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의 지금여기; 찜찜한가?

교민뉴스


 

백동흠의 지금여기; 찜찜한가?

일요시사 0 303 0 0

출근하다 말고 찜찜했다.


개라지 도어를 내려놓고 왔나?


그냥 왔나?



버스 시동을 끄고 잠깐.


화장실에 소변보러 갔다 마음이 걸렸다.


핸드 브레이크를 당겨놨나?


그냥 왔나?



확인한 것 같은데도 희미했다.


눈으로 확인한 것은


긴가민가했다.



까무룩 하니


가는 세월에


기억력이 가물가물했다.



급기야 강한 처방을 내리기로 했다.


복창하기였다.



집에서 개라지를 나오면서


복창했다.


'개라지!'


명료했다.


내 목소리를


듣고 나니까 확실했다.



버스 시동을 끄고 나오면서도


마찬가지였다.


'핸드 브레이크!'


자명했다.


내 목소리 듣기가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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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백동흠 

수필 등단: 2015년 에세이문학. 수필집: 아내의 뜰(2021년). Heavens 지금여기(2022년).

수상: 2017년 제 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대상 (깬니프!). 2022년 제 40회 현대수필문학상 (Heavens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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