삶에 여리고가 열리고, 주의 풍성한 은혜의 증거를 드러내는 삶을 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순종입니다. 


여리고가 열리고, 주의 은혜의 역사를 내 삶에 누리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가져야 할 자세는 순종입니다. 앞서 “믿음의 또 다른 이름이 기다림이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순종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선 헌신도 똑같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어야 기다릴 수 있고, 우리에게 믿음이 있으면 헌신할 수 있으며, 우리에게 믿음이 있기에 순종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리고성을 도는 모습,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온전한 순종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성을 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게 뭐야?” 싶지 않겠습니까? 불평하고, 원망하고, 짜증낼만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0절 말씀처럼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돌라는 거예요.” 부정적인 말들 쏟아내지 말라는 거죠. 그저 말 없이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지막날 일곱바퀴를 돌고,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외치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너희에게 주셨느니라.” 왜 무너졌나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러한 역사를 일으키심에 있어서 사용하셨던 매개체가 바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곧이곧대로, 불평하지 않고 순종할 때에, 기적이 완성됩니다. 그럼 저들이 어떻게 순종할 수 있었을까요? 광야 40년, 징계의 시간 속에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가 임하였으니, 순종의 훈련입니다.  

  

하나님 예비하신 축복의 땅에 들어감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기뻐하시는 신앙의 모습이 바로 순종입니다. 주의 말씀 앞에 즉각적으로, 또한 전적으로 순종함을 통해 내 삶의 여리고가 열리고, 주님 예비하신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는 다 각자의 여리고가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여리고를 무너뜨려주신 것처럼, 우리 앞에 있는 모든 여리고도 결국에는 다 무너지게 될 줄 믿습니다. 여리고가 열리고 하나님 예비하신 약속의 땅, 축복의 터전에 이르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는 내 안에 있는 여리고가 무너져야 합니다. 기다림이 아닌 조급함의 여리고, 헌신이 아닌 탐심의 여리고, 순종이 아닌 불순종의 여리고를 먼저 무너뜨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기다림으로, 헌신으로, 순종으로, 내 안에 있는 여리고가 먼저 열리고,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여리고가 열리고, 내 삶의 모든 길이 열려지는 주의 은혜를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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